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3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3
심만수 엮음, 김은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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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과서속 감동 명작3.

 

 

 

어느 날 책 정리를 하다가 대학교에서 공부했던 교과서 들을 발견했다.

졸업을 하면서 그 책들은 한 묶음으로 묶인 채 어느 한 구석진 장소에

말없이 놓여져야 했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정리 시간에

맞닿으면서 햇볕을 다시 보게 된 거였다.

주옥같은 이야기들과 원리와 법칙들이 한권 한권에 빼곡히 차지하고 있어

쉽게 버리지 못하고 정리의 시간을 맞았음에도 버릴 지 아닐 지

기로에 놓여 한참을 생각할 여유가 필요했었다.

그만큼 교과서의 진가는 가치를 매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드높았었다.

 

여기, 또 다른 교과서가 새로 단장을 한 채 내게로 돌아왔다.

 

책 제목처럼 감동이었다. 책을 받아 쥔 순간 예쁜 일러스트가

눈을 확 사로 잡았고 사이 사이 책 디자인이 옛날 어렸을 적

교과서 스타일 그대로 인 듯 보였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 속의

그 교과서 페이지가 이랬었던 것 같다 라는 어렴풋함은 있지만

약간은 누르스름한 책 장 들이 왠지 눈에 낯설지가 않다는 느낌이 들면서

정답기까지 했다.

국민학교 시절- 우리 세대는 초등 학교를 그렇게 불렀다- 가방 메고

학교에 가서 읽었던, 수업 시간에 펴놓고 반 아이들 다 함께 소리 높여

합창 하듯이 읽기도 했었고 선생님의 지적하에 한 사람씩 일어서서

낭독하듯이 읽었던,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선 펴 놓고 숙제를 하곤

했었던 옛날 그 시절의 향수가 바로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였다.

 

 

주옥 같은 22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그 속에는 가슴 뭉클해 질 정도의 사랑과 교훈이 함께 어우러진 채

감동으로 다가 서고 있었다. 게 중에는 어렸을 적에 이런 이야기 또한

공부를 했었던가 싶을만큼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칼레의 시민들과 타이태닉 호 이야기가 그랬다.

이미 그 당시 교과서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로써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인도 이야기 까지 적절하게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으로 엮어내고 있다.

 

지혜로운 어머니 편 과 같은 이야기에서는  고령화 사회로 치닫는 요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세대 차이 이니 의사 불통 이니 하는 간격들을

없애는 공감대의 형성, 어르신들에게서는 삶의 지혜를, 새 세대들에게는

공경의 마음을 북돋을 수 있는 효를 화두로, 서로서로 의견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들이 여기에 충분하다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다른 나라의 이야기, 페스탈로치, 테레사 수녀의 일화를 보면서

진정한 사랑의 정의도 생각해 보게 하고 있어 여러가지 의미가 깊다 느꼈다.

 

중간 중간 추가된 추천사를 보면 각 분야의 명사이신 분들이 그렇게 정겹게,

설레이면서까지 이 책이 나오도록 기다렸다 하실 만 하다.

어른이 되어 지금 이 책 장을 넘기면서 나 또한,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자랐구나, 아름답고 감동 적인 이야기를 잠재 의식 속에

차곡 차곡 쌓으면서, 스스로도 알 수 없었지만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삶의 교훈을 얻으며 성장해 왔구나를 느끼며 감동에 젖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보는 교과서의 이야기들, 지나간 시간들과 어우러진

감동이 새롭게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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