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다이어 1
미셸 호드킨 지음, 이혜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나 TV 드라마처럼 보여지는 면이 많은 쟝르라면 마라 다이어는 완전한 공포물이다.

거기에다 음향까지 가해진다면 나로선 절대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가슴 섬뜩한 장면들이 수시로 등장할 것이라서, 아주 강도가 낮은, 덜 무섭고 덜 놀랄 일 만으로 꾸며진 공포 영화조차도 절대 시도하지 않는 나로선, 마라 다이어를 영화화 했다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책으로 읽을 때에 눈으로 글을 읽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그 장면들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어떤 식으로 관객에게 다가설 지가 선연히 상상이 되어 읽어 가는 와중에도 무서움이 스멀거리면서 올라왔다.

 

주로 읽는 시간이 퇴근을 하고 저녁 먹은 후 9시 이후가 되는데, 밤 시간에, 고요한 가운데 책을 읽고 있으면 분위기가 아주 그럴 듯하게 더해지고만다. 오싹 거리기도 하고 뒷통수가 뭔가로 찜찜해 지는 그런 상태가 되기도 하는 걸 느낀다.

이 책이 영화화 되어 봤다면 눈에 특정 장면이 들러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상태로 계속 남아서 그 기괴한 잔상으로 인해 괴롭힘 좀 당하게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책은 크게 잔상이 남을 일도 아니라서 이렇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자신있게 읽어 내려갔는데 갑작스레 발생하는 사건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마라와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주드, 그리고 친한 친구들이 함께 있었던 건물에서 어느 날의 사고로 인해 친구들은 죽고 마라는 살아 남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라는 그 사고 당일의 기억이 없어졌는데, 극심한 사고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된다. 돌아보면 죽은 친구들이 눈에 보이거나 멀쩡했던 주변 사람들이 그녀가 생각했던 방식으로 죽어 버린 채 발견이 된다.

 

책 중반부 까지는 도대체 이게 뭐지?   무슨 일인거지? 라는 생각에, 또 마라 자신도 그 자체가 사실이 아닌 환각 증세가 심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정신병 환자인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했다. 마라의 가족들은 그 일이 있은 후 사고가 났던 그 지역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마라도 전학을 한다.

 

새로 온 학교에서의 생활은 만만치가 않다. 전학생 으로써 적응 이라는 것을 해야 하니까. 게다가 마라에게는 환각 증세까지 심해서 정신병자 라고 소리를 듣게 될까봐 노심초사 하게 되고 더욱 힘든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생들 특유의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전학을 온 마라에 대한 호기심, 마라의 눈에 비친 다른 학생들의 행동, 나쁜 학생들의 짓궂은 괴롭힘도 있었지만 친구가 되어 주는 노아와 제이미 같은 학생도 등장하면서 달달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마라를 좋아하는 노아의 집 설정면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여자애들이 선망하는 아주 부자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서 좀 만화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특히 노아의 방에 있던 근사한 책꽂이에 꽂혀 있던 많은 책들과 도서관 같은 분위기는 독자인 나도 읽으면서 부럽기까지 했으니.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새로운 국면으로 펼쳐지는데 여태까지의 흐름과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중반부까지 보여주던 면과는 다른 흥미로움이 슬며시 나타나면서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키기도 하니까.

이 부분에서는 초능력자인가?  라는 생각?

궁금함과 함께 이어져 가는 이야기 속에 독자들이 쏙 빠져들게 한다.

2권에 계속 이라는 표시가 궁금증을 더 유발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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