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버지니아 울프 - 위대한 여성들의 일러스트 전기 ㅣ 라이프 포트레이트
제나 알카야트 지음, 니나 코스포드 그림, 채아인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가의 책은 <등대로>를 통해 그제서야 자세히 작품을 접해 볼 수 있었고, 영문학에 한 획을 그을 만치 큰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의 열전인 <영문학 스캔들> 이라는 책에서 그녀의 삶을 접했었다.
공교롭게도, 지금 서평을 쓰는 오늘이 바로 2016년 1월 25일 인데, 1882년 오늘 그녀가 태어난 것이다.
134년 전 오늘, 버지니아 울프가 이 세상에 첫울음을 울리고, 그 후 독자인 내가 그녀의 삶을 요약한 책을 만났다.
<영문학 스캔들>에서 진작에 보아 왔었지만, 여성을 대단찮은 인간으로 생각하던 시대에서 여성으로서 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축하고, 많은 사상가와 철학자와의 모임도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녀는, 현재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서 생각해 볼 때 상당히 열려있고 깨어있었던 상태였었다, 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고 싶다.
그녀의 상상력과 독립성, 죽음까지도 그녀 자신 스스로가 선택했다는 점도, 이런 삶의 흐름을 생각해 볼 때면 오히려 그녀로서는 자연스러웠던 것 처럼 느껴진다. 자연과의 교감, 호숫가 근처의 아름다운 정경, 조용한 분위기 속의 집에서의 일상은, 복작대며 시끄러운 삶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도시인으로서는 부러울 만한 삶의 환경임에도 그녀의 선택은 뜻밖이다. 한참 더 좋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싶었던 것 마냥 호숫가로 걸어갔고, 그녀 곁은 먼저 떠나갔던 그녀의 가족들, 친구들을 따라갔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핵심만을 꺼내 한 권의 책에 쏙 담아 놓은 이 책은 귀여운 싸이즈로 독자에게 안겨온다.
이로써 그녀의 작품, 아직 읽지 못했던 댈러웨이 부인이나 자기만의 방은 후일 꼭 접할 계획이다. 그녀 만의 의욕 넘치는 실험작이라 덧붙여지니 더욱 가까이 하고 싶다.
' 나는 "유명"하지도 "위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끊임없이 모험하고, 변하고, 눈과 마음을 열 것이다. 그리고 틀에 박혀서 규정되는 것을 거부할 것이다.'
1933년 10월, 일기...
이 점에서 더욱 그녀에게로 마음이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