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정명공주 - 빛나는 다스림으로 혼란의 시대를 밝혀라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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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공주의 일생을, 작가는 <광해군 일기>, <계축일기>, <연려실기술>을 바탕으로 들여다 보며 이 책을 썼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보름만에 선조는 궁궐을 버리고 북쪽으로 달아났고, 난 중에 큰 힘이 되어 준 광해군을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은 아버지 선조, 궁궐로 돌아와서도 기거할 곳이 없어 월사대군의 사저를 임시 궁궐로 사용했다.

 

후일 인목대비가 되는 19살의 어린 왕비와 재혼을 한 선조는 정명공주와 영창 대군을 낳고 어린 공주와 대군을 남겨두고 승하한다.  다른 역사 소설을 볼 때와는 좀 다른 분위기 라면, 공주와 왕자의 탄생과 왕이 내리는 봉작, 유산, 재산, 노비와 땅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있었다. 예전에는 그렇게 왕족의 재산에 대한 글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아주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것으로 생각이 되는 것이, 백성으로부터 갈취한 땅과 노비를 태어 난 지 고작 2~3 살 유아에게 무엇을 알아서 땅, 노비를 내리는지, 그 행위, 특히 왜란으로 불안정한 국가 살림 자체에서 백성은 아랑곳도 없이 강제로 빼앗아 자산가가 되는 그 과정이, 백성의 입장에서, 백성의 눈으로 보자니 정치권이 참 깡패와 같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왕족이라고 해서 백성의 것을 마구 강탈해 갈 수 있는가, 그 권리는 대체 무엇인가... 양반 이랍시고 몸으로 직접 일해서 땅을 일군 백성들의 쌀을 마음대로 빼앗아 가는 행위가 깡패의 이미지로 떠올랐다. 게다가 광해군을 앞세운 무리와 인목대비와 영창 대군이 뒤늦게 맞서게 되는 권력의 구도. 자신들만이 모두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는 백성으로서 보자면 왕족의 불필요함 까지도, 쓸데없는 무리들을 힘들여 먹여 살려야 했던 백성들의 고충이 새삼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화정 이라는 글씨체를 남긴 정명 공주의 일대기를 통해서 정치적인 변화와 주변 상황들을 알 수 있게 하지만 독자로서는 왕족의 궁금함 보다는 백성의 입장에서 본 눈이 앞서서 지도층 들의 권력 쟁탈전으로써만 부각이 되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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