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서석영 지음, 김일주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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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영 동화작가님은, 「아홉살 대머리」, 「코끼리 놀이터」, 최근 우리집 아이가 읽은 「토끼가 귀가 길어진 이유」, 「베프전쟁」등이 있다. 초등학교 필독서에 서석영님의 책을 많이 속해 있다. 이번 서평 책 「나한테만 코브라 엄마」 는 바우솔 작은어린이 시리즈 17번째 이야기다.


표지만 봐도 난 이야기가 짐작이 되고도 남지만, 작가님은 어떤 시점으로 어떤 전개를 어떠한 메세지를 주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차례는 위와 같다.

서석영 작가님의 책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볼 때, 어린이들의 편에서 어린이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대변해주고 공감해주는 분위기를 통해 어린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어른들이 부모들이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생각하게만드는 메세지를 많이 풍긴다. 이번 책도 아이들이 겪는 상황속에서 마음 속 이야기와 그들이 바라보고 이해하는 어른들(부모)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우리 집 형제들과 내가 공터에서 공놀이(또는 축구)를 할 때 나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내가 보지 못한 나의 얼굴, 우리 집 형제들에게 보이는 엄마의 모습을 말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나'는 작가님이 딱히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는 흔히 아이를 키우는 우리집의 우리아이를 대입 시켜봄 직하게 한다.


엄마도 나처럼 아이일때가 있었구나. 엄마의 어린 시절도 나랑 별 다를게 없이 그렇게 놀고도 지치지 않고 또 놀고 싶어하는 걸 보면 주인공 '나'도, 우리집 아이들도 아이들은 다 그렇구나라고 여기길 바란다. 내가 이상하지 않고, 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다라는 거다.


엄마가 코브라가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를 코브라고 만드는게 '내'탓이 아니라는 걸. 내탓이 아니라는걸 꼭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들은 ,,,

'내 머리가 진짜 나쁜걸까,,, 어떤 문제든 척척 풀면 엄마가 화내지 않고 좋을 텐데..' 이렇게 아이들이 미안해하고 자책한다는 걸 알면 코브라의 독니를 조금 드러내는 일을 자제하지 않을까?


엄마인 나의 마음과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장면으로 공감이라기 보다 부끄럽다.


아이가 속으로 하는 말이 팩트다. 저렇게 반성하니 화내지 않으려고 달라지겟지하나 오래가지 못한다는 거. 또 화를 내고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다시 다짐하고 반복이지. 엄마인 나도 내가 엄마가 되서 아이에게 이럴 줄은 몰랐다. 우리집 큰애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수학단원 '시각과 시간'하면서 내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걸 본 날 느낀거다. 나도 이 책에서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그날 나도 어쩔 수 없는 그렇고 그런 엄마구나 하며 자책하고 반성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현재는 닭똥같은 눈물에는 이제 의연하기 까지한 슈퍼코브라 엄마다.


화해를 청할 땐 받아 주는게 예의라는 말에 마음이 저며왔다. 어른인 엄마보다 훨씬 마음이 넓고 폭신하다.

우리집 아이들도 자고 나면 전날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침마다 반겨주는 건, 엄마니까 엄마잖아라는 말밖에 이유가 있을까 싶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저 웃음이 나는 포인트다. 코브라 두 마리 그림이 해학적이다.

책에 등장하는 은경이네 엄마, 누가누가 더 무서운 코브란가.

우리 엄마만 그런게 아니구나. 엄마들은 다 코브라로 변신할 수 있는 거구나.


우리집에도 호루라기를 준비해 볼까?

연필 뒤에 지우개가 아니라 호루라기가 달린게 필요하지 않을까?

나도 예전에 우리집 아이들에게 엄마가 목소리라 높아져가면 손을 번쩍 들어달라고 했는데, 감히 손들 용기조차 없는 건지, 손드는 걸 잊은 건지 꾸준히 실천되지 않고 있다.

할리갈리 할때 종이라도 옆에 두고 나의 감정 조절을 하게 노력을 해보리라 오늘도 결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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