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마음 - 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 처방
비수민 지음, 주은주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생에는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는 법"      (264쪽)

 

참 평범한 어구가 현재 속에서 지쳐 있는 혼란함을 아주 당연한 듯이 내려 놓을 수 있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좀 더 속도를 늦추고, 팽팽하게 당기고 있던 긴장의 끈도 조금 느슨하게 한다.

 

전체 구성은 크게 5장으로 나누고 각 장 마다 작은 제목으로 글을 이어가는데 그 소제목 단락을 하나 씩 틈틈이 읽어 내려가는 방식을 택했다. 상담 내용과 정신 분석의 경험도 언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독자의 현재 상황과 동 떨어진 부분 같다면 마음으로 닿아 오지 않을 것이다만 사람의 마음이 상처 받고 치유하는 면에서만큼은 일상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단락 단락 읽어가다 만난, 인생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모두 있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항시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도록 다지고 있는데서 예사롭지 않게 스스로를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해 줌을 느꼈다.

 

사실 분노, 성격, 상황이 어우러진 현실에서 글의 내용이 잘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가만히 있었지만 불쾌감을 던지는 상황이나 그런 타인에게서 동요되지 않고 잔잔할 수 만은 없지 않는가. 그럼에도 자신 만의 시간으로 돌아와 내면에 귀기울이고, 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사람과 상황을 잠재우기에 참 좋은 책이다.

 

느긋하고 여유로움을 갖는다는 것도 오랜 시간동안 쌓아와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새삼 일리있게 다가왔다. 무엇이든 억지로 되지 않듯 여유로움을 갖는 마음가짐과 태도 또한 일종의 능력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 정도이니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참.. 새삼스럽다. 이런 것이 바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의 하나 임에야 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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