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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에 진심인 편 - 자꾸 틀리고 헷갈리는 필수 표현 100가지
차민진(밍찌)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4년 4월
평점 :
유튜브 《밍찌채널》로 아마 학생들사이에선 더 알려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 차민진 작가는 대치동 국어강사 경력으로 교양 콘텐츠를 다루는 다재다능한 MZ이다. 이 『맞춤법에 진심인 편』의 그림은 10대들이라면 알만 한 책으로 『~ 쫌 아는 10대』시리즈 책의 그림을 그리신 이혜원님이 맡아 그리셨다. '자꾸 틀리고 헷갈리는 필수 표현 100가지'가 부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표지에 고양이가 보이는데 각 단원의 설명 이해를 돕는 짧은 만화스타일의 그림에도 여자 아이와 함께 고양이가 나온다. 여자아이와 고양이의 티키타카를 그림의 소재로 삼아 맞춤법의 이해와 바른 표현, 활용을 짧고 굵게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크게 일상편, 심화편으로 나눠놓았고, 일상편은 다시 '매일 쓸 때마다 헷갈리는 말'이라고 하여 32단원, '엄마, 아빠, 선생님도 틀리는 말'이라고 하여 13편을, '내 수준을 올려 줄 바로 그 단어'라고 하여 7편, '틀리면 갑자기 부누이기 민망해지는 말'이라고 하여 8편, '헷갈려서 매번 검색하는 말'이라고 하여 5편, '둘 다 맞는데 잘못 쓰는 말'이라고 하여 12편으로 짜여졌있다. 또한 심화편은 '배운 사람만 아는 외래어 표기법'으로 9편, '이, 히, 이, 히의 세계'라 하여 7편, '율, 률, 율, 률의 세계'라고 하여 3편, '한 차이로 다른 띄어쓰기'라고 하여 4편으로 짜여졌으며, 부록으로 마무리 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국어강사의 내공이 스며 있다보니 그런지, 군더더기 없이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느껴진다.
올해 초4 되는 우리집 아이가 가장 많이 틀리고, 그냥 틀리고 말자하는 '안 돼나요/되나요?'이다. 위의 표하나로 정리가 끝난다. 본문은 각 단원에 핵심은 빨간색으로 주의해야 함을 강조하였고, 알아둬야하는 내용엔 진한 글씨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이 한글이 생각보다 일상에서 줄여지면서 혼동이 오는 경우가 많구나라는 점이다. 헷갈린다면 일단 줄여진 말을 풀어서 보면 한국인이라면 표기법이 어느정도 감이 잡히지 않을까 여긴다.
우리집 아이가 두번 째로 썼다하면 틀리고보는 '왠만하면/웬만하면'이다. 헷갈린다는 것은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많이 쓰다보니 헷갈리기도 하는 게 아닌가? 어른이 된 나는 국어문법이고 맞춤법을 떠나서 시간의 에버리지가 초등아이보다 많이 쌓여서인지 평소 왜 틀렸냐고 물어보면 이유를 분명히 밝히지 못했다. 그냥 어색하고 이상하게 보인다. 있는 그대로 느낌적으로 구별이 된다. 그러기에 이런 책이 필요하다. 진작 미리 이런 책이 나왔다면, 우리집 아이가 늘 헷갈리고 적을 때마다 갈등하게 만들어 주진 않았을 지성있는 부모가 되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왠'은 '왜인지'의 줄임말이라는 걸 유념한다면, '왠지'라는 말 말고는 다 '웬'이라고 쓴다는 거 확실히 교통정리를 해 주자.
일상편의 2장에 '엄마, 아빠, 선생님도 틀리는 말'은 정말 아이들과 게임형식으로 맞춤법 맞추기를 해 봐도 좋다. 왜냐하면, 정말 잘못 쓰고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는 말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맞춤법은 학생들만 그저 국어시간에 국어문법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자라나는 어린이 그들만 못하고 어렵고 헷갈리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경험도 좋으리라. 글이 풀이라고 하면 표안의 텍스트는 요약 정리라 볼 수 있다. 글을 읽고 나면 표의 텍스트만 간추려 정리가 된다. 또는 짧은 몇 컷 만화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표현 활용을 회색박스에 해 두었다.
신문이나 소위 비문학 독해에서 들어봤을 법한 수식어도 바른 표현과 맞춤법을 알려주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잘못 쓰고 있었다는 걸 몇 해전에야 알게된 말이 바로 '바라'이다. 우연하게도 교육유튜버 채널 콘텐츠 영상을 보다가 말이다. 그러기에 개인적으로 절대 틀리지 않고 쓰게 된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서 느낀 점이 차민진 작가님은 노트 정리도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우등생의 잘 정리되어있고 간추려진 노트를 보는 느낌이 들어 훈훈하다.
<< 마더스 네이버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서평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