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존 -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
레이첼 서스만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00 살이 넘도록 생존해 왔다는 것이 도대체 뭘까,  인간은 100년 전후 만의 시간 개념으로 생존해 오고 있기 때문에

2000 살의 생존에는 감히 상상을 불허한다.

 

인간의 세계에서 2000 살, 혹은 그 이상의 초고령 생물의 세계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지구상에서 살아 숨쉬는 그 나이대의 생물들을 찾아서 방방 곡곡을 탐구해 온 프로젝트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 위대한 생존> 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다.

 

각 대륙, 남극까지 포함해서 각지에서 흩어져서 살아남은 나무들, 생물들의 이야기와 각각의 사진들을 소개해 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장엄하다, 마치 백과사전과 같은 느낌, 상당한 내용의 지식들이 한 권의 책에 농축되어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을 찾아서, 우선 리스트를 작성하고, 학계에 연락하고, 직접 현장에 찾아가서 사진에도 담았다. 남북 아메리카 대륙, 유럽, 아시아, 호주, 남극 등 각각의 서식지를 찾아서 숲속은 물론, 사막과 바다 속까지도, 때로는 지독한 고독함에도 떨어보고  물 속 생물을 찾아서 사진도 찍기 위해 잠수 능력도 연습하는 등 탐험에 가까운 여행이었다. 유명 관광지나 명소를 둘러보는 느낌의 여행이 아닌 지구상에서 오래 생존한 나무를 찾아 다니는 여행 또한 색 다르고 흔하지 않은 경험으로 다가왔다.

 

저자가 움직여 간 그 행동 반경, 전 지구를 돌아 다니다시피 하며 찾아 낸 생물종, 나무들을 보는 것도 경이로움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2200 살 정도인 쟈이언트 세쿼이아는 , 여기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 뻘 이라 볼 수 있다. 1만 5000 살은 물론이고 4만 3600 살, 또 그 이상의 나이도 있으니까 말이다.

 

군데군데 그들이 살아가면서 겪었던 생존에 대한 위협, 산불이나 인간으로 부터의 재해 같은 위험성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천 년이 넘게 살아 온 나무를 어이없게도 사소한 이유로써 베어 내 버렸던 순간들도 있었다. 나중에 나이테를 보고서 알아내었고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어 주었다니,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하고 자유로이 이동할 수 없는 나무라서 겪어 내어야 했던 불공평함과 존재에 대한 위협은 인간으로서의 처신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본다.

 

책 장을 넘겨 갈수록 그 오랜 세월 지탱해 온 그들의 모습이 장엄하게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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