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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다니엘, 맛에 경영을 더하다
다니엘 불뤼 지음, 강민수 옮김 / 씨앤아이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요리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하니 입 안에 침이 고이면서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일어난다.
그러고 보니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맛을 서술하고 있는 책을 성급하게 시작한 것도 같다.
그런데 음식이름이 처음 들어 보는 낯설고 생소한 이름이다. 한식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란 말씀 이다.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평범한 가정식을 먹고 자란 저자는 리옹 이라는 현대식 도시로 나와서
천상의 진미를 맛보기 시작한다. 요리사로서의 기술을 익히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 지를
저자의 철학과 인생 속의 경험을 가지고 서술 해 나간다.
요리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정말 좋은 조언자 이자, 하나 부터 열까지 살아있는 경험을 보여주니
생생하게 전달이 될 것 같다.
요리사, 요리를 익히는 기술이란 것이 기본적인 맛 부터 식재료의 신선도와 사용, 쓰임새,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의 가장 기초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인간 관계면에 있어서도, 스승의 선택과 배우는 자세,
어떻게 다루어 나가야 할 지 까지도, 사소하면서도 작은 부분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런 삶을 살아라 하듯이 자상하게 서술하고 있다. 요리사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독자라면
이 보다 더 좋은 참고서는 없을 듯 싶을 정도이고 더불어 본인 만의 레스토랑을 운영 하고자 하는
요리사 라면 꼭 저자의 서술대로 차근히 단계를 거치고 밟아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꼭 필요한 자질인 통솔력, 조직력, 절제력, 창의력 을 함께 구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요리책 답게 많은 요리들의 이름이 나오지만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의 일종인
할머니 손맛 요리, 옛날 어린 시절의 추억까지 담겨 있는 음식을 누가 원하지 않을까...
게다가 토끼 찜 이라든가 개구리 다리 요리 같은 것은 평소 들어보지 않던 것이라서 글자 만으로도
부르르 떨며, 으...해 지기도 했다.
좋은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라면 더 나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타국임에도 가리지 않고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달려가서 배우는 자세는 참 모범생의 그것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요리사로서 요리만이 아니라 제과와 와인에 대한 식견을 넓혀둬야 하는 것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 이었다. 그 밖에, 요리사의 자질과 노력, 고민해야 할 부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태도나 직업적
자부심의 발현, 자기 만의 색깔로 홀 경영 노하우(know-how)까지, 보여지는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조언해 주고 있다.
이야기의 끝부분에 그의 요리(recipe) 법도 먹음직하게 실려있는데 닭과 감자를 이용한 요리에는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돌기도 했다.
요리사를 꿈꾸며,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경영하고자 한다면 꼭 셰프 다니엘의 맛에 경영을 더하다 를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