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감정적으로 일할까? - 직장인의 감정에 대한 오해와 편견
한봉주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하루의 기분 상태에 따라 행복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가볍고 상쾌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행복으로 가는 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는 직장의 사람들 사이에서의 감정만 편안하다 해도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오늘도 역시, 속을 바글바글 끓이면서, 왜 내가 이렇게 속이 상해야 하지?, 라고 생각을 했던 순간이 지나갔다. 그 순간이 그나마 짧았기에 감정적인 손상이 적었겠지, 이런 식으로 얼마나 자주 손상을 입는 것인지 스스로도 잘 모를 정도이다.

 

모든 것이 타인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 했던, 계획해 두었던 업무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거나 빈둥빈둥 시간만 보내는 상황들에 맞딱뜨리고 이해 할 수 없다, 어쩌면 이렇게 태평할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며, 늘상 긴장해 오던 내 신경들과 비교하게 되고 또 다시 감정이 상한다. 이번 건은 내가 기대했던 만큼이 아니어서, 타인들이 따라와 주지 않음으로 해서 생겼던 상처이다. 이런 식으로 거의 매번, 쓸데없다 생각되어도 꼭 감정의 노예처럼 끌려 다니며 상처를 입고야 만다.

 

어쩔 수 없다. 현대인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상황으로든, 누구한테서건 감정을 상할 일은 줄을 섰다, 라고 생각만 할 뿐이다. "수양" 만으로는 절대 완화되지 못하는 감정의 문제,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해서 이것이 멀쩡하다 할 수 있을까. 분명 어디론가 댓가를 치르고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러면서 슬슬 걱정도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이다.

 

평소 자주 느껴오던 일상적인 감정들을 감정적 습관 이라 한단다. 1장에서는 주로 감정의 발생 원인과 어떤 메카니즘으로 감정이 발생하는가를 다루어서 감정의 본질 부분으로 접근하게 한다. 여기에서는 1차적과 2차적으로 나눈 감정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말 그대로, 우리 몸과 밀착된 감정은 1차적 감정이고, 복잡하게 섞여있지 않고 생존과 가깝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1차 감정을 억압하고 통제하면 2차 감정으로 표현했다 치더라도 1차적 감정은 계속 남아있게 된다.

바로 이런 부분에서, 감정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 스스로 인지하게 되었고, 내 감정임에도 가꾸거나 단장할 줄을 모르고 너무 손 대지 않은 황무지 상태로 내버려 두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분노, 화 인데 2차적 감정임에도 마치 1차적 감정을 외부로 토해 내듯이 대뜸 고개 들게 놔 두었었다, 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내게 있어 가장 잘못 사용했었던 감정이었고 이렇게 잘못된 감정 사용으로 그 뒤의 기분이 말할 수 없이 불쾌했고 가라앉았었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봤다.

 

이 책에서도 그랬다. 중요 과목에 대해서만 학교에서 배웠지 "감정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3장은 독자에게 아주 유용한 부분이고 이 책의 핵심에 가깝다.

물론, 1,2 장을 충실히 읽고 이해한 후에야 3장이 마음 속으로 가까이 다가 올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의미, 본질, 자주 쓰는 감정을 떼어내는 법, 마지막으로 감정 사용법이 열거되고 있으니 1,2 장을 거치지 않는다면  바로 메뉴얼로 들어 간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니 감정에 대한 학습법의 지름길을 찾는다는 뜻이 될까?

차근차근 감정에 대해 파고 들어가며 읽어야 함을 권하고 싶다. 그래야 효율적이고 도움도 된다.

그 만큼 이 책이 쉬운 책은 아니다. 감정 훈련법이 간단 할 리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이 매일같이 맞딱뜨릴 수 밖에 없는 직장 사람들과의 감정 문제에서 좀 더 이해 할 수 있고 분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럼으로써 내 감정의 해석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해 주면서 일종의 치료가 되게 하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 곧바로 현장에서의 효과로 누려 봤으면 하고 기대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