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그 정의가 다를지도 모르겠다. 원하는 바가 각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가지고 싶다, 하고 싶다, 의 문제를 행복의 기준으로 삼고, 행복의 정의 또한, 소유와 바라는 바에 따라서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척도를 정하는 자세라면 행복의 모호함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추상적인 행복감, 밑도 끝도 없는 진실인 행복을 놓고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면 덴마크를 꼽는다. 우선 덴마크는,행복하다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에 근거를 두고 안전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예측이 가능한 생활 이라는 개념으로 행복을 바라본다. 행복지수로써 본다면 10을 가장 행복한 상태라고 할 때 8,9 까지 도달한다는 대답이다. 이에 대해 우리의 행복지수는 어디쯤에 걸려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지하철로 출 퇴근을 하며 커피에 의존해서 힘을 내고 야근도 밥 먹듯이 하는 직장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우리의 일상사와 많이 닮았다. 너무 피곤한 생활에 늘 지쳐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며 살아가는 생활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도 잠시 일 뿐, 손에서 일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며 혹시라도 잠시 쉬고 있게 되면 죄책감과 불안감도 느낀다. 대부분의 우리 직장인의 모습인 것 같다.

남펴도 별반 다르지 않은 직장인이다 보니 항상 바쁘고 둘 사이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어느 날 남편이 덴마크 레고사로 이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부부는 낯선 세상,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나라, 덴마크로 이사한다.

 

 

이 책을 읽기 이전에 덴마크인이 쓴  <덴마크 사람들처럼>을 읽은 적이 있다. 덴마크의 사회 분위기, 경제, 교육, 각종 제도에 대해서 두루 살펴볼 기회를 가졌었다. 서로 믿고 사는 신뢰 사회, 세금은 많이 내지만 복지와 사회 보장 제도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나라, 그 겉모습만으로도 이미 부러워할 만한 체제와 제도 때문에 당연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이겠거니 생각했었다. 그 책은 덴마크인 스스로가 자국을 바라 본 시선으로 서술한 것이었고 또 소개였던 것이니만큼 아무래도 장 단점의 구분선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좀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기술한 바 대로 덴마크에서의 살림살이라면 일상 속에서 닿아오고 느낄 수 있는 삶의 과정을 들여다 보는 일이 될 수 있으므로 다른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  아무리 좋은 제도 아래에 살고 있다 해도 부작용은 없을까, 단점으로 비칠 수 있는 그 무언가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무엇일까, 하는.

 

 

덴마크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기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자유와 평등, 이것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존재에 의미를 두고 남녀간에, 사람들간에, 부자든 가난한 자든 똑같은 자격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생활을 한다, 각 개인이 남의 눈치 보는 일 없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생활을 한다, 라는 것은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불필요한, 강제적인 자신의 의지가 아닌 것에는 피하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였다. 이혼률이 높은 것이 그 결과다. 부부는 평등하고 만족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 굳이 참으면서 서로 묶여있지 않는다. 양육, 교육도 국가가 지원해 주는 안정감, 홀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구비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사회적으로도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시각으로 보자면 약간 문란하다 생각이 될 정도로.

동물 해부나 잔인한 모습에는 그다지 민감한 감각을 보이지 않으나 환경 보호 만큼은 철저한, 쓰레기 분리 수거 부분에서도 그랬다.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 방법 같은 저자의 사소한 경험마저도 독자로서는 간접 경험의 기회 인 양 읽기가 즐거웠다.

덴마크에서의 1년, 이들 부부는 드디어 빨강 머리의 사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외출하게 되며 둘째도 고려해 보는 행복감에 젖는다. 이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의 뜻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가 지켜주는 안정감의 크기가 어떤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추상적으로만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현실 속에서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것이 진정으로 지켜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이상 불확실성은 없는 사회란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도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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