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
임기상 지음 / 인문서원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의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과 중간중간 벌어졌던 이념들의 부딪힘, 나뉘어졌던 국론과 근현대사를,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일본의 침략 시절부터 1945 년 해방이 되기 전까지야 역사 속 인물까지 두루 익히 읽어 왔었지만 그럼에도, 그것조차도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것을 적당하게 알아 오고 있었구나, 를 느끼도록 해 주었다.

 

제목 그대로, 역사 속에서 숨어있던 사건들과 인물들을 다시 한 번 불러 내어 독자들에게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나라 잃은 백성들과 되찾기 위한 몸부림. 한 쪽은 나라를 팔아 버리는가 하면,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던 문화재 까지도 합쳐서 팔지 않고 빼앗기지 않은 것 없이 순식간에 넘겨 버리는 파렴치한들이 있는가 하면, 나라를 되찾고 발전 시키고자 애쓰던 독립 투사들, 광복군, 그리고 정의로운 사람들도 있었다.

 

당연히, 국가적 손해를 입힌 매국, 친일파 들은 그 후손대대로 까지 끝까지 밝히고 문제를 해결했었어야 하는데, 독립 투사들을 찾아 유공자로서 대우하고 그 정신을 기리는 이 일 조차도 왠지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흩어져 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없이 흘러가 버리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왜 우리나라는 이 기본적인 해결 조차도 제대로 정확하게 따져서 짚고 넘어가지 못했을까 안타깝기만 하다.

과거사 정리, 재조명, 그리고 치욕과 고통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마무리는 필요했건만...

해방이 된 1945 년 이후 상황이 그래서 더욱 혼돈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친일파와 독립투사도 가리지 못한 채 그 다음 시대를 맞았으니 이제 그 연결 고리는 북한의 이념과 이어지고, 국민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 간에도 이념의 대치가 이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싶다.

그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에도 이르름에 역사의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 그대로 흘러 가도록 방치 해 둔다는 그것이 얼마나 지지부진하게 계속 이어져 왔는지, 멀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졌던 이념 투쟁들, 사건들이 모두 역사 속의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이 재고 해야 하는, 돌아 보며 알고 있어야 하는 과정 이었다는 것이, 그리고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지 않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