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서석영 지음, 김일주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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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영 동화작가님은, 「아홉살 대머리」, 「코끼리 놀이터」, 최근 우리집 아이가 읽은 「토끼가 귀가 길어진 이유」, 「베프전쟁」등이 있다. 초등학교 필독서에 서석영님의 책을 많이 속해 있다. 이번 서평 책 「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는 바우솔 작은어린이 시리즈 17번째 이야기다.


표지만 봐도 난 이야기가 짐작이 되고도 남지만, 작가님은 어떤 시점으로 어떤 전개를 어떠한 메세지를 주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차례는 위와 같다.

서석영 작가님의 책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볼 때, 어린이들의 편에서 어린이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대변해주고 공감해주는 분위기를 통해 어린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어른들이 부모들이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생각하게만드는 메세지를 많이 풍긴다. 이번 책도 아이들이 겪는 상황속에서 마음 속 이야기와 그들이 바라보고 이해하는 어른들(부모)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우리 집 형제들과 내가 공터에서 공놀이(또는 축구)를 할 때 나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내가 보지 못한 나의 얼굴, 우리 집 형제들에게 보이는 엄마의 모습을 말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나'는 작가님이 딱히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는 흔히 아이를 키우는 우리집의 우리아이를 대입 시켜봄 직하게 한다.


엄마도 나처럼 아이일때가 있었구나. 엄마의 어린 시절도 나랑 별 다를게 없이 그렇게 놀고도 지치지 않고 또 놀고 싶어하는 걸 보면 주인공 '나'도, 우리집 아이들도 아이들은 다 그렇구나라고 여기길 바란다. 내가 이상하지 않고, 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라는 거다.


엄마가 코브라가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를 코브라고 만드는게 '내'탓이 아니라는 걸. 내탓이 아니라는걸 꼭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은 ,,,

'내 머리가 진짜 나쁜걸까,,, 어떤 문제든 척척 풀면 엄마가 화내지 않고 좋을 텐데..' 이렇게 아이들이 미안해하고 자책한다는 걸 알면 코브라의 독니를 조금 드러내는 일을 자제하지 않을까?


엄마인 나의 마음과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장면으로 공감이라기 보다 부끄럽다.


아이가 속으로 하는 말이 팩트다. 저렇게 반성하니 화내지 않으려고 달라지겟지하나 오래가지 못한다는 거. 또 화를 내고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다시 다짐하고 반복이지. 엄마인 나도 내가 엄마가 되서 아이에게 이럴 줄은 몰랐다. 우리집 큰애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수학단원 '시각과 시간'하면서 내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걸 본 날 느낀거다. 나도 이 책에서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그날 나도 어쩔 수 없는 그렇고 그런 엄마구나 하며 자책하고 반성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현재는 닭똥같은 눈물에는 이제 의연하기 까지한 슈퍼코브라 엄마다.


화해를 청할 땐 받아 주는게 예의라는 말에 마음이 저며왔다. 어른인 엄마보다 훨씬 마음이 넓고 폭신하다.

우리집 아이들도 자고 나면 전날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침마다 반겨주는 건, 엄마니까 엄마잖아라는 말밖에 이유가 있을까 싶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저 웃음이 나는 포인트다. 코브라 두 마리 그림이 해학적이다.

책에 등장하는 은경이네 엄마, 누가누가 더 무서운 코브란가.

우리 엄마만 그런게 아니구나. 엄마들은 다 코브라로 변신할 수 있는 거구나.


우리집에도 호루라기를 준비해 볼까?

연필 뒤에 지우개가 아니라 호루라기가 달린게 필요하지 않을까?

나도 예전에 우리집 아이들에게 엄마가 목소리라 높아져가면 손을 번쩍 들어달라고 했는데, 감히 손들 용기조차 없는 건지, 손드는 걸 잊은 건지 꾸준히 실천되지 않고 있다.

할리갈리 할때 종이라도 옆에 두고 나의 감정 조절을 하게 노력을 해보리라 오늘도 결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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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 하다가 폭발하지 않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윤미영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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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미영님을 소개하자면, 교사로 활동하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상담을 하다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게 되었고, 마음이 힘든 청소년 친구들의 곁을 지켜주고자 청소년들의 관계갈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조별과제라는 점을 착안하여 집필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하신다.

우리집엔 초등생이 있다. 작년 가을 코로나 종료로 학교에서도 개방된 학예회와 운동회가 몇 년만에 열렸었다. 학예회는 일률적인 반별 닫임교사 주도하에 연습하여 하나의 작품을 보여주는 장이 아닌 아이들 주도적으로 자율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과정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평소 드러나지 않던 갈등이 발생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힘듬을 보고 들어주기 힘들다는 얘기가 이웃에서 들려왔다. 나는 그것 또한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응원해주고 바람직한 해결을 모색하게 도와주는 게 좋지 않나 FM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갈등을 겪고 피해?를 보는 아이의 부모는 고충이라고 하였다. 결과적으로는 갈등과 문제를 그들이 알아가고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합을 맞춰 자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발표하고 나자 뭔가 보람있고, 성장한 느낌이 울컥하기도 하였다. 보는 부모이자 어른 또한 뭉클하기까지 하였다.

하물며 사춘기에 있는 중학생들은 오죽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며 지은이의 말대로 조별과제에서 가장 관계갈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다. 그리고 현장에서 계시며 이런 책을 쓰게 되었으니 가장 생생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하며 책에 있는 FM스런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조언과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책을 보았다.

초등 학예회를 그렇게 생각했듯이 '조별과제'는 어쩌면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100%공감한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하여 2여년 학교를 가지않고 온라인수업으로 시기를 보낸 현재 중학교 1학년생들이 안타깝다. 4학년정도가 되면 또래관계가 중요하게 여겨지며, 그 속에서 많은 소통 스킬을 몸소 익히게 될거고, 그 시기에 겪어 성장하여야할 갈등, 문제등이 코로나로 인해 숨어있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거기에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까지 추가되어 모난 돌맹이같은 아이들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조별과제'라니! 모난 거친 돌맹이들이 어떻게 다듬어질지 그리고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장차 사회의 각 분야로 들어갈텐데 이게 이들을 둔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정부에서 교육정책만 바꿔대지말고, 현실적이고 이로운 방향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조별과제는 성장의 기회이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여 더나은 나를 만드는 시작이다. 갈등앞에서 당황하지 말자.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강한 마음으로, 그 마음과 함께 갈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되는존재는 친구이다.

이미 이 시기는 가족, 부모가 아닌 친구가 가장 큰 존재로 자리잡는 구나하는 걸 다시 한번 머리를 때린다. 친구와의 갈등은 친구가 힘이되어 해결할 수 있다!


1조의 고민

거절하고 싶을 땐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괜찮다고 말하는 거다.

협동이 나도 친구도 완벽해야하는 게 아니며, 서로가 서로를 따스하게 잡아주기도하고, 기대보는 거다.

분노유발자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태도와 의사표현이 중요하다. 나를 소중히 여겨야 친정한 친구를 사귄다. '혼자면 어때'라는 튼튼한 마음을 가진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동등하게 서로의 성장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친구를 찾아본다.

자신의 못난 부분을 감추려고 센척하고 무리지어 다니는 이들로 인해 자신을 열등하게 여기거나 비난하는데 시간 낭비마라. 난 가치있는 보석이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상처주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손길을 내미는게 진짜 용기있는 사람이다.

완벽하고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 자신과 상대방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여야 좋은 친구관계가 되는 거다.

2조의 고민

거절의 두려움보다는 솔직한 마음 표현하는 용기를 낸다. 자존심은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자신에 대해 느끼게 되는 마음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에게 솔직하게 행동한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에 민감하다. 우리의 느낌이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야 관계가 성장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용기있고 솔직한 행동이며 상대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배려해야한다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나의 진정한 위로자는 나다. 친구와의 이별은 친구를 통해 내가 성숙해지고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친구 사귀는 방법을 배웠다면 헛된게 아니였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자.

청소년기의 특징 중 하나인 '자기중심적 사고'로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면 관계가 힘들다. 먼저 이해심 많은 친구가 되어보자. 나의 편이 되어서 힘들 때, 도움이 필요할 때 함께하며, 서로를 믿어주는 관계가 친구다.

3조의 고민

친구를 질투하는 나의 마음을 미워하지 말자. 시기심은 비교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에 집중하기 보다 나만의 장점을 찾아 발전시키고 집중하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마음을 가져보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자신을 인정하자. 시기심을 피하고 싶은 감정이 아닌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라고 생각을 바꿔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친구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때로는 멈출 줄도 알아야한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건 아니다.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

4조의 고민

또래들의 요구에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다름을 인정 할때 나도 나만의 특별함을 인정받아 솔직하게 생활할 수 있다. 내 기준을 내세우기보다 친구의 감정과 생각에 귀를 기울여주는 공감을 연습하자. 위로는 친구와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나의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알고 잘 표현하여 나의 마음 속 이야기에 귀기울여본다. 분노라는 감정이 어떤 때 다가오는지 다가올때 참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해도 그 감정을 다루기가 쉽다. 그 상황을 벗어나기만해도 차분해지며 심호흡을 하는 것도 마음의 폭풍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소중한 존재이다.' 외쳐보자. 사호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분노가 우리를 지배하는 게 힘들어진다. 분노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자기비난을 멈추고 자신을 친절히 그리고 격려해주자.


각 조의 고민이 끝날 때마다 선생님의 솔루션이 나온다. 각 조에서 등장하는 친구들의 고민을 읽다가 나의 고민과 비슷하거나 내의 고민과 같다면, 그 조의 마지막에 선생님의 솔루션만 읽어보아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글을 맺으며

1. 자신을 사랑하라.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고 다 읽고 나서 글을 맺는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나는 연신 '자신의 마음이 가장 소중하고 자지자신을 하면 되는데'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었다.

2. 친구끼리는 서로 동등하다.

1에서처럼 내자신이 소중하듯이 친구도 소중하니, 서로를 존중하고 예를 갖추는 태도가 필요하다.

3. 내가 먼저(나부터)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자.

이 책을 끝까지 읽어가면서 현재 우리 아이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학업과 진로에 매달려 그 발달시기에 형성해야 할 많은 부분을 놓치고 힘들어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그럼에도 조별과제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슬기로운 청소년 시절을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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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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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들 20선에서 천년의 지혜 시리즈, 그 중에서 경제경영 편의 4번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결코, 배불리 먹지 말것」이다.

표지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가 마케팅적인 성향이 강해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성공과 행복에 관한 경제경영 책이라고하면 흔히 자기계발서라고 불리는 책들이라 하다하다 이제 먹는 걸 소재로 삼았구나 여겨진다. 그러나, 책을 펴고 에도 시대관상가로 이름을 떨친 이가 쓴 글이라는 걸 보자, 호기심이 삐죽 선다. 지은이의 소개글을 읽고 나서 다시 표지를 보자 다르게 느껴진다. 200년이나 된 책이 지금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건 이유가 분명있을 것이다.

이런 오랫동안 절판되지 않은 책의 편저에는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을 생각하며 다루어야함을 편저자는 잘 알고 있어보인다.

서문


음식을 절제하고 미래의 출세와 장수와 생활의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면 행동하라.

  1. 음식 먹는 것으로 그대의 가난과 역경, 성공을 알 수 있다.

식사는 모든 인간의 발전의 원친이다. 이런 것을 함부로 먹어 치우면 결국 성공과 발전의 기회의 근간을 잃게 될 것이다.

식습관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출세를 따로 말할 필요없이 크게 대성할 운명인 사람인 것이고 그것이 어려운 사람은 평생 쉽게 출세하기 어려운 사람이니 더욱 각별히 유의하여 절제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비록 빈곤한 관상이라도 실제 빈곤한 사람처럼 식사를 균형있게 하고 엄격하게 통제하면 빈곤은 그 얼굴의 관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

2. 음식과 지금 내가 처한 삶의 이치들

과하게 먹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으로 오히려 인명을 해치는 일이다. 음식을 폭식하는 것은 모두 천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속된 말로 기운이 넘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무리하게 일을 감행하는 것을 말할 수도 있다. 술과 고기에 만족하며 폭식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출세하는 것은 원래 천운을 거스르는 것이라 오래가지 못한다. 오직 겸손하게 입신양명할 때라야 오래가는 법이다.

성공과 출세, 발전과 행복, 하늘의 운과 부귀영화, 자식과 가문의 안정, 건강하고 긴 수명을 바란다면 못할 것도 없는 일 아닙니까?


3. 음식과 사람의 운은 하나로 연결된다.

사람은 불생불멸, 또한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인과응보가 있다는 것이다. 현세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하고 무엇이든 낭비하지 않고 음덕을 쌓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부처가 되는 것, 즉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동하지 않고는 구원의 길은 없다.

덕이란 모두 내가 쌓는 것이며 오롯이 내 것이다. 결코 남의 것이 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세상에서 자기 몸을 절제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이런 이는 과거의 악업도 술술 잘 풀려나간다. 그러니 현세의 행복이 오고 죽을 때도 평온하게 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재주가 뛰어나며 절제가 굳건해도 하늘은 때로 큰 곤궁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계속 그 길에 정진하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다.

비록 태생적으로 작은 몸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소식하고 먹는 것을 절제하며 엄격하게 통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마음의 흐트러짐이 없어 작은 몸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덩치 큰 사람도 아랫사람으로 부리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누구라도 삼 년을 절제하면 없던 운이 드러난다. 건강해지며 머리와 마음이 맑아져 하는 일마다 큰 힘ㅇ르 두루 발휘하게 되니 성공과 출세는 당연한 열매일뿐 저절로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치가 들어맞지 않으면 세상에 신도 없는 것이다.

거친 식사만큼 중요한 것은 소금이다. 소금은 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덕과 같다. 소금을 함부로 많이 먹는 살마은 아무리 인품이 좋아도 수명이 짧아지고 단명하게 되니 살림이 궁핍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4. 그러므로 어려움에 관한 해답은

사람을 탁하게 하는 것은 육식이니 고기를 먹고나면 마음이 깨끗해지지 않는 것이다. 땅에서 나온것, 거친 음식과 채소를 먹고 나면 마음은 자연스레 맑아진다. 이렇게 식사하면 마음도 함께 안정된다.

평소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 그 자식 역시 식사를 낭비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일을 가장 큰 유산으로 삼아야 한다. 검소한 행위를 집안의 가훈으로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유산이며 진정으로 가치있게 베풀어 줄 조상의 자비로움이다.

얼마 전 신문 기사에서 30대 남성 10명 중 6명이 과체중·비만이라 한다. 100년도 체 안된 과거에 보릿고개가 있고, 가난을 벗어나는게 꿈이고, 쌀밥 한그릇이 성공이자 행복이였다. 또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우울지수가 OECD국가 중에 최하위가 대한민국이다라는 소식을 봤다. 급격한 경제발전과 성장으로 우리의 삶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을 지 몰라도 행복이 비례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풍요롭다는 표현을 넘어서 뭐든 과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우리 아이들이다. 행복한 삶과 자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자기 조절과 절제가 정말 중요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다소 불교적이고 관상학적인 이야기일지 몰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추려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를 꼽자면, 자기 관리과 검소한 생활이다. 먹는 걸 절제하고 조절함에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과한 낭비와 소유는 그것을 해치는 일이다.

현 시대에 살아가는 한 사람이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균형잡힌 식습관만이라도 신경쓰면 건강도 행복도 다 잡을 수 있게 되면 그게 바로 성공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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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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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약1-2년전에 우리집 아이와 도서관에서 읽어본 책으로 기억한다. 이미 알고 있기에 이번 서평을 계기삼아 청룡의 해를 맞아 우리집아이와 감상한 서평을 시작한다.

예전에 처음 만났을 때, 시인줄 몰랐다. 이번에 서평으로 다시 만나서 시라는 걸 알았다. 시로 다시 보는 느낌은 페이지를 넘기는 공간마저 연으로 느껴졌다. 그 1-2년사이 우리집 아이도 컸다고 12가지 띠동물에 관해 안다는게 다른 점이였다. 본 책의 표지에 멋진 말이 자리잡고 있어, 우리집 아이의 띠와 맞아떨어져 그의 픽이되었다. 무한 상상력을 주기도 하고 관찰력을 풍부하게도 해준다.



한번쯤은 진짜 이런 말이 하늘에서 달리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집 아이의 소원이 되었다. 자기도 이런 멋진 구름을 꼭 찾아보리라.


2024년 올해 용의 해니까 용을 다시 한번 보자.

올해는 청룡의 해답게 하늘에서 용을 꼭 만나 행운이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


밤하늘을 보고도 떠올릴 수 있는 동물들이 있다.

별자리만 그어 볼게 아니라, 밤하늘을 보며 열두 동물들을 만들어 볼 만하다.

이 책은 시도 시지만, 그림이 찰떡인 책이고, 신의 한수라고 본다.

어느 새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보자 어느 동물의 눈동자이고 깜박이고 있으며 아직 형체를 드러내고 있지않는 듯하다.

올해는 화창한 하늘도 자주 보고, 총총히 별이 박힌 밤하늘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와 시간을 많이 가져보자.

제목이 하늘이라고 해야 적절하지 않을까싶은 생각도 든다. 그림을 보면 구름이 신의 한수이긴 하지만 말이다. 여느 시처럼 한 바닥에 행과 연이 바로 드러나는 글로 마주했다면, 이 같은 느낌을 받고 공감하고 기억하고 있을까? 시에 그림을 더한거나, 그림의 아이디어도 구성이 참 만족스런 책이다. 바우솔이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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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이정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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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제목은 '의자'인데 표지가 꽃으로 되어있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다 읽어본 다음엔 표지의 '꽃'을 이해하게 된다. 꽃은 꽃봉오리 자기 혼자있지 않다. 꽃받침이 있고, 꽃받침아래로는 줄기가 있다. 꽃봉오리도 마찬가지다. 꽃방을 품어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삶에서 의자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시를 읽어보고 있자면, 의자라는 게 '의지'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함께'하여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힘들때 기댈 수 있고, 찾게 되는게 의자다. 또한 함께하면 편안하고 말이다.

이 시책을 감상하고 있자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그림이 시의 감정선을 드높인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았다지만.


할머니말투의 글을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되어 몇 번 되뇌이며 뒤페이지도 넘겨가며 읊었다. 그림과 컬러사진의 매치가 조화롭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더한다.


호박, 그것들도 식구라고 똬리를 의자삼아 받쳐준다. 내 주변 어느것하나 사소하고 의미없는 게 어디 있겟냐만, 식구라는 표현이 와닿는다. 나는 식구같은 내주변의 것들을 잘 살펴보고 있는가!

요즘 사람들은 의자 몇 개 내놓는게 쉽지 않은 가보다.

의자라고 하니 나는 버스정류장 벤치가 떠올랐다.

최근 버스정류장에 가보면 벤치가 대부분 설치되어있다. 거기에 겨울이면 그 의자에 열선이 깔려있어 앉아있으면 따뜻하기까지 하더라. 의자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어 우리가 의자를 찾게 한다. 좀 다르게 말하자면 의지하게 말이다. 버스정류장 벤치에 내가 앉은 옆으로 누군가 함께하기도 한다. 함께 나누도록 말이다. 내가 떠난 자리에 또 다른 누군가가 앉았다 가겠지. 버스정류장 벤치는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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