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
이진영 지음 / 터치아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의사 소통의 면에서, 당연히 모국어로써 의견 교환과 의사 전달을 하게 되는데 사실, 대화나 담화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생각의 차이가 클 수도 있고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연설이라, 그것도 영어로써 하는 의사 표현, 이것은 연설의 성격에 맞게 듣고 있는 청중들의 감동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해와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화법 이라... 왠지 어렵다. 그것도 많이...  그러나, 영어도, 우리말도, 생각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설득하고, 주장하는 표현의 수단이니 역시 우리말 부터 제대로 전달하는 능력이 된다면 영어도 무리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래 전에, 중학교 3학년이던 여학생이 어느 날,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고 도움을 요청해 온 적이 있었다.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게 생각을 정돈한 후 글 부터 써 내려갔고, 발표 시간, 정해진 15 분~ 20 분을 넘지 않는 분량을 맞추고, 문장의 길이를 조정하고, 단어와 문장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 보며 연습을 시켰던 경험이 있다. 많은 학생들, 선생님들 앞에서, 높은 단상에서 내려다 보며 하는 연설이라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래서 긴 문장은 자칫 잊어 버리기 쉽고, 발음이 용이하지 않을 어휘도 다른 것으로 대체 하는 등 나름대로 작전을 짰었다. 소기의 큰 성과를 거두어서 학생 본인 뿐만 아니라 총 감독, 지시자 였던 나 까지도 성취감 이라는 영광을 가졌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상적인 영어 표현을 가지고서 말하기, 연설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 수 많은 청중들에게 호감과 공감을 줄 수 있었을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데, 아무래도 나 스스로의 특기(?) 인, 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자 를 그 때에도 그렇게 적용해 갔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용면에서 충실 했던 것에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글로벌 리더를 위한 영어 스피치, 이 책을 이제서야 접하고 보니 그 때가 떠오르며, 대회나 연설 뿐만 아니라 소통의 면에서도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특히 영어로 표현할 때의 주의할 점 같은....   외국어 이므로 모국어와 같은 느낌과 함께 하지 못하는 채로 의미 전달적인 표현만 쓰게 되는, 그래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듣는 입장의 상대편이 받아들이게 되는 어색함과 같은, 말하는 화자(speaker)와 듣는 청자(listener)의 입장에서의 차이 같은 그런 것에 좋은 조언으로써 다가 왔다.

게다가 여기에는, 엘리자베스 1세의 전쟁 스피치, 부시 대통령의 연설과 예문으로 사용된 각종 연설문들, 이런 것들에 감정을 넣고 소리를 내어 읽어 보는 기회도 좋았다. 더불어, 동작의 크기와 범위까지도 자세한 사진으로 보여주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도 나와 있다.

 

그러고 보면, 전체의 책 구성과 내용 등도 마치 연설을 한 토막 하듯이 요점들이 톡톡 두드러지듯 독자에게 다가 가도록 되어 있다. 장황한 해설보다는 간단하게 요점들을 명료하면서 분명한 표현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조언들이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보기에 편안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40 쪽의 actually 의 사용법과 kind of, sort of, maybe, like 의 사용과 빈도수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가졌다. 일상적, 구어적인 표현에 있어서 생각않고 말하던 버릇같은 표현들이 연설과 같은 자리에서는 삼가해야 하는 것 처럼, 이렇듯 품위있고 격이 있는 표현법, 어휘 선택과 사용에 대한 정리도 잘 되어 있으니 많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영어로 연설문을 준비해 줄 기회가 또 다가올런지, 없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나면서 그것 뿐 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표현에서, 의사 소통적인 면에 있어서도, 사소한 부분까지도 신중하게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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