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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 저성장 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
우경임.이경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12월
평점 :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란?
돌이켜보면 풍요로운 시대를, 풍요로워서 참 행복하게 살아 왔었구나, 하는 의식도 가질 겨를없이, 살기 팍팍하다, 힘들다, 나만 죽을 것 같이 살고 있나, 라고 느끼며 살아왔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살아왔었던 그 과거 시점은 최소 지금 현 시대의 힘들고 팍팍함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고, 차라리 그것은 푸념에 가까웠노라는 느낌도 든다. 지금은 이것이 푸념의 개념이 아니라 체념과 포기로 돌아선 시대라고 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경제 개발이 한창 활기찼던 고성장 시대에 살아 온 저자 부부의 생각 정돈 덕분에 내가 살아 왔던 그 시점도 새삼 되짚어 보는 계기를 가져 보면서, 저자 부부가 미국 생활 1년을 거쳐 살아 오면서 느꼈던 경험 까지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고성장 시대는 소비의 개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 소비를 위해서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누가 봐도 저성장 시대에 돌입해 있다. 무조건 노력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 구조에 있다. 아니, 노력하려 해도 그 기초적인 부분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수가 없고 그들이 자라면서 보아오던 역할 모델인 부모 세대와는 현저히 다른 모습인 저성장 시대인 것이다. 당연시 되던, 좋은 직장 구하려면 대학에 가고, 졸업하면 바로 직장을 다니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이런 자연스런 단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고성장 시대가 만들어 온 사회 상황과 전혀 다를 바 없이 같은 생각으로 같은 소비를 하며 살아 낼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저자 부부는 저성장 시대에 살아가기 위한 조언들과 경험을 풀어 놓는다.
다른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과물로써의 소비를 당연히 줄이고, 나를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자는 말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집의 근본적인 의미, 살기 위한 집으로써의 목적에 맞추고, 자동차, 사교육과 같은 우리 생활 중에서 큰 지출 항목의 의식을 바꿔 가자는 말을 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자발적인 가난, 자발적 불편도 독자에 따라서는 동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검, 절약, 검소가 해롭지 않은 덕목인 것만은 옳다. 지금처럼 저성장 시대에 있어서는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