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반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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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개똥같은 세상에서 뒹굴어 봐라, 이 속담의 이중 의미는 현재의 상황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불경기, 치솟는 실업률, 금융위기, 파산직전의 국가들..."   (123쪽)

 

" 모든 경우에 규범과 가치가 관건이었고 배경에는 항상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도사리고 있었다."  (124쪽)

 

" 새로운 서사 : 신자유주의   많은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의 정체성에 극도의 불만을 품고서 과거의 정체성으로 돌아가자고 외친다면, 새로운 정체성이 주도권을 쥔 것이다."   (127쪽)

 

" 신자유주의 능력주의 : 그렇게 똑똑한데 왜 돈을 못 버니 "  (131쪽)

 

" 사회진화론과 신 자유주의 능력주의의 목표는 적자생존이다. "  (136쪽)

 

- 신자유주의 라는 말은 경제적인 면에서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 세계화니 개방화 같은 그런 용어에만 국한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이라니......

 

경제적 상황이 빚어낸 불가분의 사회 현상일까 아니면, 경제에 미친 신자유주의는 그것대로 인채 따로이 사회적인 부분에서 개별적으로 풀이하고 있는,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신인류적인 용어가 새로 태어난 것일까, 궁금했다.

요즘 매스컴에 나타나는 일련의 사회적 현상은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의 하나이므로 더욱.

예전에는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사람들의 행동,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저지르고 있는 행동들에서 우리는, 어쩌다가 이런 지경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성실히 노력하면 승진하고 성공에 이른다 라는 말은 구시대적 유물로만 굴러 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자유주의의 능력주의는 잘 하는 사람에게 몰아주고 성과가 없는 직원은 쫓아 내 버린다. 등수를 매겨 내쫓기 원리 인 것이다.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 라던 말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사회 분위기에 둘러싸인 사람들의 행동도 일등만 향해 달려가는 그 사회 속에서 보여지던 현상은 각박함, 그 자체였었다. 가정에서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단란함을 보이기 보다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서 각자의 관심사에 몰두하고, 학교에서는 친구 간의 우정을 쌓아가는 것 보다 경쟁자나 라이벌 의식으로 팽배해 있다. 서로 간에 노트 필기 한 것을 빌려주는 것도 꺼려하는 이유이다. 회사에서는 부하 직원의 성과물을 바로 윗 상사가 업적을 가로챈다.

 

" 신자유주의의 득세는 일상의 언어를 바꾸어 놓은 것은 물론이다. 지식은 인적자원이다. 경쟁력은 자본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이런 자본을 획득하고 늘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재능과 경쟁력이 거의 늘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 "  (177쪽)

 

저자는 이런 사회의 문제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정체성 부터 차근히 밟아 간다.

유전적인 성향도 남아 있지만 큰 영향은 주변에서 끼치는 환경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보는 저자는 우리의 정체성, 내가 누구인가, 를 들여다 보는 일 부터 한다. 사회적 문제의 분석 이라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따라 읽어 가노라면 신자유주의가 만들어 낸 사람들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정신없이 몰입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협조해 가는 공동체 의식은 어느새 사라지고 습관적으로 타인을 이기려 들고 위에 오르려 기를 쓰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은 은연 중에라도 경쟁 우위에 두려 한다.

타인을 배려하기 앞서서 타인을 짓밟고 이겨 내야만 자신이 산다는 의식, 너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일상화 된 것처럼 거리낌도 없고 양심의 가책 이라는 것도 생겨나지 않는다. 다만 이기고 살아났음에만 의미를 둘 뿐인 것이다.

 

이것이 신자유주의가 퍼뜨린 사회 속의 구성원들이다. 공동체 라는 의식, 연대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는 어떨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끔찍한 현상들을 줄이고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지 이 책은, 저자는, 그리고 독자도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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