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 괜찮은 내가 될 거야 - 정신분석가가 10대에게 전하는 자기 이해 수업
이승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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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욱님은 7년간 교사로 일했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간 후 정신분석과 철학을 공부하고, 정신분석가와 심리치료를 10년간 오클랜드 정신병재활치료센터에서 했다가 귀국 하여 하자작업장학교에서 2년 근무했습니다. 현재는 서울 종로에 '닛부타의 숲 정신분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팟캐스트 <이승욱의 공공상담소>를 진행했고, <상처 떠나보내기>, <천 일의 눈맞춤>, <마법의 문법>, <소년>, <포기하는 용기>, <사랑에 서툰 아빠들에게>등을 썼습니다. 스스로를 지킬힘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과 연개하기,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기여하는 일에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례는 총 5강으로 되어 있으며, 머릿말과 맺음말, 90개의 소단원으로 보여집니다.



책을 펼치면 무심히 지나칠 만한 도서의 책 날개만 열어제치고 만나는 페이지도 표시 되어있지 않고 디자인따위도 없는 그 공간이 이렇게 임팩트가 있긴 오랫만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임팩트가 있는게 맞다는 확신을 서게하기도 합니다.

마치 자시 암시같은 이 책 제목인 한 줄은 10대를 네 곱절이나 지나온 나에게도 투영이되어 이미 뭔가가 끝나버린 것 같은 일상과 내 삶에서 조그만 싹이 남아있던게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을 자극시키기도 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 나의 일관된 느낌은 '힘을 빼라'로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이게 다였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흐르는 강물이 그냥 몸을 맡겨봐, 그리고 그걸 좀 느껴봐~'

' 앞에 절벽이 나오면 어떡해~, 큰 바위를 만나면 어떡해~, 어디로 가는 거지~, 아까 거기서 돌아갔어야해~' 등등의 생각이 부질없고, 의미없고, 그런 것들로 인해 오히려 본질을 보지 못한다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나의 10대 시절을 회상하게도 하고, 내안에 남아있는 10대를 만나보며(그때 채우지 못해 아직 내안에서 떠도는 나의 어느 한 마디,,,결핍) 인식하기도 하고, 지나와 지금의 나를 다시 마주봐지기도하며, 지금의 내가 나의 분신인 10대인 우리집 아들을 살펴보게 합니다. 내안에서 우러나는 감정을 알아채고, 그 감정을 처리하는 나의 태도와 행동을 보며 다시 내가 알아가는 나의 과정이 삶의 전부인 셈이라면, 모두가 외롭지만, 10대라서 겪고 느껴지는 변화의 일연의 과정은 너무나 당연하고 귀합니다. '괜찮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하루 종일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던 미간이 스르륵 풀리며.

이 책은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인기있는 유명 의사 선생님이 쓴 유명 도서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와 메시지와는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여느 상담사의 상담 에피소드와 현장경험을 토대로 들려주는 이야기와도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는 저자 이승욱님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그리고 그가 정신분석분야 외에 철학에 관하여 공부하였다는 점에서도 결이 다름으로 이 책이 닿아짐을 느끼게한 이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따라서 그의 다른 저서에도 시선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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