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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s 스카이홀릭 - 쫄깃쫄깃한 승무원 세계와 그녀들의 사랑이야기
조나영 지음, 조혜영 그림 / 밥북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깔끔하고 흥미로운 드라마 한 편 읽은 기분으로 다시 생각을 더듬어 본다.
한국인 20대 여성, 올리비아, 제시카, 주나 등이 싱가포르에 적을 두고 있는 항공사에 취업해서 겪어가는 직업 전선에서의 에피소드, 사랑과 우정에 관한, 승무원들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다.
예전에 승무원 출신의 작가가 아랍 항공사 취업관련 책을 냈었고, 승무원이 되는 길이 막연하게 안개 속에 떠돌다가 이 책을 거치면서 그 방법이 명확해 지고, 멀고 험한 애매모호함으로 부터 좀 더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 주며 우리 앞에 바싹 당겨 보여 주었던 적이 있었다. 겉으로 볼 때의 화려함과 단정함의 세계 속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제시해 주었던 좋은 책이었다. 그 책 이후 올리비아의 스카이홀릭은 승무원으로 합격한 후의 세계를 상세히 보여주는, 때로는 마치 함께 하는 듯한 착각도 줄 정도로 상황적인 묘사가 직접적이고 뛰어 났다.
올리비아, 제시카, 주나 등은 수습 승무원 시절 부터 함께 동고동락을 해 온 동기 승무원 이다.
이 3명이 주축이 되어 싱가포르 승무원들인 리킴과 모니카 등과 얽혀 사랑의 라이벌로써 애태우기도 하고, 한국을 떠난 타지에서의 생활에서 힘도 얻기도 하지만, 스위스 인인 한스와의 장거리 연애에서 결혼에 골인하는 주나가 그들에게서 떠나가면서부터 빈자리를 크게 느끼던 올리비아는 남자 친구인 리킴과의 관계에서 확신을 얻지 못하게 된다. 독자로서, 리킴이 올리비아와 사귀기 시작할 즈음 부터도 우유부단하게 답을 못하는 점, 확실하게 선을 그을 줄 아는 올리비아의 성격에 비해서 리킴의 태도는 이해 못할 것이었다. 남자 여자 사이에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정이 성립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나올 때 부터 리킴의 모니카에 대한 두둔, 이 점에 있어서 부기장인 에드워드의 출현은 너무 멋진 캐릭터 로서 다가왔다. 한국 항공사로 이직한 후 새로 시작한 연인도 작가는 어렴풋이 희미하게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버렸지만 에드워드 일 거라고 짐작해 버리고 싶다.
작가는 진짜 승무원인 자매가 있어서 그 세계 속의 힘들고 어려운 점도 꼭 집어 서술해 내고 있는데, 수습일 때의 훈련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 이라든가 비행 중 승객과의 마찰 등에서의 에피소드 등은 완전히 실제적인 현실 상황을 보여 주었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 설정과 각 나라의 도시들 속에서의 일상적인 모습까지도 그려내며 다 함께 비행 업무를 마치고 기착 지점에서의 휴식과 관광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 느낌이 생생하게 다가와서 그 도시들로 여행을 다녀 온 느낌 이었다.
20대 여성이기에 건강한 체력을 무기 삼아 그 직업의 세계에서 활동할 만 했지 않나 하는 생각과 나이가 들면 리킴 같은 외모만 번듯한 남자와 사귈 마음은 들지 않았겠지만 이 또한 20대 여성이기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 그래서 승무원의 세계 속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드라마로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젊고 참신한 배우들이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