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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불타는 반도 1~5 세트 - 전5권
윤규창 지음 / 밥북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코끼리 쌤" 으로 불리우는 영어 학원 원장인 저자가,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 우리 역사를 바로 알게 하려는 목적으로 쓴 역사 소설이다. 컴퓨터와 휴대폰 게임에 빠져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모르면서 자라는 것이 안타까워 재미있게 우리 역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써 내려 갔다고 한다.
공부 스트레스에 빠진 청소년들이 게임을 통해서 치고 부수고 때리는 것 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만큼 이 소설에서도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으라고 그들만의 시선을 배려 했다기 보다는 서술적으로 더 흥미진진한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하기 때문 인 것 같다. 동학 교주 아래의 농민군과 정규 군인들 사이에 전투 장면에서는 실제 사망, 부상자 수 까지도 자세히 서술하고, 전투의 세세한 묘사는 현장감을 더욱 부각 시키고 있다.
주인공, 이 장식이 구식 군대에 소속되어 있었고, 소설의 출발이 군인이었던 것 부터가 많은 전투를 치를 예비 단계 였던 것 처럼 보인다. 신식 군대와의 차별 대우, 봉급이 밀리다가 모래가 섞인 쌀을 배급 받으면서 불만이 폭발하게 되고, 그 상황들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글자 그대로, 임오군란, 이라는 한 마디 보다는 이야기 속에서 이해가 잘 되도록 해 놓았다.
진도에서 분양 받은 진돗개, 진스칸도 빼 놓을 수 없는 주인공 중 하나인데, 영리하다 못해 사람의 말 까지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껍데기만 개 일 뿐인 영특함을 보인다. 이 장식은 미래를 대비해서 진스칸을 체력 단련 시키고, 입에 무기를 물고 적을 공격 할 수 있도록 훈련 시킨다.
부패한 관린에 의해 착취 당해 온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동학 농민군으로서 정부군과 전투를 치뤘었지만 화평을 맺고 조용히 살아 가는가 했더니, 일본군이 장악해 버린 1984 년 10월, 고종도 힘을 잃고, 동학군을 진압하기 위해 일본군이 동원된다. 일본군은 기관총 등 우세한 무기를 앞세우고 농민군의 목을 죄고, 금학리 전투에서 이 장식은 일본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살릴만한 젊은이는 살 수 있도록 길을 트는 동시에 그 자신은 장렬히 전사를 하고, 여기에서 이 장식이 탈출시킨 젊은이는 훗 날 김 좌진 장군의 부대에서 일본군과의 전투를 벌인다. 부상당한 진스칸은 이 장식의 딸, 서희를 찾아 가는데, 장편 소설 답게 각 권 마다 새로 등장하는 주인공들, 보광 스님 같은, 진스칸을 회복시키고, 도움도 주는 등장 인물들이 보이면서 점점 모험의 길을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군데군데 진스칸의 활약상, 역시 진돗개의 위상을 보여주고, 개 이기 때문에 겪었던, 개고기로 잡아 먹힐 뻔 했던 위기도 많이 넘기고, 결국 서희와 재회를 한다. 서희에게도 많은 고충이 따라 왔었지만 이화학당에 입학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장식의 제사에 모여 든 서희 가족과 동네 사람들, 대 장정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청소년 들에게는 전투의 한 가운데에서 긴박스러운 분위기로 흥미진진함을 안겨 줄, 치열한 대하 역사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