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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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들 20선에서 천년의 지혜 시리즈, 그 중에서 경제경영 편의 4번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결코, 배불리 먹지 말것」이다.

표지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가 마케팅적인 성향이 강해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성공과 행복에 관한 경제경영 책이라고하면 흔히 자기계발서라고 불리는 책들이라 하다하다 이제 먹는 걸 소재로 삼았구나 여겨진다. 그러나, 책을 펴고 에도 시대관상가로 이름을 떨친 이가 쓴 글이라는 걸 보자, 호기심이 삐죽 선다. 지은이의 소개글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보자 다르게 느껴진다. 200년이나 된 책이 지금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건 이유가 분명있을 것이다.

이런 오랫동안 절판되지 않은 책의 편저에는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을 생각하며 다루어야함을 편저자는 잘 알고 있어보인다.

서문


음식을 절제하고 미래의 출세와 장수와 생활의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면 행동하라.

  1. 음식 먹는 것으로 그대의 가난과 역경, 성공을 알 수 있다.

식사는 모든 인간의 발전의 원친이다. 이런 것을 함부로 먹어 치우면 결국 성공과 발전의 기회의 근간을 잃게 될 것이다.

식습관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출세를 따로 말할 필요없이 크게 대성할 운명인 사람인 것이고 그것이 어려운 사람은 평생 쉽게 출세하기 어려운 사람이니 더욱 각별히 유의하여 절제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비록 빈곤한 관상이라도 실제 빈곤한 사람처럼 식사를 균형있게 하고 엄격하게 통제하면 빈곤은 그 얼굴의 관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

2. 음식과 지금 내가 처한 삶의 이치들

과하게 먹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으로 오히려 인명을 해치는 일이다. 음식을 폭식하는 것은 모두 천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속된 말로 기운이 넘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무리하게 일을 감행하는 것을 말할 수도 있다. 술과 고기에 만족하며 폭식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출세하는 것은 원래 천운을 거스르는 것이라 오래가지 못한다. 오직 겸손하게 입신양명할 때라야 오래가는 법이다.

성공과 출세, 발전과 행복, 하늘의 운과 부귀영화, 자식과 가문의 안정, 건강하고 긴 수명을 바란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 아닙니까?


3. 음식과 사람의 운은 하나로 연결된다.

사람은 불생불멸, 또한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인과응보가 있다는 것이다. 현세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하고 무엇이든 낭비하지 않고 음덕을 쌓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부처가 되는 것, 즉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동하지 않고는 구원의 길은 없다.

덕이란 모두 내가 쌓는 것이며 오롯이 내 것이다. 결코 남의 것이 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세상에서 자기 몸을 절제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이런 이는 과거의 악업도 술술 잘 풀려나간다. 그러니 현세의 행복이 오고 죽을 때도 평온하게 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재주가 뛰어나며 절제가 굳건해도 하늘은 때로 큰 곤궁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계속 그 길에 정진하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다.

비록 태생적으로 작은 몸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소식하고 먹는 것을 절제하며 엄격하게 통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마음의 흐트러짐이 없어 작은 몸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덩치 큰 사람도 아랫사람으로 부리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누구라도 삼 년을 절제하면 없던 운이 드러난다. 건강해지며 머리와 마음이 맑아져 하는 일마다 큰 힘ㅇ르 두루 발휘하게 되니 성공과 출세는 당연한 열매일뿐 저절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치가 들어맞지 않으면 세상에 신도 없는 것이다.

거친 식사만큼 중요한 것은 소금이다. 소금은 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덕과 같다. 소금을 함부로 많이 먹는 살마은 아무리 인품이 좋아도 수명이 짧아지고 단명하게 되니 살림이 궁핍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4. 그러므로 어려움에 관한 해답은

사람을 탁하게 하는 것은 육식이니 고기를 먹고나면 마음이 깨끗해지지 않는 것이다. 땅에서 나온것, 거친 음식과 채소를 먹고 나면 마음은 자연스레 맑아진다. 이렇게 식사하면 마음도 함께 안정된다.

평소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 그 자식 역시 식사를 낭비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일을 가장 큰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 검소한 행위를 집안의 가훈으로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유산이며 진정으로 가치있게 베풀어 줄 조상의 자비로움이다.

얼마 전 신문 기사에서 30대 남성 10명 중 6명이 과체중·비만이라 한다. 100년도 체 안된 과거에 보릿고개가 있고, 가난을 벗어나는게 꿈이고, 쌀밥 한그릇이 성공이자 행복이였다. 또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우울지수가 OECD국가 중에 최하위가 대한민국이다라는 소식을 봤다. 급격한 경제발전과 성장으로 우리의 삶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을 지 몰라도 행복이 비례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풍요롭다는 표현을 넘어서 뭐든 과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우리 아이들이다. 행복한 삶과 자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자기 조절과 절제가 정말 중요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다소 불교적이고 관상학적인 이야기일지 몰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추려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를 꼽자면, 자기 관리과 검소한 생활이다. 먹는 걸 절제하고 조절함에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과한 낭비와 소유는 그것을 해치는 일이다.

현 시대에 살아가는 한 사람이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균형잡힌 식습관만이라도 신경쓰면 건강도 행복도 다 잡을 수 있게 되면 그게 바로 성공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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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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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약1-2년전에 우리집 아이와 도서관에서 읽어본 책으로 기억한다. 이미 알고 있기에 이번 서평을 계기삼아 청룡의 해를 맞아 우리집아이와 감상한 서평을 시작한다.

예전에 처음 만났을 때, 시인줄 몰랐다. 이번에 서평으로 다시 만나서 시라는 걸 알았다. 시로 다시 보는 느낌은 페이지를 넘기는 공간마저 연으로 느껴졌다. 그 1-2년사이 우리집 아이도 컸다고 12가지 띠동물에 관해 안다는게 다른 점이였다. 본 책의 표지에 멋진 말이 자리잡고 있어, 우리집 아이의 띠와 맞아떨어져 그의 픽이되었다. 무한 상상력을 주기도 하고 관찰력을 풍부하게도 해준다.



한번쯤은 진짜 이런 말이 하늘에서 달리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집 아이의 소원이 되었다. 자기도 이런 멋진 구름을 꼭 찾아보리라.


2024년 올해 용의 해니까 용을 다시 한번 보자.

올해는 청룡의 해답게 하늘에서 용을 꼭 만나 행운이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


밤하늘을 보고도 떠올릴 수 있는 동물들이 있다.

별자리만 그어 볼게 아니라, 밤하늘을 보며 열두 동물들을 만들어 볼 만하다.

이 책은 시도 시지만, 그림이 찰떡인 책이고, 신의 한수라고 본다.

어느 새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보자 어느 동물의 눈동자이고 깜박이고 있으며 아직 형체를 드러내고 있지않는 듯하다.

올해는 화창한 하늘도 자주 보고, 총총히 별이 박힌 밤하늘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와 시간을 많이 가져보자.

제목이 하늘이라고 해야 적절하지 않을까싶은 생각도 든다. 그림을 보면 구름이 신의 한수이긴 하지만 말이다. 여느 시처럼 한 바닥에 행과 연이 바로 드러나는 글로 마주했다면, 이 같은 느낌을 받고 공감하고 기억하고 있을까? 시에 그림을 더한거나, 그림의 아이디어도 구성이 참 만족스런 책이다. 바우솔이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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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이정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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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제목은 '의자'인데 표지가 꽃으로 되어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다 읽어본 다음엔 표지의 '꽃'을 이해하게 된다. 꽃은 꽃봉오리 자기 혼자있지 않다. 꽃받침이 있고, 꽃받침아래로는 줄기가 있다. 꽃봉오리도 마찬가지다. 꽃방을 품어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삶에서 의자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시를 읽어보고 있자면, 의자라는 게 '의지'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함께'하여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힘들때 기댈 수 있고, 찾게 되는게 의자다. 또한 함께하면 편안하고 말이다.

이 시책을 감상하고 있자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림이 시의 감정선을 드높인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았다지만.


할머니말투의 글을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되어 몇 번 되뇌이며 뒤페이지도 넘겨가며 읊었다. 그림과 컬러사진의 매치가 조화롭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더한다.


호박, 그것들도 식구라고 똬리를 의자삼아 받쳐준다. 내 주변 어느것하나 사소하고 의미없는 게 어디 있겟냐만, 식구라는 표현이 와닿는다. 나는 식구같은 내주변의 것들을 잘 살펴보고 있는가!

요즘 사람들은 의자 몇 개 내놓는게 쉽지 않은 가보다.

의자라고 하니 나는 버스정류장 벤치가 떠올랐다.

최근 버스정류장에 가보면 벤치가 대부분 설치되어있다. 거기에 겨울이면 그 의자에 열선이 깔려있어 앉아있으면 따뜻하기까지 하더라. 의자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어 우리가 의자를 찾게 한다. 좀 다르게 말하자면 의지하게 말이다. 버스정류장 벤치에 내가 앉은 옆으로 누군가 함께하기도 한다. 함께 나누도록 말이다. 내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누군가가 앉았다 가겠지. 버스정류장 벤치는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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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깨우는 아침 공부의 기적 - 등교 전 1시간에 주목하라!
김민주(미쉘)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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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TV, 미자모 네이버카페 모두 이 책의 저자 김민주님이 운영하고 활동하는 미디어이다. 그는 카페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고 있으며, 미쉘TV를 통해 책과 학습노하우,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 책은 김민주(미쉘)의 자녀 육아서이자, 엄마로서의 가족코디네이터 비법같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와 아이의 시간을 되찾고 싶습니까?

엄마로서 모든 걸 포기하고 희생만 하는 삶을 스스로 자처하지는 않으셨나요?


책에 빨간 색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그저 노오랗다. 소제목에도 노란 밑줄만이 있다.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남은 건 '자기 혐오'와 '자기 연민'이라면 이거야 말로 억울하지 않습니까?


억울한 감정과 파고 파도 우울함의 반복을 멈추는 것은 나 만이 멈출 수 있고, 그 근원은 수면부족이다. 어디 푹 자고 일어나 보세요. 충분한 숙면이 나를 찾는 열쇠다. 충분한 숙면으로부터 시작하여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이미 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네 다 필요없습니다. 핑계라는 거 다 속으로 인정하실겁니다. 저도 핑계거리 구실만 찾으며 거의 7-8년을 허비한 것 같습니다.


소단원이 말미에 미션이라고 하여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동네 아줌마들과 카더라통신을 남발하며 공연한 에너지를 허비하지말고,

위의 미션을 보며 나의 에너지를 채우고 바른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도록 해보자.


미쉘은 아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미라클모닝이라고 한다. 부모라고하면 아이가 계기가 되는게 가장 큰 동기를 불러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궁금했던 점이다. 과연 미쉘은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카페에서 짐작으론 선택과 집중을 잘하며 지성과 미모를 지니며 적재적소에 소통도 챙기는 센스있는 엘리트구나 였다. 아무리 넘사벽이라 할 지라도 그런 사람의 시간관리와 일정 레이아웃이 궁금했다. 이 책을 보면 그녀의 두아이 엄마로서 유명 유튜버로서의 시간관리 노하우를 엿 볼 수 있다.


아이의 체크리스트와 스케쥴표는 만들어주고 습관을 형성시켜주려고 하면서도 정작 나는 실천하지 못하는 모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깨달았다. 일단 써보자.


가상 데드라인 만드는 것은 최대의 효율과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같다. 집안일, 요리, 장보기에 먼저 적용해 보고자 한다.


아무도 그렇게 하라는 사람은 없지만, 찐 공감을 받았다. 이런걸 갑툭이라고 하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사교육 비중이 낮은 초등 아이들에게 가상 데드라인 설정은 목표를 정하는 것 만큼 시간관리를 하는데 필요하다. 가성비가 아니라 가성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미쉘도 늘 고민한다니!!

일상을 간결하게라는 표현이 와닿는다.


이 부분은 어느 한줄을 줄칠 수 있다기 보다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는 자리에 있는 부모가 내 앞에 있다면, 낭독하고 싶은 들려주고 싶고 듣고 싶은 새기고 싶은 내용이다.


시간관리 잘하기 위한 방법 중 마지막 방법이지만, 내가 미쉘이 알려주는 방법에서 바로 팁을 얻은 부분이 바로 이거다. 'NOT' to do list.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바로 시간관리에서 군더더기를 치우는 일이자 발목잡지 않는 요령같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의 고민과 갈등하기도 벅참에 안개낀듯 도사리고 있는 하지말아야 할일을 걷어내는 걸 당장 하자.



그냥 해라. 일찍 일어나봐라. 일단 해봐라.

나를 찾고, 우리 아이들을 구하며, 가족이 흥하게 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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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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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와 작년 '예술톡톡'이라는 시간을 보낼 때 추천도서로 봤던 「해바라기를 사랑한 고흐」의 저자 김미진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저자 소개글을 보니 「비행기구를 사랑한 다빈치」, 「동그라미를 사랑한 피카소」도 있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르누아르'하면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의 삶과 얽힌 이야기는 이번 책을 통해 진지하게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이야기에서 딱부리 영감을 빼놓을 수 없다. 제봉사 일을 하는 가난한 부모아래에서 학업을 더는 이어갈 수 없던 르누아르는 첨화직공이 된다. 르누아르는 도자기 그림을 그리는데 공허함을 느끼는 삶을 이어가다 딱부리 영감(올르왜 선생)의 추천으로 무료 미술 강습소를 가게 된다. 그때 르누아르는 '루벤스'라는 애칭을 얻는다. 르누아르는 루브르박물관을 다니며 루벤스, 프라고나르, 부셰같은 화가들의 그림을 보며 그림세계를 넓힌다. 훈련소 공방이 문을 닫던 날 올르왜 선생이 미술학교를 권하여 르누아르는 화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2장에서 시뇰교수가 등장한다. 인상주의가 등장하게 되는 세계미술사에서 시뇰교수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었다.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 충분히 강경파의 막강파워를 가진 자가 없었을 리가 없지. 카리스마 있는 교수의 이미지나 학교의 분위기를 보아 명예와 지위가 현재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강력하다는게 느껴진다.



르누아르는 자신의 그림 세계를 공감하고 확장하는데 의지가 되는 친구를 만난다. 시슬레, 모네, 바지유다 그들이다. 그들은 주말이면 센 강변에 있는 라 그르누예르로 가서 그림을 그리며 이제까지 그 어떤 화가도 시도해 본 적 없는 그런 그림을 그려본다. 리즈 아가씨로 부터 르누아르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화가님'이라는 칭호를 듣는다.


르누아르를 비롯한 친구들은 풍경화를 그리기도하며 자신들만의 화풍을 더욱 발전시켜나갔고, 그들을 '외광파'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교내 학생들사이 생소한 화법에 손가락질하거나 과격한 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다. 살롱전에서 인정받기엔 그들의 그림은 차이가 멀었다. 그들은 갈등을 하였으나 결국 모두 살롱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만, 시뇰 교수는 그들을 못마땅하게 여기었다. 그러던 중 평소 마음 착하고 여리기만 했던 바지유가 시뇰교수에게 맞섰고, 단 한명도 살롱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였다.


게르부아 카페는 젊은 예술가들의단골 아지트이다. 모네, 바지유, 시슬레, 리즈 아가씨, 그리고 평소 그들이 존경하는 마네 선배까지도. 마네는 살롱전에서 거부당한 작품들을 전시했던 낙선전에서 마네 선배가 선보인 <풀밭 위의 점심>은 사람들에게 신성한 충격을 주었다. 그들도 마네처럼 낙선전을 계획하였으나,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들은 우리끼리 전시회를 열자고 하며 바지유가 <무명 예술가 협회>라는 전시회 이름을 짓는다. 하지만 프랑스와 프로이센 전쟁이 발발하고 바지유, 시슬레, 르누아르도 전선으로 떠나고, 두아이의 아버지였던 모네는 피란짐을 꾸려 영국으로 간다.


나폴레옹 3세의 왕권 정치가 몰락하고 시민 세력이 파리를 장악하게 되며 르누아르는 파리로 돌아오고, 모네도 프랑스로 귀국했지만 바지유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살롱전은 고리타분한 스타일만 강요하였고, 작품 구매자들도 살롱전에서 인정받은 화가들만 원했다. 현실과의 타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고, 르누아르는 지난 번 살롱전 <님프와 목신>에 이어 <블로뉴 숲의 아침 승마>를 준비하였다. 그러나 살롱전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차가웠으며 모네의 그림을 본 시뇰 교수는 외광파 일원이라는 이유로 저평가하여 작품을 통과하고서도 "거부당한 사람들의 방'이라고 불리는 전시실에 모네의 그림을 전시한다. 이 일로 게르부아 카페에서 그들은 새로운 모험을 계획한다. 바로 바지유가 붙인 <무명 예술가 협회 전시회>를 말이다.


무명 예술가 협회가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에 못마땅하게 여긴 시뇰 교수. 무명 예술가 협회 전시회에 불참을 통보한 마네 선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1874년 4월 15일 드디어 무명 예술가 협회의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린다. 그중에서도 그림 <특별석>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네, 시슬레, 그리고 다른 친구들인 피사로, 드가, 세잔 같은 화가들의 그림도 전시장 곳곳에서 진열되어 하나같이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잡지사 기자루이 르루아는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보곤 인상파 전시회라고 하자, 르누아르와 그의 친구들은 '인상파'라는 또다른 별칭을 갖게된다.


<르 샤리바리>라는 풍자 신문에 그들의 전시회 기사가 실렸고, 인상주의! 인상파화가라고 불리게 된 시작이다. 인상파 화가들은 혁명가들이였고,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났으며, 차츰 사람들은 '인상'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게 되며 '인상주의', '인상파 전시회'는 공식적인 용어가 된다. 우리만의 전시회를 가장 먼저 꿈꾼 바지유를 위해 바지유의 작품을 전시하고, 르누아르는 바지유와의 추억과 그들의 모습을 담은 <물랭 드 라 갈레트>를 그린다.

비평가들도 양파회 일당의방해 공작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며 시뇰 교수는 살롱전 심사위원 자리에서 꽃겨나 사라진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작가는 르누아르는 누구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르누아르 소개를 간단히 실었다.

르누아르 미술관이라고 세계 여러나라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는 르누아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르누아르의 작품 중에서 내가 잘 몰랐던 작품 가운데 독특한 화풍이 엿보여 실어본다. 김미진님의 작품 소개와 설명들이 이야기를 읽고 보면 더 이해가 깊어지고 상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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