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사 ㅣ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6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하진이 옮김, 김상수 감수, 강치원 추천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1월
평점 :
오랜만에 체계적으로 전진해 나아가며 조목조목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역사 책을 만났다.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의 영국사 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사는 오래전 학교에서 공통 과목일 때에만 접할 수 있었고, 이과 과목에만 비중을 두었었던
학교 시스템 덕분에 아주 짧은 기간에만 배울 수 있었던, 그래서 더욱 체계도, 순서도 기억에 잘
정착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을 만큼의 기간을 가졌었던 것도 아니어서
더욱 갈증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했었다.
글자 그대로 맥을 잡아서 영국, England 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때를 포함해서, 크고 작은
전쟁을 통해 일구어 낸 그들의 섬에 관한, 왕조들이 세워졌다가 스러져 갔던 이야기들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가며 흥미롭기도 하다.
연도별로, 순서대로 나열하기에 다소 지루하게 받아 들여질 지도 모르겠으나 화려한 사진들과
에피소드들이 절대 지겨움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학교 참고서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있었으나 사건 사고들, 왕조의 교체, 각종 전쟁들,
인물들이 골고루 배치 되어 있어 크게 학습의 분위기를 주지 않으면서도 역시 시스템 화 되어 있는
덕택에 독자들로 하여금 영국 역사에 관한 지식의 습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영국사를 읽으면서 영국에 쳐 들어 왔던 로마인들도 나와서 역시나 로마사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게 했다.
영국사와 로마사를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모두 흥미진진해서 재미나게 읽혀져 나가는데 개인적으로는 특히, 토머스 무어 시절인
15세기에, 영어는 하층민이 사용하던 언어이고 귀족층, 상류층에서는 라틴어를 사용했다 하니
더욱 로마사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했고 연결지어 생각해 보게 하는 흥미로움도 있었다.
그리고 영국하면 영어라고 일단 생각이 드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하는데 예전 사람들의 영어의
비하적 행동과 사회 풍조가 좀 의외였고 재미도 있었다.
연도별 전쟁도 개념적으로 잘 맞춰 지지 않다가 이 책을 접하면서 순서가 자리 잡혀가기 시작했던 것도
독자로서 매우 큰 소득 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