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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인문학 클래식 - 당당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현성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사회 속 인간이니까 사람사이의 관계도 빼놓지 못할 중요함이 있을 것이고, 사회 속에서 한 몸 제대로 처신하는 방법도 간과해서는 안 될 덕목일 것이다.
중국 3000 년 역사 속에서, 특히 혼란했던 시기에 영웅, 장수들이 많이 나왔고, 나라를 다스리던 군주들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의 의문이 많았을 것이다. 나라를 일으키고 이끌어 나가고, 군주는 군주대로, 군주를 따르는 장수들은 장수들대로 군사를 다스리는 법에 많은 연구를 거듭해 왔을 것이다.
생멸의 기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현명한 방식을 기록하고, 제대로 전투하는, 정치계와 병법, 처세술을 담은 책들이 여기에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이런저런 방법으로, 또 각종 경로를 통해서 듣고 읽어 왔던 고사성어들과 그 내용들이 때로는 잘 알던, 익숙한 상황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는가 하면 처음 듣는 듯한 내용도 많아서 처음부터 읽어 나가다 보면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고 숨어있던 지혜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모두 4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치계와 병법, 역사서와 처세술 이렇게 나누어서 모두 15 권의 고전을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떻게 이렇게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리학에 강했었다는 것이고, 이렇게까지 유효적절하게 잘 이용했을까 싶은 점들이다. 상대의 마음을 자유 자재로 움직이고 활용하는 그 전략 전술은 정치계와 병법에서 나오는데, 이 모든 것들이 실제로 이랬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잘 맞아 떨어져 주어서 감탄스러웠다.
응대사령의 기술, 즉, 교섭력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얻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절하게 잘 사용해 왔다는 그 부분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인 내용 모두에게서 비슷한 부류의 덕목이 나오기는 하지만 결국은 인재 등용을 잘 해서 국가를 잘 다스린다에 집중하고 있는데, 요즘 정치계를 본다면 고전에서 따르고 본받아야 할 정신들이, 그리고 지키고 따라야 할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겠는가 싶었다.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아래 계급의 사람의 능력을 잘 활용해야 할 줄 알아야 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로써 한비자에도, 오자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온다.
인사 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인사가 여러 명이나 발생하고 인재를 찾지 못해 요직이 오랫동안 공석으로 있는 등 현실 속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도 알 수 있듯이 부강한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다. 인재 등용에 관한 것은 육도 삼략에서도 다루고 있었다. 특히 삼십 육계는 불리할 시에 도망치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병법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전 36 계를 모두 알기쉽게 해설해 두어서 더욱 좋았다.
또 한편, 일화들과 유명인의 등장에서, 안 녹산의 난 때 화살을 다 쓴 수비대가 성 밖으로 군사인 척 볏짚 인형을 내려 보내어 상대편 군사들이 화살을 쏘자 다시 성 안으로 끌어 올려서 화살을 확보했다. 그 다음에 볏짚 인형 인 척 진짜 군사들을 내려 보냈더니 인형인 줄 알고 화살을 쏘지 않았고 적을 진압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영리했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범여 라는 제상 이야기에서 보면, 깊은 통찰력을 통하여 몸을 보호한다는 명철보신 에서도 그 제상의 통찰력이 부러웠을 정도로 느낌표를 달았다.
이렇게 중요한 덕목들과 일화, 군주, 제상, 장군들의 소개를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또한 그 속에서 오늘날까지도 연결되는 이야기들을 곱씹어 볼 수도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