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멀리 내다 보며 다가 올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싶은 생각이 앞서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또 한 가지 강력하게 든 생각은 우리의 미래, 보이지 않기에 더 불안하고 두려움도 들어서 어찌해야 할까, 하는 당혹감도 있었다.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이다. 그렇기에 현재에 갖추고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다.

늘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변화, 모든 것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변하고 달라져서 거기에 발을 맞춰 가야 한다느니, 발 맞추는 말이 들려오지만 맞춰 가는 것이 아닌 미리 대비하는 자세와 안목과 준비를 해야 알맞은 것 같다.

 

TV 에서 보여주던 명견만리 라는 프로그램은 그래서 더욱 눈에 띄였던 것 같다. 앞으로 다가 올 시간에 대한 고찰, 대비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준다는 것에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느껴왔던 바 였다. 이 책에서는 윤리, 기술, 중국, 교육 부분에서 그간 취재해 온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혹시 TV 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면 더욱 좋은 정보가 되어 줄 것이다.

 

온 나라가 김영란 법의 실시로 인해 가벼운 술렁거림이 있었고 달라진 저녁 문화를 보여 준 뉴스를 몇 번 접했었다.

나라가 깨끗해야 다른 방면으로 끼쳐 나가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크기에 잘 정착되어 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느껴진 바는 그 동안 이렇게까지 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부터, 이제까지 이렇게까지 저녁에 흥청거렸던 시간이 존재해 왔었나 하는 점을 되짚어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내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사회의 한 쪽 부분에서는 이렇게까지 오고 가고 있던 뭔가가 존재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도 되새겼다.

 

기술 면에서는 당연히 미래의 가장 눈에 뜨이는 진보를 보여주는 부분이 될 것이다. 인공 지능, 드론, IT 기술의 발달, 그 모든 것이 영화 속에서 보아오던 것의 현실 구현화가 될 것이고 미래 라는 이름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게 되는 이미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힘겨워 하고 귀찮아 하던 부분을 기계가 대체하고, 그 사람마저도 기계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시대가 분명 도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힘, 그 사람이 주축이 되어 달려가야 하고 진보가 되어야 할 미래 라는 시간 속에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그것에 가장 두려움이 느껴져 왔던 것이기도 한데, 중국이 가장 커다란 변수로써 다가오는 부분이다. 국가적인 위상의 변화 뿐만 아니라 그 속의 사람들까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땅덩어리, 거대한 숫자의 인구가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다가오는 상황은 마치 쓰나미처럼 몰려온다는 표현을 가한다. 기회일지도 모르지만 위기로 다가오게 될 지도 모를 상당한 크기의 변수, 방안에 들어온 코끼리, 라고 표현되어 지는 요우커들의, 그리고 중국의 큰 손들의 원주민 쫓아내기 현상, 미래를 달려가는 주링허우 세대들,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그들의 행보는 우리의 미래를 더욱 나약하게 보이게 한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 자리에 앉아 땅 치고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해서 달려오는 그들을 막을 도리는 갑자기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기술, 사람의 힘, 그리고 미래 준비 자세, 이런 것을 눈여겨 보고 우리도 또한 다른 생각과 자세를 분명 다잡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 어떻게 이 지경이 되기까지 시간을 보내 왔나, 그런 생각만 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교육의 목표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당신을 직장에서는 쓸모있는 인력으로, 시장에서는 잘 속아 넘어가는 소비자로, 국가에서는 순종적인 국민으로 전락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교육의 의미, 삶의 목적과 같은 중요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이 주제는 청년 시절에 반드시 다루어야 되는 것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사람은 왜 사는가? 와 같은 질문이다. "          260쪽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생각하는 인간' 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