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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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소아청소년 정신보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아 여러 수상을 하기도 한, 부모들에겐 EBS<부모클래스>, tvN<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은 김붕년 박사님, 김붕년박사님의 저서로는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뇌』, 『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천 번을 흔들리며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가 있다.

12년 전에 세상에 나왔던 '아이의 뇌'의 개정판이다. 책이 나온 뒤 지금까지 12년 동안 새롭게 밝혀진 연구결과들을 추가, 보완함으로써 12년이 지나도 변치 않은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바람이 이루어지는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들어가는 말에 표현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4파트로 나누어 파트1은 육아에 뇌과학이 필요한 이유, 파트2에 세상을 향한 관점을 넓히는 생각 지능, 파트3에서 따뜻한 눈으로 타인을 보게하는 정서 지능, 마지막 파트4에서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실행지능에 관해 다루었다. 그 중 세 번째 파트 중 <19. 착함에 끌리는 이유>에서 '집단따돌림 현상과 사이코패스'에 관한 이야기중에서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 발표에 되었는데 도덕적 판단과 연간된 뇌의 영역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된 MRI검사결과, 직접적인 행동에 대한 잘못 여부를 판단하는 뇌의 영역에 비해서 '방관, 수동적 지지'등 소극적 찬성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훨씬 더 넓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뇌의 전 영역이 활발하게 작용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방관하거나 수동적으로 지지하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더욱 분명한 도덕적 판단을 내렸다. 이는 '방관이나 수동적 지지'와 같은 모호한 도덕적 판단이 인간에게 훨씬 더 어려운 과제이며, 뇌의 더 많은 활동을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도덕성, 도덕적 사고는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 인류의 자산으로 여기고 도덕성, 도덕적 사고가 뛰어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것이야 말로 자녀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하는 데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트 4에서 '기다릴 줄 아는 아이가 세상을 이끈다' 중에 자기 조절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6가지 방법이 소개된다. 만족지연에서 우리가 흔히 마시멜로 실험이 떠오른다. 만족 지연은 결국 자기 조절력으로 이어지며 만족 지연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심리학적 방법이 응용된다.

  1. 환경 조성: 아이 방은 단출하게 책상위는 필요한 것외 치움.

  2. 충동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여 자기 조절력 강화: 정크푸드 충동 시, 샐러드나 과일같은 건강식 유도하면 충동 감소.

  3. 아이 감정 상태를 조정: 미운 상대가 잘 되도록 기도.

  4. 피하고 싶은 자극 활용: 싫은 행동 참고 하게 됨.

  5. 토큰사용 활용: 칭찬

  6. 부적강화술: 목표행동을 하지 않았을 시 원하는 특권 일시 정지, 토큰 사용의 반대방법

김붕년박사의 딸 이야기가나온다. 동티모르 아이들을 위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딸이 40시간 굶고 참아내는 딸. 딸은 내적 동기는 만족 지연으로 이어졌고, 자기 조절로 표현되었다. 꿋꿋하게 굶고 참아낸 딸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적 동기가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의사인 그도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내 딸이지만, 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정말 아빠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구나.

<아이의 뇌> p190

아이들의 뇌는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이른바 결정적 시기라 불리는 12세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때 부모가 아이들의 뇌 발달에 얼마나 적절한 양육 환경을 제공해 주었느냐에 따라 아이의 평생 행복이 결정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세상이 따뜻하다고 생각하며 원하는 대로 꿈을 펼치길 바라며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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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장르 - 인스타툰 작가들의 일·삶
김그래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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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밥처럼 지은 만화가 누군가에게 다저한 온기로 가닿길 희망하며, 할머니가 되어서도 쓰고 그리고 싶다라는 작가 김그래, 일하지 않을 때는 반겨견 또미, 마루와 느긋하게 천변을 걷는다라고.

허름한 마음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를 가진 창작가가 되고싶다는 쑥 작가님, 일하지 않을 때는 주로 술과 함께 있는다라고.

항상 여유롭게 베풀 줄 아는 부드러운 작가가 되고자하고 선한 영향력의 힘을 믿는 일하지 않을 때는 반려견 샐리와 함께 있는다는 작가1님,

살면서 늘 길을 잃는데, 길 잃었던 흔적들이 연결되어 언젠가 그럴듯한 지도가 되기를 바라며 방황과 웃음을 기록하는 펀자이씨 작가님, 일하지 않을 때는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그 곁을 지키는 아빠에게 수시로 달려간다고.

이 책은 인스타툰 작가 네 분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들어가며'라는 인사말에는 그들이 어떻게 이 책에서 모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간략하게 각 작가님의 말이 담겨있다. 네 분의 작가님들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 작가 개인의 성향이나 일에 대한 스타일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쑥님의 에세이툰의 주인공인 '무명'의 탄생과 그 이야기가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은게 오히려 인상적이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김그래: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기 소개에서도 언급했듯이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리고 쓰고 싶다던 김그래 작가님은 십 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깨달은게 그 꿈이야 말로 가장 어려운 꿈이라는 사실이라고.


또한 마감에 괴로워하는 일이 잦고, 넘치지만 만화를 그만 그리고 싶다거나, 더는 못 그리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한다. 괴로운 이유가 차고 넘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답답하거나 억울한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 만화로 그리기 위해 글을 써두고 그걸 그림으로 옮겨두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기도 하고 일로 어려운 마음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도피처이자 수단이 된단다. 그렇게 김그래 작가는 불안을 연료 삼아 만화를 그렸다.

작가의 성장 과정과 글쓰기의 탄생,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보여준다. 펀자이씨님은 '국제 커플 카페'에 칼럼을 열게 되었었고, '펀자이씨'의 유래를 소개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드러낼 수 있는 무대가 등장한 시대, 인스타그램에서 '인스타툰'으로 그는 자신이 끄적이는 이야기들 역시 빼어난 그림과 수려한 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패트릭 코널리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닿길 바라며 일상 기록인'펀자이씨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 손님들과 카페 점주의 저주처럼 남긴 말, '계집' 지금의 작가를 만들어 준 담금질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취직보다 창작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백수가 된 그 날 밤, 충동적으로 인스타툰 '몇년 전 교양 강의에서 있었던 일'을 업로드. 인스타툰이라는 내 직업이자 취미는 이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에 정신이 쏠려 있게 되었고, '인스타툰 시작하길 잘했다'라고 썼다.

네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거창한 계기나 특별한 이슈없이 작가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와 선 넘어에 있는 느낌보다는 스며들 수 있고 공감을 더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들의 작품속에서도 여실히 느껴지고 보여진다. 우리와 비슷한 일상에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개개인의 표현을 작품으로 하여 독자인 우리는 우리대로 그걸 공감하기도 하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한다. 이게 최근 세상 돌아가는 트렌드가 아닐까? 소소한 나의 바로 가까이에서 살고 있는 이웃, 주변의 작은 이야기에 조명을 켜보듯 들여다보는 속에서 뭔가를 느끼고 의미를 부여해보는 걸로 행복이나 삶의 힘을 얻으려는 거. 계속 해서 편하게 우리 곁에서 풀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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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괜찮은 내가 될 거야 - 정신분석가가 10대에게 전하는 자기 이해 수업
이승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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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욱님은 7년간 교사로 일했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간 후 정신분석과 철학을 공부하고, 정신분석가와 심리치료를 10년간 오클랜드 정신병재활치료센터에서 했다가 귀국 하여 하자작업장학교에서 2년 근무했습니다. 현재는 서울 종로에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팟캐스트 <이승욱의 공공상담소>를 진행했고, <상처 떠나보내기>, <천 일의 눈맞춤>, <마법의 문법>, <소년>, <포기하는 용기>, <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등을 썼습니다. 스스로를 지킬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과 연개하기,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기여하는 일에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례는 총 5강으로 되어 있으며, 머릿말과 맺음말, 90개의 소단원으로 보여집니다.



책을 펼치면 무심히 지나칠 만한 도서의 책 날개만 열어제치고 만나는 페이지도 표시 되어있지 않고 디자인따위도 없는 그 공간이 이렇게 임팩트가 있긴 오랫만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임팩트가 있는게 맞다는 확신을 서게하기도 합니다.

마치 자시 암시같은 이 책 제목인 한 줄은 10대를 네 곱절이나 지나온 나에게도 투영이되어 이미 뭔가가 끝나버린 것 같은 일상과 내 삶에서 조그만 싹이 남아있던게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을 자극시키기도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 나의 일관된 느낌은 '힘을 빼라'로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이게 다였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흐르는 강물이 그냥 몸을 맡겨봐, 그리고 그걸 좀 느껴봐~'

' 앞에 절벽이 나오면 어떡해~, 큰 바위를 만나면 어떡해~, 어디로 가는 거지~, 아까 거기서 돌아갔어야해~' 등등의 생각이 부질없고, 의미없고, 그런 것들로 인해 오히려 본질을 보지 못한다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나의 10대 시절을 회상하게도 하고, 내안에 남아있는 10대를 만나보며(그때 채우지 못해 아직 내안에서 떠도는 나의 어느 한 마디,,,결핍) 인식하기도 하고, 지나와 지금의 나를 다시 마주봐지기도하며, 지금의 내가 나의 분신인 10대인 우리집 아들을 살펴보게 합니다. 내안에서 우러나는 감정을 알아채고, 그 감정을 처리하는 나의 태도와 행동을 보며 다시 내가 알아가는 나의 과정이 삶의 전부인 셈이라면, 모두가 외롭지만, 10대라서 겪고 느껴지는 변화의 일연의 과정은 너무나 당연하고 귀합니다. '괜찮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하루 종일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던 미간이 스르륵 풀리며.

이 책은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인기있는 유명 의사 선생님이 쓴 유명 도서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와 메시지와는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여느 상담사의 상담 에피소드와 현장경험을 토대로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는 저자 이승욱님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그리고 그가 정신분석분야 외에 철학에 관하여 공부하였다는 점에서도 결이 다름으로 이 책이 닿아짐을 느끼게한 이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따라서 그의 다른 저서에도 시선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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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황금 연못 파랑새 사과문고 99
송언 지음, 수연 그림 / 파랑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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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 『나의 황금 연못』의 작가 송언 선생님은 초등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진 《멋지다 썩은 떡》 책의 저자이면서 책에서 150살로 등장하신 분입니다. 어느 덧 《멋지다 썩은 떡》이 세상에 나온지 20년이 넘는다니 놀랍습니다. 《멋지다 썩은 떡》하면 따라 떠오르는 책 《잘한다 오광명》이 있고, 송언 선생님이 제목에 드러난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1~10》도 있습니다.

이번 신작 『나의 황금 연못』은 지금까지의 동화책들과 색깔이 조금은 다르면서 서정적인 감정선을 책을 펼치면서부터 책의 말미까지 끌어오는게 인상적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어느 특정 시대나 왕의 이름이 언급되진 않고, 단지 돌고왕자와 송화아가씨, 소금장수 딸 달님, 창조리와 좌가려정도 이름이라면 이름을 붙여주고, 그 외에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도 소년이다가 왕으로, 흰 수염 할아버지, 주먹코와 졸개라고 하는 산적들, 선비라고 말합니니다. 사람들의 이름은 거의 불리지 않으나, 천불산, 송하 마을, 황금 연못인 백두산 천지는 확실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을 말합니다.

소금 장수의 딸이냐 선비의 딸 송화 아가씨냐에 있어 소년이 품은 감정에 대한 내적갈등을 그리는 부분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금 장수의 딸 달님이 왕비가 되는 한편 송화아가씨는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합니다.

설화 이야기 한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요즘 같은 시국에 비춰 볼 때 작가가 하고자 하는 감성선과 별개로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자질과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소년은 왕이 되어도 변함없이 그날의 굳은 맹세를 결단코 지켜내고자 대신들 설득하는 기개가 아주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또한 대신들을 향해 일갈하는 소년은 이미 임금다운, 임금의 자질이 충분했습니다.

내가 소금 장수 소년이었을 때 직접 겪은 이 나라의 정겨운 백성들이오. 힘겨운 시절에 직접 부대끼며 보아온 가여운 백성들과 더불어서, 나는 한세상 살아가고자 하오.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 할 내 나라 내 백성들이 아니냔 말이오. 나와 백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될 때, 진정 나라가 나라다워지리라 나는 믿소.

p158


이야기밖의 현실을 살고 있는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림처럼 새로운 대동세상이 열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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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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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뉴욕에서 태어나 신경외과 의사가 된 저자 폴 칼라니티가 서른 여섯 살의 젋은 나이에 자신의 죽음과 맞딱뜨리면서 쓴 글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추천의 글에 시인이자 의사인 마종기님, 북클럽 오리진 운영자 전병근님, 수녀이자 시인 이해인님 그리고 이국종 의사선생님등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고 소감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1부 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2부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에필로그 루시 칼라니티

추천의 글 에이브러햄 버기즈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삶과 죽음에 대한 담담한 어조가 그의 삶의 신조와 가치를 더 짙게 나타난다.


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숨결의 바람 될때 中 (96쪽)

의사인 저자의 삶이 암환자의 삶을 병행하다가 환자의 시간으로 흘러간다. 모자란 시간과 싸우는 절박함과 중요한 얘기를 꼭 전하고자하는 절박함이 페이지를 뒤로 넘어갈수록 느껴진다.

이 책을 다 채우지 못하고 눈감은 저자, 그의 아내를 비롯해 몇 명이 그의 책의 남은 페이지를 채워주고 있다. 남은 생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삶이란 하루에서 수어번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있다라고 흔히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조차 하지 못할 만큼 병과의 사투와 버티는 삶,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도 벅찰 것이다. 그의 딸 케이디에게 이 책은 아빠와 이어주는 매개가 되어준다. 저자는 그의 딸 케이디를 생각하는 마음을 '사랑한다'라는 표현 구절 하나 없이 단백하게 수수하게 썼다. 이는 책을 읽는 사람으로하여금 깊이 저자의 감정을 동감할 수 있게 이끈다. 남아서 삶을 살아가야하는 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죽음을 맞이한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길 바라는지 잘 드러나 있는게 눈에 띄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으나 글로 생을 영위하는 힘이 분명하다. 마지막 페이지에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딸, 셋이 찍은 사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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