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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4년 12월
평점 :
작가 조 정래는 정글만리를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으니 참 많이도 늦게 알게 되었다고 해야겠다.
그의 작품에 푹 빠지게 되면서 뒤늦게 작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의 다른 작품들, 태백산맥, 아리랑에 눈을 돌리게도 된 것은 참 늦은 접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시선을 접하기 전에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먼저 읽었었다면 더욱 그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며 시선 속으로 들어 갔었을 터인데, 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었다. 정글만리 만 읽고 이 책에 들어 섰으니 정글만리에 대한 에피소드, 상황 설명 같은 것이 나올 때에는 책에서 나오던 이야기와 연결이 되어서 아주 관심을 갖고 가까운 마음을 느끼면서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니 태백산맥과 아리랑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조금 부족한 상태, 준비되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서 이 책에 접근한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호남 지방 어디선가 태백산맥 책 소개를 전시 해 두었던 박물관에 들렀던 기억도 났다. 그 당시에 그것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도 작가의 작품에 다가 가지 전 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럴 때에도 역시, 아는 만큼 눈에 보인다 는 말이 해당 되는 것 같다.
조정래의 시선은 바로 그의 작품들에 관하여 작가 스스로가 생각해 왔던 것, 작품을 쓸 때의 취재 여행, 마음을 다 잡고 글 쓰기에만 시간을 온통 바쳤던 열정과 노력, 여러가지 에피소드 같은 것도 무척 흥미가 있었지만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현실, 특히 그의 작품들,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배경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문제를 논하고 있었기에 더욱 격한 느낌으로 다가 오게도 한다.
모든 구성은 인터뷰 방식으로 작가의 말을 글로써 남겨 둔 것이라 눈으로 읽기가 술술 넘어간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우리나라의 현실, 과거 역사 속의 안타까움, 현재의 정치, 사회 문제의 비판 이랄까, 그 목소리가 들리는 것 처럼 강력한 필체로 다가왔다. 작가 만의 생각이지만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읽으면서 흥미로운 점도 많아서 재미도 있었다.
조정래 작가의 책 들을 본 독자라면 그와의 인터뷰를 담아 놓은 시선도 무척 흥미로울 거라고 자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