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말 - 작고 - 외롭고 - 빛나는
박애희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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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서평하게 된 이유 중 단연 표지이다. 표지에 정다은 일러스트가 참여하였음을 밝히며 덕분에 이 책에 손이 가게 되었음을 감사를 표한다.


작가의 말에서 나오는 우리 집 어린이 J는 작가님의 자녀이다.

이 책을 쓰게 된 쓰고 싶었던 이야기가 특별한 계기가 아닌 마치 나의 이웃 애기집 그 엄마의 이야기 듣듯이 편하게 들리는 느낌이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게 한다. 나도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의 자녀들이 떠오르며, 잠시 잊고 있었던 그 때 아이들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에서 전해지던 표현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오래 전에 사용하고 보관해두었던 핸드폰을 꺼내 그 안의 과거 아이들과 함께 했던 영상들을 보게 될 것 같은 기대와 설레임이 부풀어 오른다.

5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앞 표지는 주로 연핑크 빛이라면, 속은 보라 빛의 색감이 주를 이룬다.



표지에 있던 그림요소들이 글 속으로 뿌려지는 분위기다.

있지, 너희의 그 마음들이 너희를 지켜줄 거야.

너희는 괜찮을 거야.

글을 읽으며 나도 작가가 하는 말처럼 아이들 곁에 있으면 자꾸 욕심이 생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말이다.

우리아이들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라는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이 줄어 든 게 사실이다. 이런 저런 이유가 머릿속으로 대충 떠올려보아도 긍정적인 이유가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라 씁쓸하다. 아직은 그래도 특히 식탁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물어보고 주고 받고 있으니 새삼 그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스치듯 깨달으며 책을 이어 본다.

“그래, 너 좋을 대로 실컷 말하려무나. 난 상관없어.”

한없이 떠들어대던 앤에게 매슈 아저씨가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했던 말을 아이에게 전하고자 되뇌여 본다.

나의 어린 나를 떠올려 본다. 어린 나도 박애희 작가가 얘기한 것처럼 나만의 놀이를 하며 결핍을 채우고 외로움을 달래면서 누군가의 도움없이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배워나갔구나 하는 걸 40대가 되어서야 ‘그랬구나~. 그런거구나.’ 하게 된다. 멋쩍다. 그걸 잊고 멀리 온 기분이랄까? 공허하기도 하고 멋쩍다는 표현이 떠오른다.

안데르센이 한 말로,

“그냥 사는 것으로는 안 된다. 햇빛과 자유, 좋아하는 작은 꽃 한 송이는 있어야 한다.”

결혼하고 출산과 육아하는 최근 10년동안은 10대를 함께한 바비인형도, 20대를 함께한 음악들도, 끄적임의 모든걸 간직한 일기도 전혀 없었다. 남의 시선과 누가 정해놓은 건지 모를 세상규칙에 따르는데 급급하게 살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행복하자고 한 결혼이고, 행복의 결실인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말이다.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상실인가 외면인가 지금 글을 쓰며 고심을 한다. 난 날 잃고 살아 온 것도 맞고, 모르는 척 한 것도 맞다. 이 책을 읽으며 초반에 이런 걸 상기시키게 되리라곤 정말 예상 밖이다. 숱하게 듣고 본 육아멘토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가정이 행복하다. 엄마의 행복이 우선이다.’가 이제야 깊숙이 이해가 된다. 웃기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난 지금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작가는 어느 책이나 영화등의 한 글이나 대사를 인용하여 담았다. 이런 부분도 방송작가 다운 표현이라고 여겨지고 공감을 더해 주는 효과가 있다.



어느 덧 우리 아이에게 나라는 존재가 더글라스 아줌마가 되어있는게 아닌가 자고 있는 아이를 보니 짠하기도 하고, 글을 읽으며 작가님께 공감과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든다. 나도 사나운 루시일지도 모른다.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어떻게든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수많은 돌덩이를 가슴에 안은 채 마음껏 날지 못하고 퍼덕거리던...’의 대목에서 왈칵 위로를 받게 될 줄이야. 글이 마음을 위로 하는 걸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다.

아이들은 모두 그렇게 엄마를, 어른을 견디고 있었구나...

우리 아이도 나를 이해하고 헤아려주기 바쁘게 오늘 하루를 보냈겠지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저린다. 나도 우리아이처럼 그럴 때가 있었다. 때론 버겁고 이해하기 힘들기도 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온전히 고스란히 무방비하게 버틴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그런 내가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샌드백’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을 쓰리게 한다.



단단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진짜배기 구슬을 기억하자.



영화 ‘우리들’을 좀 보고 싶어진다.

“어제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전 어제의 제가 아니거든요.“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마주 서려면, 나 또한 어제의 나를 버리고 날마다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작가님의 한마디를 나도 강하게 속으로 외쳐본다.


“우리 아이를 잘 부탁해!”



30년 후 나의 아들딸에게라는 제목으로 글쓰기, 고치고 싶은 나의 습관에 관한 글 소개를 보고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아들은 뭐라고 써 내려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린이들의 고충과 인내를 알게 되니 나도 마찬가지로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나도 김연수 작가의 다정한 당부를 떠올리며, 내가 걷고 있는 길도 또 나를 보며 걸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 보자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떠올리고 싶다.


몇일 전에 열 번 째 생일을 맞은 우리 첫째가 있어서 열 살, 초3이 언급되니 감정이입도 잘 되고, 공감과 몰입이 쉽다. 「순재와 키완(오하림 글)」 이란 책도 읽어봐야겠다.


“엄마는 내 마음을 알아줘요.”

「엄마 사용법」에 나오는 문장이다. 나도 어릴 적 바쁘고 바쁜 엄마였지만, 언제나 내 마음을 알아줘서 그 힘으로 바쁜 엄마를 이해하고 기다린 것 같다. 그게 얼마나 큰 힘인지 모른다. 정작 내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아이에게서 과연 그 한마디를 들을 수 있을지 요즘 나는 부끄럽다. 그러나 글에서 보듯이, 자라기 위해서, 슬픔을 잊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 편이, 한결같은 사랑과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존재가 간절할 것이다. 그게 내가 해야하는 역할임을 잊지 말자!



“너는 자라 네가 되겠지..... 마침내 네가 되겠지.”

내가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글귀라고 생각한다. 필사라도 해야겠다.


과거 속의 어린 나에게 얘기해주는 듯 하기도 하고,

나의 아이에게 마치 내가 되뇌어보는 듯 하기도 하다.

마치 작가님이 나인 듯한 착각이 든다.






“그건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엄마가 되고서야 마흔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우리아이의 마음도 물론이거니와,

어린시절 내 안의 어린 아이를 보았다. 이들 두 어린이의 마음을 처음엔 떠올려 보고, 그들의 마음에는 어떤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는지 그 비밀을 알아 낼 수 있다면, 어쩐지 이전보다 행복해질 것만 같았다. 정말이다. 더 좋은 양육자가, 더 괜찮은 어른이 될 것도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이 소개된다. 이을 통해 어릴 적(어린이) 나를 돌아보게 되기도하고 지금에 나(어른)와 나의 자녀(어린이)를 알아가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 그 명작을 새롭게 읽고 싶어지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감상에 젖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뒷커버에 있는 글귀마저 놓치기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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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6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 파브르 곤충기 6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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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파브르 곤충기 6,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큰배추흰나비 여행이라는 테마이다.


도서 라운드에 ‘곤충들아, 너희들의 세계를 보면 내 영혼이 전율하는 것 같구나. _장 앙리 파브르

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파브르의 곤충사랑의 정도가 한 인생을 바칠 만큼 영혼의 떨림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고, 그 떨림은 아름다운 가치로 우리 곁에 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큰배추흰나비는 번데기를 어떻게 만들까?

나는 배추흰나비가 배추색을 띄어서 그저 배추흰나비인 줄 여겼다. 정말 무식이 용감한 생각이였다는 걸 또한번 느꼈다. 양배추를 아주 좋아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양배추를 재배하기이전에도 나비는 이 세상에 있었는데 그 아주 오래전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궁금해진다. 큰배추흰나비의 애벌레들은 먹을게 충분치 않아 야생 식물을 먹게되었는데 그게 네 장의 꽃잎이 십자가 모양으로 피어서 십자화라 부르고 사람들은 유채과 식물이라고도 부른다. 유채과 식물은 사람들도 좋아했단다. 그래서 단단하고 맛없어 보이는 양배추를 크고 두껍고 잎이 많이 단린 양배추로 믿기 어려울 만큼 바꿔놓았고, 양배추류의 식물이다.

무려 200개나 되는 알을 낳지만 어디선가 알벌들이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알벌들은 나비의 알사이사이에 자신의 알을 낳는다. 알 껍질에는 꽁대기에서 바닥까지 약 20개정도의 줄이 세로로 나있습니다. 어떤 알에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았는데, 바로 알벌들에게 공격을 당한 알들이었습니다. 알벌들의 새끼들이 나비 알을 먹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읽으면서 마치 뮤지컬 한편 느낌을 받았다. 대사에 멜로디를 붙여 부르듯이,,,

"가까이 하면 안돼~! ~♬~~ 아는 척도 마!!,,,, 큰배추흰나비가 될 때 까지~♪"


파브르 씨가 살고 있는 프로방스 지방이 궁금하다는 아이,,, 지리에 관심을 가지려나~

"우리는 배추나비고치벌의 애벌레라네~♪ 이빨도 단단한 집게도 큰 턱도 없지만 마실 수는 있다네~. 맛있는 수프처럼 초록색 피를 마신다네~!♬♪"

아이와 이제는 이런 소절이 나오면 자유롭게 리듬을 붙이고 재미나게 운율을 타며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파브르와 손녀루시의 곤충여행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은 어느 페이지 한장 그림없이 글밥만 있는 장이 단 한장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이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뮤지컬 한편 보듯이 곤충의 시점으로 빠져들어가 몰입이 됩니다. 그림이 이처럼 글에 분위기 연출과 극적효과를 주는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장 앙리 파브르가 살아계신다면, 열림원에서 이런 디자인과 편집에 극찬을 하거나 오히려 감사를 표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귀엽다. 귀여운 꿈틀이~



애벌레가 드디어 번데기가 되고,,, 이 그림을 보며 아이가 조마조마 해 합니다.

저희집 아이의 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기형이 많이 생겨서 건강한 우화가 되지 못하는 확률이 크다나요?


아이가 숨죽이며 그림과 글에 몰입하여 번데기를 간절히 응원하는 모습이 뭉클하기 까지 합니다.


이런 페이지의 내용에선 글을 적극적으로 앞으로 내세우고 그림은 편지지처럼 배경으로 깔아준 점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멋지게 생각하는 곤충 중 단연 사마귀입니다. 그 다음이 거미,, 거미는 곤충과는 아니지만요. 어쨌거나 사마귀 다음으로 거미인데 생태계의 섭리,, 자연의 이치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이런 부분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하얀 날개를 사마귀에게서구해 준 수컷이 하얀 날개 주위를 빙빙 돌며 짝짓기 하자는 신호를 보내는 장면은 핑크빛으로 하얀날개와 꽃과 꽃잎의 색조화가 절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얀날개는 오랜만에 양배추밭을 향해 날았습니다.

이렇게 나비의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하얀날개는 자기를 낳아 준 엄마처럼 알을 낳기 위해 이곳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크고 맛있는 양배추~♬ 아기들이 좋아한다네~! 크고 도톰한 양배추♪ 아기들을 자라게 한다네~♬ 크고 잎 많은 양배추 튼튼한 아기로 만들어준다네"


저희 아이는 마치 애니메이션으로 된 동화이야기 읽은 느낌이 든다네요. 그리고 양배추를 보면 혹시나 나비 애벌레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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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영상 촬영 + 편집 무작정 따라하기 - 혼자서도 척척!, 최신개정판 길벗 주니어 IT 4
이상권.정일용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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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이라는 문구보다 혼자서도 척척이 더 마음에 들어 개인적으로는 혼자서도 척척에 부각이 조금 더 되길 바란다.

표지에서부터 많은 광고가 되어있다. '유튜브', '수행평가','초등학생', '무작정', '초등학교선생님', '교과연계', '완벽대비','팁' 등등 소위 핫한 키워드는 다모여라판이다. 표지에서 끝나나 싶었더니, 펼치자마자 독자학습후기가 등장한다.

후기 타이틀을 열거해본다.

#초등영상 분야 1위#

#잘 기획하고 정말 잘 만든! 학생들을 진짜 위하는 책#

#영상 제작? 야! 초딩도 할 수 있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영상촬영과 편집!#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영상매체 발달의 가속화될 세상 속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학습구성 소개를 보자니 무슨 교과문제집 수준이라 초등부모이면서 영상배움 초보로서는 알아야 할 게 엄청 많은가 싶었지만, 후기들을 앞에서 보았으니 한번 믿어보자한다.

마당이라는 표현으로 단원을 표현해놨다.



총 네 단원으로 주단위로 다시 연결되어있다. 16주구성이다.

이런 책은 반드시 실습 파일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지.

  1. 길벗출판사 홈페이지(www.gilbut.co.kr)에 접속.

  2. [자료실]에 들어가 해당 도서의 부록/학습자료를 원하는 폴더에 내려 받은 후 파일 압축을 풀어 준다.

  3. 실습이 필요할 때 활용한다.

기적의 공부방이라는 길벗스쿨 공식 카페 방문 안내가 있다.

http://cafe.naver.com/gilbutschool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따라하다가 헷갈리거나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길벗 홈페이지의 [고객센터]-[1:1문의]에 게시판에 질문을 등록하면 지은이와 길벗 독자지원센터에서 친절하게 답변해 드린단다.

그럼 첫째 마당을 살펴보자.

Z세대... 개인적으로 처음 접한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편하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 이상으로 영상을 보며 나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등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영상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영상, 이제는 보지만 말고 만들어보자. 본격적으로 영상을 만들기 전에 Z세대의 삶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영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나도 그들의 세계, 그들이 대하는 영상의 세계가 궁금하다.

이 책은 표지에서 말했듯이 초등학교선생님 두분이 쓰셨다. 이상권선생님과 정일용 선생님이 바로 그 두분이다.

그래서 내가 교과 문제집같다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초등 고학년뿐만아니라 중학년들도 이해하기 편하고 쉽게 별것 아닌 것이라도 개념과 이해를 돕기 위한 실사 사진들이 정말 신경 많이 쓰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초보를 위하는, 초등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들어 교과문제집 느낌이라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잊혀져 가고 있다.


영상 관련 용어가 많이 나온다. 어른인 나도 소화하기 힘들다. 우리 아이들은(Z) 정말 내가 성장하던 시대와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뭐다라는 것 없이 그냥 받아들인다는게 그 말 자체가 영어든 한글이든간에.

어려운 용어를 말그대로 이미지로 돕고 있다. 설명하는 문어체가 편하게 읽혀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고도 첫 소단원?이 시작할 때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대화체 형식이 등장하며 좀 더 편하게 개념이해를 맛보게금 유도한다.

또한 글씨 진하게, 노란색 음영으로 강조를 하는 것도 우리아이들을 생각하고 전달하고자 이해시키고자하는 부분들도 봐진다.

다시 단원을 정리해 주시는 부분도 참으로 바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어떤 일이라도 우리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노트 정리, 필기 습관을 익히는 것이 참으로 배움에서 중요하겠다싶은 생각이 이 책의 내용을 떠나서 인상깊다.

실사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싶은 부분은 (위의 왼쪽사진) 그림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해 놨다. 마인드맵 느낌의 정리도 아이들이 실습을 떠나 이해와 체계적인 정리에 도움이 되니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왜 제대로 모르고 거부감을 느꼈는지 의아하다.


이런 디테일한 설명과 영상을 보는 듯한 실사들로 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은 다르다라고 감탄한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당장 아이와 같이 영상의 세계로 뛰어들고 싶다.

요즘 글쓰기 강조한다. 독서를 기반으로 한 글쓰기만 치중하는데, 베이직하게 얘기하자면 틀린 얘긴 아니지만, 영상 제작 및 편집을 위한 이런 쓰기,,, 왠지 이거 스마트하지 않나요?? 상상해봅니다. 아이와 이런 스토리보드 작성의 날을요. 요런것들 숙제때문에 수행평가가 있어서라는 명목이 되면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평소 영상을 보면서 궁금해 했던 점들도 이렇게 중간중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거 너무 재밌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한다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듯,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오로지 인간만이 할수 있는,

THINK한 재현하기에 미디어중에서 영상이라는 매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크고 넓게 바라보시는 시간을 가지시면서, 이 책은 그저 영상제작과 편집을 할 수 있게 하는 정보서적을 넘어 슬기로운 미디어 문화와 자세 및 배움의 알고리즘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타이틀의 시리즈 같은 관련 도서입니다. 하나하나 도장깨기처럼 우리아이를 그들의 시대에서 선도하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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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정쌤의 초등 바른 글씨 트레이닝 북 - 악필 교정 4주면 충분합니다
하유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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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안 좋은 초3 큰 아들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기 일쑤지만, ‘악필’이라는 단어는 부모로서 소위 팩폭입니다. 이래서 저래서 이유가 있지만,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걸로 결론을 지은 이상 늦기 전에 교정이 필요하다 여겼습니다.

하유정 선생님은 어디든학교 유튜브 채널로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초1인 작은아들이 초등 입학 준비하면서 교과서보다 먼저 접한 책이 바로 「1학년 한글 떼기」, 「1학년 시계 달력」입니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으로 주 1회는 접하고 좋은 말씀 전해 주서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 「초등 바른 글씨 트레이닝 북」을 보고 예상은 했었습니다. 소개하시는 영상으로 바른 글씨에 대한 이야기 자주 해주셨고, 왠지 출간될 것 같은 느낌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예상 적중했다는 얘기입니다.


네, 인정하겠습니다. 저희 아들들은 악필입니다. 교정이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교사로서 경험과 실제 두 아이의 부모로서 공감과 맥을 잘 잡아서 영상으로도 전달해 주시는 분위기가 책에도 그대로 느껴집니다. 먼저 어린이들에게는 4-5쪽에서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열어주시는 글귀입니다.

그다음으로 부모님들에게는 긍정적인 공감과 당부가 적혀있는데 구절구절 공감할 수 있고, 짧게라도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싶어지게 만들면서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이라는 글귀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앉는 자세, 연필 잡는 법이 나오던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첫 페이지가 기억에 떠오릅니다. 단원 ‘시작하기 전에’中 20쪽에서 24쪽을 보면 말입니다. 아마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바로 그 부분이 지금 악필 교정을 하고자 이 책을 보게 하는 주 원인일 수도 있다 여겨집니다.


그리고 25쪽에서 27쪽의 바른 글씨를 위한 준비물을 살펴보는 과정은 꼭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글씨교정 당사자는 아이이니까 당연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바른 글씨를 위한 과정에 올라탔다는 느낌을 줄 것이며, 바른 글씨에 중요성을 부모나 타인의 잔소리가 아닌 자기 주도로 깨닫는 순간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소하게 여기고 놓치기 쉬웠던 부분들을 다시금 짚어 주다 보니 첫 단추가 올바르지 못했구나 하는 부모 입장으로서는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타빌로 이지그래프 연필은 저희 가정의 경험으로는 부드러워서 써 내려가는 데는 좋지만, 아이의 글씨가 더 흘겨 쓰게 되는 경향이 생겨서 더 이상 꺼내어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알림장이나 필기의 경우는 정해진 시간 내에 써내야 하니 우리 집 아이에게는 그 시간 용도로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28쪽에 나와있듯이, 다양한 필기구를 접하게 해 주는 게 필요하였다는 걸 아이도 부모도 깨닫습니다. 글씨체는 컴퓨터에서만 있는 줄 알던 우리 집 아들은 글씨체를 따라 써보고 연습한다는 재밌는 경험이 되리라고 봅니다.


정식 교정 연습 단원은 32쪽부터 시작됩니다. 주 5일 4주로 구성되어 있고, 부록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37쪽 글자 기본형 익히기에서 자음과 모음 사이 간격을 봅니다.

위태로워 보인다거나 균형이 맞지 않다거나 조화롭다는 글자 자체에 감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글의 자형을 살펴보는데 신기해합니다. 바르지 못한 글씨의 아이들의 대부분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쓰는 활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글씨는 자주 써야 는다’는 42쪽 위에 적힌 문장이 명제처럼 보입니다. 아이의 한숨 소리가 벌써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한숨을 멈추게 할 문장이 이어서 44쪽에 ‘글씨는 천천히 써야 는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46쪽에 ‘꾸준히 써야 는다’는 사실적이고 보편적이지만 교정을 위해 필수불가적인 말이 나옵니다. 글씨를 바르게 하는 데만 포커스를 두면 금세 지루하고 실천하지 못합니다. 바른 글씨가 아니 되었던 이유가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인데 교정하겠다고 하면서 같은 느낌을 주는 활동을 효과도 없을뿐더러 꾸준히 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 책은 부모의 NEEDS를 반영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며 교육적이기도 합니다. 이게 하유정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을 전하는 낱말 쓰기」, 「몸이 들썩 거리는 낱말 쓰기」를 통해 국어의 매력을 가지면서 글씨 쓰는 활동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2주 차는 문장 바르게 쓰는 주입니다. 왜 문장을 바르게 써야 하는지 필요성과 깨달음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게 해줍니다.

2주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도서에서 문장을 인용합니다. 읽어 본 도서도 있을 것이고, 들어본 도서도 있을 것이며, 읽어보고 싶어지는 도서도 자연히 생길 겁니다. 읽어본 내용은 그 줄거리 중 문장이 나오니 상기시켜지게 될 것이고 흥미가 있을 것입니다. 읽어 보지 않은 도서의 내용은 그 줄거리 중에 문장이 나오니 호기심이 자극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서가 아주 다양하게 소개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알사탕’에서부터 ‘만복이네 떡집’,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에 이르기까지 초등 전 학년 추천도서라 할 만한 도서의 줄거리 중 한 문장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동화책 목록은 따로 책 말미에 정열 되어 실려 있습니다.


부모로서 바른 글씨로 고민이고 걱정이라면, 어찌 이 책을 추천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모의 마음에 쏙 들게 정말 잘 아신다 싶게 공감을 해주면서 해결까지 하는 식인데, 더군다나 부모만 어른만 공감을 끌어내는 책이 아니라는 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는 겁니다. 아이들의 동기유발과 자기 주도를 끌어나게 금하는 데 왜 악필 교정이 안 될 수 있을까요? 살펴보다 구성에 빠졌습니다. 악필 교정 반이 지나왔습니다.



3주 차입니다. 숫자•알파벳•기호가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글씨만 바르지 않을 리 없습니다. 아이들이 수학 식을 쓰고 풀다가 본인이 흘긴 숫자에 홀려 틀리는 문제가 허다합니다. 본인이 해놓고도 못 알아보는 게 글자보다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영어 알파벳 경우는 영어 노트로 연습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3일차에 일기 쓰기가 나옵니다. 바르게 쓰다 보니 글짓기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게 느껴질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매일 일기를 쓰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처럼, 글씨도 자주 써야 잘 쓸 수 있어요. 잘 쓰던 사람도 안 쓰면 삐뚤어지고, 못 쓰던 사람도 자주 쓰면 반듯해지는 게 글씨거든요. 자꾸만 글씨 쓸 일을 늘려 보면 좋아요. 생활 속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면서 글씨와 친해져 보아요. 간단히 의견을 받아 볼 수 있는 설문지부터 만들어볼까요?” 글짓기 시간인가 만들기 시간인가 딱히 구분을 할 필요 없습니다. 위의 글처럼 글씨 쓸 일을 늘려보는 게 글씨와 친해지고 반듯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쓰는 재미를 유발하는 만들기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이 외에 가정에서 아이디어를 내거나 가족행사에 이런 재미를 일으킬만한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수능 시험을 앞둔 조카 언니에게 응원의 메시지 롤링페이퍼, 가족 칭찬 알림판 등등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4주 차입니다. 자기 글쓰기 시간이라고 봅니다. 하나 아이들이 자칫 가질 걱정을 이미 다 아십니다. 4주 차 시작하며 보입니다. 글쓰기 워크북이 아니고 글쓰기는 거들 뿐이며, 똑같이 따라 쓰는데 집중하자고 당부합니다. 아직 저학년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글쓰기가 나옵니다. ‘임원선거 연설문 쓰기’, ‘기행문 쓰기’가 그것입니다. 이런 거구나 하는 정도로만 알고 따라 써보아도 대단한 활동이라고 봅니다. 독서록의 경우는 숙제처럼 의무적으로 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바른 글씨가 더욱 힘듭니다. 이제야 독서록 쓰기는 이런 식으로 이런 이유로 쓰는 거라고 보여주고 느끼는 시간이 되지 싶습니다. 기행문 같은 경우는 이제 앞으로 어디를 가더라도 수첩이나 메모지를 준비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어서 쓰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활동으로 상당히 적합합니다.


4주의 악필 교정 시간은 끝이 났습니다.

프로젝트들이 소개되는데 그중 프로젝트 4 우정 쪽지 쓰기가 있습니다. 이런 쓰기 활동은 바른 글씨교정을 넘은 글쓰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연계 학습활동에 도움 및 영향을 바르게 가지게 해줍니다. 프로젝트 하나하나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하고 싶어지게 구성해놓은 배려와 치밀함이 놀랍습니다.




책에 실린 동화책 목록 정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작가 하유정의 다른 서적을 소개합니다.

「초등공부 습관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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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쌤의 개념 잡는 분수 비법 : 개념편 - 개정판 강미선쌤의 개념 잡는 연산 비법
강미선 지음 / 하우매쓰앤컴퍼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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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 초1, 초3의 저학년 형제를 둔 학부모이다. 

교과서가 중심이다라는 생각을 일관하고, 책을 가까이 하자며 육아를 해왔다.

교과서 또한 책이라 아이가 대하는 것과 이미 초등을 거친 부모가 바라보는 것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교과서를 공부하고 우리 아이에 맞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다보니 남들이 '엄마표'하냐고 곧잘 묻는데, 사실 그 말이 그닥 마음에 들진 않는다. 왜냐하면 엄마가 선생님도 아니고, 엄마의 부담감을 지우는 표현으로 들려서이다. 그런 마음이 처음부터 든 것은 아니였다. 아이와 같이 교과서로 예복습을 하면서 좌충우돌하기도 했고, 생활속에서 일상적(체득)으로 아이에게 자극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부족함 또는 잘못된 점들을 알게되면서 한계를 느낄 때 쯤 이 문제집을 알게 되었다. 

문제집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중고등학교 가면 문제집 어차피 많이 할건데 하는 생각에 왠만하면 문제집은 늦게 접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 문제집을 알게 되고 본 올해 초에 문제집도 다 같은 문제집이 아니구나 하엿다. 이 책이 바로 분수비법이다. 분수비법시리즈에 만족을 느끼면서 찾아보니 비법이 이리도 많은지요~. 곧장 곱셈비법, 나눗셈비법을 최근에서야 구입하였다. 문제집 기피하던 엄마 맞나할 정도로 사들였다. 

강미선 선생님의 데카르트 수학책장에서 열린 온라인 강의도 들어봤다.

아이랑 같이 들어보지 못한게 아쉽긴 했지만 난 저자와 직강을 한다는 것이 영광이고 설레였다. 강의 끝나고 나서 곱셈 강의 있는 것을 알고 곱셈비법을 구매하였다지요.

강미선 선생님 강의 듣고 난 다음날 바로 아이와 분수 개념편 훑었다. 사각형(아이와는 색종이라고 표현하고 실제로 색종이로 해보기도 하였다.)을 가지고 분수를 다루니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된다는게 '유레카'하고 속에서 감탄이 아니나올 수 있을까?

분수가 나눗셈 친구,,결국 비와 비례, 비율로 이어진다는 확장이 우리아이에게 자연스럽고 순탄하게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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