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역습 - 행복강박증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병들게 하는가
로널드 W. 드워킨 지음, 박한선.이수인 옮김 / 아로파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도서관 주재   " 이 달의 읽을만한 책 " 부분에 오른 책이다.

관심을 가지고 책장을 열었을 때, 우울 증세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행복감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오어~!, 제목에서 주는 느낌은 행복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과잉 행복으로 인한 역효과 쯤으로 생각하게 했고, 그것에 대해

어떤 말을 해 줄까, 기대를 하게 하며 책장을 열게 되었는데, 기대와는 전혀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어서 의아스럽기만 했다.

 

행복의 과잉도 아니었고 행복이 반란을 보이는 것도 아닌 전혀 다른 부분, 인공 행복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울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약물의 힘을 빌어 정상적인 범위 이상의 행복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되느냐, 약물이 아니었다면 좀 더 일찍 결단을 내고 더 편한 마음으로, 새로운 삶으로 들어 갈 수 있었을 것인데, 비록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럽긴 하더라도 결국엔 돌아갈 그 길로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인데, 오히려 약물의 힘으로 힘든 현실을 더 오래 버텨 나가도록 한 것은 아닌가, 하는 면을 보여 주었다.

 

지독한 현실, 곧바로 결단을 내리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지 못한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견뎌 가기를, 버텨 가는 것이 힘에 부쳐 우울증상이 나타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이 선택하고야 마는 것은 결국 약물 요법, 왜소한 체구를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그러다가 자신을 괴롭히던 일당들 까지도 용서해 주는 너그러운 마음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이런 일련의 모습들은 모두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게 해 준 사례들이었다.

 

불행한 사람들이 있을 수가 없게 되는 현실이 도래했다. 약물 요법, 대체의학, 운동이 이를 가능하게 했지만 진짜 인간의 행복,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음이 제대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스타일, 연구 논문과 그 사례, 통계를 말하는 책은 사실적인 면이 강하긴 하지만 흥미면에서는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흥미가 덜 한 부분이 없지 않은 듯 하다. 흥미를 위해서는 이 책을 시작하지 말자. 인공 행복의 어두운 면을 말하고 있다는, 부제로 나온 것도 바로 인공 행복의 어두운 면 임을 알고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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