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모든 것 1
제인 호킹 지음, 강형심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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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 1.>

 

 

무한 으로의 여행.  이 책의 제목이 말해 주는 것 처럼 저자의 사랑과 결혼, 모든 일상들이

전혀 알 수 없는 끝없는 무한으로의 여행 처럼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이어졌다.

마치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의 흐름에 실제 생활 자체가, 삶 그 자체가 소설 일 수도 있다는,

소설 보다도 더 드라마 적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읽어 내려 갔다.

 

제인 호킹, 저자는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부인으로, 처음으로 그를 만난 과정과

느낌, 그 당시 1960 년대의 영국 생활까지도 상냥한 어조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이 제 1권이니 그 이야기의 전말은 50% 정도 남아 있다손 치더라도.

덕분에 그와의 만남과 사랑, 결혼 이야기는 무덤덤하게 진행 되어 지지 않고, 그 시대의

영국 분위기와 두 집안 사이의 생각의 차이, 어려움에 대처해 가는 방식 같은 것이

글에 묻어나게 흘러간다.

평범한 남자와의 결혼이 아니었음에도, 결혼 이전부터 보여왔던 신체적인 장애에 대한

걱정과 불안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을까

좀 더 빨리 결혼 준비를 하는 남다른 모습은 "사랑" 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흑백 사진의 결혼식 장면에서 보여 지듯이 1960 년 대라는 오늘날 과의 시대상의 차이점,

영국에서의 평범한 두 가정의 가족 되기, 그리고 학부생으로서 결혼하고 가정을 일궈 나가는

모습에서 하나씩 차곡차곡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단계를 느끼며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가는 진정한 느낌을 받았다.

미국 코넬 캠퍼스에서의 아무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의 신혼 살림과

물리학 전공을 하는 남편들을 둔 아내들을 지칭하는 "물리학 과부"라는 단어만 봐도

그녀의 결혼 생활은 평범한 일상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모험, 혹은 짧지 않은 여행의

순간 순간들로 이뤄져 있었다.

 

21살의 제인과 23살의 스티븐,  중세 문학을 공부하는 제인과 물리학자인 스티븐이 함께

헤쳐가는 인생 모험 스토리는 몸이 불편한 그를 위해 기본 생활에서부터 거의 모든 생활을

감당해 내는 아내의 자리와 그의 논문을 타자 쳐 주는 일 까지도 그녀의 몫이었다.

결혼과 육아 라는 세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이른 나이에 시작해서 좌충우돌하며

바로 경험 속으로 뛰어드는 용감무쌍했던 제인의 선택은, 살 집을 구하고 페인트 칠을

직접 해야 했던 모습과 첫 아들 로버트를 낳고 미국으로 동행하는 출국장에서도

당황 그 자체였지만 그럼에도 옆에서 도와주던 손길의 덕택으로 힘들었지만 잘 처리해 나간다.

게다가 아내, 엄마의 역할 속에서도 학교 공부도, 논문도 열심히 해 가는 그녀의 태도,

가정에 안주 하라던 사회적 분위기에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마련하는데도

줄기차게 노력한다.  

이야기 중간중간 같은 과학자들의 사교 모임, 짧고 긴 여행에서의 만남들,  드문드문 보여주는

과학에 관한 얕지 않은 이론 이야기들이 영국의 골목골목을 보여주듯이 묘사한 대목들 처럼

그 분위기와 상황들을 상상하게 해 주었다. 문화대혁명, 베트남 전쟁 그리고 히피들, 그 시대의

두드러진 사건들도 함께 등장해서 1960년대의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듯이 이야기의 흐름에

양념이 되어 주었다.

 

소설 속의 이야기 보다 더 사실적인 삶의 이야기, 실제를 바탕으로한 부부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사랑 이야기 이지만 남과 달랐던 삶이었기에  더욱 다른 모습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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