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하는 힘 -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고민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법
이남석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선택의 문제, 요즘 시대에 새로 만들어져 나온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결정 장애" 라는 말이다.

그만큼 어느 순간에 진입해서 결정의 순간이 도래 했을 때 어느 쪽, 혹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를 몰라 머뭇대고 우물쭈물하는 그래서 계속 결정하지 못해

힘드는 경우를 말하는 현상이 많다는 뜻이리라.

내가 어렸을 때는 이 현상이 매우, 매일같이 벌어졌을 만큼 심했었다.

아래로 남동생 둘을 둔 나는 3남매로 자라면서 부모님이 외출하셨다 돌아오시면

의례히 손에 과자 봉지나 장난감을 들고 오셨고 그 때마다 난,

어느 과자 봉지를 집어야 더 크고 맛있는 과자를 선택할 수 있을지의 기로에 놓여

그 때 마다 쩔쩔매곤 했었다. 어차피 3개의 과자 봉지 중 하나 만 선택해야 했고

내가 선택하지 못했던 나머지 둘은 동생들 차지가 되어 버리니 어느 봉지가

더 크고 맛있고 부서지지 않았을까를 놓고 결정을 함에 있어 난, 두 동생들이

내가 하나 결정해서 집어 들기를 온전히 기다리고만 있게 해야 했다.

시간이 좀 걸리거나 단번에 집어 들지 못하면 우리 어머니가 바로 나서서

아무 고려도 하지 않고 아무 것이나 집어 든 채 내게 내미셨다.

그렇게 해서라도 나의 결정 장애 적인 행동을 자주 막아 주셔야 했었는데

장난감 문제에서도 그랬었다. 그러나 남동생들의 장난감은 남자용 놀이기구였기에

아예 결정을 할 이유가 없었지만, 그것은 이미 남자아이용 여자아이용으로

구분이 되어 나와 있었기에 내가 결정을 할 필요의 고통이 좀 감해지곤 했었다.

살아가면서 과자 봉지의 선택이나 장난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때는

문방구에서 더욱 심해졌다. 3 종류의 과자 봉지, 3가지의 장난감 중 선택을 하는

단순성의 문제가 아니라 문방구 안에 진열되어 있던 그 수만 가지의 예쁘고

반짝이던 문방구 들 앞에서 난 어디에다 눈을 둬야 할 지 부터 시작해서

다시 한 번 더 크고 어마어마한 결정의 순간을 맞고 있었던 것이다.

새롭고 예쁜, 필요로 하는 문방구 들을 장만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것을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에 어린 소녀 였던 나는

주저 앉고 싶을 정도로 큰 선택의 괴로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선택하는 힘" 이 책이 내게 필요했던 한 가지 이유이기도 했었다.

생존하기 위한 심리적 장치로써 인간에게 필요했던 그 여러 가지로 인해서

결정 장애 라는 것을 딛고 일어설 수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선택하는 힘을 강화 시키면 미래를 결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힘도

함께 강화 된다는 사실이 책을 읽어 가면서 마음 속에 더욱 떠올라왔다.

마치 심리학을 풀어가듯 결정 장애의 원인과 종류에서 부터 시작해서

9사람의 실 예를 들어서 정보적 태도, 사회적 관계의 문제, 개인적 성향으로

분류한 후 독자들이 스스로 쉽게 진단 할 수 있게 해서 이야기를 전개 시키고 있다.

현재의 모든 가능성을 차지 하지 못해 안달하며 불안해 해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순간에 칼을 빼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마음 자세를 저자는 모든 방해

요인들을 싹둑싹둑 가지치기 해 가며 때로는 현상의 설명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상태로 요리해서 독자에게 다가선다.

나는 어떤 스타일의 결정 장애인 건가를 진단하게 해서 그 범위를 확인하고

해결책에 가까이 다가 갈 수 있게 하는 방식의 서술이 어려운 심리학적

용어로 나열해 가며 그 정의와 뜻을 이해함에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서술형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더욱 독자에게 가깝게 했다는

생각이다.

선택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

선택하지 않는 현명함도 바라 볼 수 있도록 함으로 해서

선택을 미루고 주저하는 결정 장애를 고쳐 나가도록 하는 방법도 좋았다.

심리 상태나 어떤 현상의 효과를 선택에 관련해서 상황 설명과 묘사로

이끌어 들여 마음의 상태를 다지고 기초 주춧돌을 놓은 후

그 위에 선택하게 하는 힘을 기를 공사를 시작한다.

판단해 보고 어떤 상태인지를 진단, 과제를 투입시키고,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의 변화를 촉구시키고 결정 장애 요인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방법과 설명을 제시하는 구조로써 생각하게 함으로 장애 요인을

없애 나가도록 도와 준다.

선택을 제대로, 망설이는 일 없이 잘 한다는 것은 미래를 바꾸고 선택하는

중요한 일인만큼, 선택하는 힘을 길러 놓는다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은,

반드시 해야 할 필수임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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