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황금 연못 파랑새 사과문고 99
송언 지음, 수연 그림 / 파랑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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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 『나의 황금 연못』의 작가 송언 선생님은 초등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진 《멋지다 썩은 떡》 책의 저자이면서 책에서 150살로 등장하신 분입니다. 어느 덧 《멋지다 썩은 떡》이 세상에 나온지 20년이 넘는다니 놀랍습니다. 《멋지다 썩은 떡》하면 따라 떠오르는 책 《잘한다 오광명》이 있고, 송언 선생님이 제목에 드러난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1~10》도 있습니다.

이번 신작 『나의 황금 연못』은 지금까지의 동화책들과 색깔이 조금은 다르면서 서정적인 감정선을 책을 펼치면서부터 책의 말미까지 끌어오는게 인상적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어느 특정 시대나 왕의 이름이 언급되진 않고, 단지 돌고왕자와 송화아가씨, 소금장수 딸 달님, 창조리와 좌가려정도 이름이라면 이름을 붙여주고, 그 외에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도 소년이다가 왕으로, 흰 수염 할아버지, 주먹코와 졸개라고 하는 산적들, 선비라고 말합니니다. 사람들의 이름은 거의 불리지 않으나, 천불산, 송하 마을, 황금 연못인 백두산 천지는 확실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을 말합니다.

소금 장수의 딸이냐 선비의 딸 송화 아가씨냐에 있어 소년이 품은 감정에 대한 내적갈등을 그리는 부분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금 장수의 딸 달님이 왕비가 되는 한편 송화아가씨는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합니다.

설화 이야기 한편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요즘 같은 시국에 비춰 볼 때 작가가 하고자 하는 감성선과 별개로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자질과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소년은 왕이 되어도 변함없이 그날의 굳은 맹세를 결단코 지켜내고자 대신들 설득하는 기개가 아주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또한 대신들을 향해 일갈하는 소년은 이미 임금다운, 임금의 자질이 충분했습니다.

내가 소금 장수 소년이었을 때 직접 겪은 이 나라의 정겨운 백성들이오. 힘겨운 시절에 직접 부대끼며 보아온 가여운 백성들과 더불어서, 나는 한세상 살아가고자 하오.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 할 내 나라 내 백성들이 아니냔 말이오. 나와 백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될 때, 진정 나라가 나라다워지리라 나는 믿소.

p158


이야기밖의 현실을 살고 있는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림처럼 새로운 대동세상이 열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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