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로 보는 세계사 이야기』, 『동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를 쓰신 신현배님이 뭉치북스와 함께 초등 인문학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를 쓰셨다. 그림 역시 신현배님과 많이 작업한 미술교육을 전공하신 김규준님이 참여하셨다.
작가의 글에는 '식물을 통해 본 5천년 우리 역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삶에서 식물은 없어선 안될 존재이고 식물을 벗어난 인류역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전 세계 40%에 이르는 사람들의 주식인 농작물 쌀을 가져다주는 식물 벼. 문자기록의 나뭇조각부터 종이, 소나무로 만든 판옥선과 거북선,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운영한 하와이 사탕수수등 5천년 한국사에서 여러 식물은 우리 민족과 함께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우리 역사에 영향을 미친 식물 이야기를 접하며 새로운 눈으로 역사를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작가는 말한다.
차례는 33장으로 되어져 있고, 시대순으로 구성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각 장의 제목에서 해당 장에 등장하는 식물이 뭐가 되는지 짐작이 되고, 한편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호기심 어린 의문형이 곧잘 보인다.
연표는 이 책은 3편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내용을 담았기에 연표 역시 1725년 영조가 시작이 되어있다. 연표에 식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나 어떤 식물에 관한 사건들로 구성되어있었으면 각 장을 볼 때도 연관지어 볼 수도 있고, 식물을 접목한 한국사이야기로 인한 흥미롭게 좀 더 우리역사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으로 이야기에 나오는 식물로 역사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순무김치를 좋아한 철종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순무김치 좋아했다는 이야기는'벌거벗은 한국사'라는 TV프로그램에서 다룰 때 본 적 이있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렇듯, 역사를 사실을 바탕으로 근거있게 식물과 관련한 사건의 이야기가 나온 뒤에는 큰따옴표로 한 역사적인 사실적인 글로만 부연설명이 각 장마다 채워져있다.
또한 실사를 다양하게 실어 놓은 점도 사실감을 더 해줄 뿐아니라 그에 얽힌 이야기가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이야기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인물들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우리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역사들도 바로 알아가게금 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근현대사는 조선시대보다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던 학창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여 오히려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한번 위대한 나라이자 위대한 민족임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