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른 비즈니스 영어 - 억대 연봉 글로벌 인재들의: MP3 음원 제공
Hyogo Okada 지음 / 베이직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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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우선 눈길을 끈 이유는, 단어의 쓰임새에서, 부터 였다.

시작하다, 라는 동작이 문장에 있다면 당연하게 사용하는 단어는 start 이다.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도 start 이고 출발이나 시작은 당연스럽게도 그냥 start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단어를 launch 로 바꿔 넣는다는 생각,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늘상 상사에게 보고하는 입장의 독자로서 report 는 보고, 알리다 의미로써 그 자체였고 이것이 update 라는 아주 그냥 적절하고 적당한 단어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무릎을 쳤더랬다.


외국인 사회에서 오랫동안 머무른 적도 없이 그들의 언어를 깊이있게 사용하리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토종 방식으로 습득해 온 사람으로서 단어의 사용법은 언어적인 자체로,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으로 다가올 리가 만무하다. 그냥 그 단어 이니까 그렇게 사용을 해 왔었지만 그 보다 더, 한층 적절한 단어가 있다면 그것을 위주로 사용해야 상대방의 귀에 꽂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누구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싱가포르 회사에서 글로벌 컨설턴트 역임을 하였고 라이선스 준수 분야 본부장이라는 아시아인이라니, 그가 느꼈을 업무상의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어서 겪었던 경험들, 언어 장벽으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회의에서 벙어리 신세, 그것을 모두 이겨낸 그 단어들이 이 책에 나와 있다. 독자로서는 환호성을 지르면서 펼쳐 볼 만한 책이 아닐 수가 없다.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까지도 새삼스레 되돌아 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이 책을 만난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part 와 chapter 로 나누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구문을, 회화 필수 구문 49개와 난감한 상황에 대처하는 구문 40개로 나눠 놓았다. 물론 대화를 통하여 실 상황을 예시로 들고 단어 사용법에 관한 깊이있는 설명을 추가하고 있는 방식이다. 작게 QR 코드를 두어서 원어민의 육성도 들어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슬금슬금 읽어 가면서 회화는 물론 단어 사용법 까지 두루 재점검하게 하는 구조라서 상당히 좋았다. 특히 회의 중 발표하는 구문, 구문의 차이는 실제 사용에 있어서 정확도를 높여 줄 수 있겠다는 느낌도 팍팍 주는 것 같았다. target, objective, goal 세 단어는 언뜻 보면 비슷한 의미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상에서는 확실히 구분이 되어 지는 단어인 만큼 신경을 써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현장에서 나는, 수행하다의 의미로써 주로 perform 을 사용해 왔었는데 execute 라는 생각지도 못한 단어를 발견했다. 게다가 노력해 보죠, 최선을 다하죠, 의 의미로 do the best 아니던가? 이제는 be committed to 로 보기 좋게 바꿔 써 봐야 겠다. 느낌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나름대로 좀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다.

요즘 나오는 말 중에 득템한다더니 이 책을 읽어가면서 단어의 새로움에 득템한 기분도 들었다. 곳곳에 숨어있는 적절한 단어들을 득템하듯 읽으려면 아무래도 왕초보분들 보다는 어휘를 좀 더 확장시켜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아주 유익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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