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 초등 고학년을 위한 한국 현대사 답사 여행
이해정 그림, 최은영 글, 박래군 원작 / 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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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판사에서 나오는 밀고 있는 정형화된 디자인 형식을 벗어남이 오히려 인상이 남는다. 언뜻보면 그림 액자느낌이라 예술에 관한 책인지 표지만 보고서 착각할 수 있을만 하다. 그러나 이 책은 표지에서 분명하게 독자와 책의 성격을 말해준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한국 현대사 답사여행』이라는 수식어가 그것이다. 인권운동가라고 소개한 저자 박래군님의 소개글을 보고, 표지 제목에 한국 현대사라는 걸 미뤄 짐작해 대한민국의 현대사 사건들이 떠오른다.

이 책을 쓴 박래군님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여는 글에 나온다. 한국 현대사 인권 기행 책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를 낸지 3년 만에 어린이를 위한 책을 냈다. 어린이들이 인권이란 뭔지 배우고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차례를 보면, 여는글을 제외하고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6개의 사건 현장으로 답사여행을 안내한다.

각 장은 답사현장의 실사를 담고, '○○○ 답사를 떠나며'라는 소제목을 붙였다. 답사장소를 안내하는 가이드처럼 답사할 곳에 관해 질문을 던져보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답사 관련 사건에 대해서 비교적 간결하게 소개해 두었다. 그 뒤에는 답사코스 추천이다.


초록색 박스안에는 답사여행 간 곳과 관련한 사건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기술해 놓았다. 여기에는 실사와 그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답사여행의 시뮬레이션을 돕는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답사지 중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어떻게 쓰여있는지 가장 궁금했다. 특히나 인권운동가이자 이 책의 저자 박래군님이 전하는 사실이 말이다. 왜냐하면 올해가 10주기인데, 10년전의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다.

매 답사 여행이 끝나면 끝에 『생각 더하기』가 나온다.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표지의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 보게 한다. 예술을 말하던 책을 읽기전 내 생각이 부끄럽다. 현대사의 현장을 직접 다녀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활동이야 말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써내려갈 아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기준을 잡아주는 계기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반복되어선 안될 일이란걸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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