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따위 엉덩이를 걷어차 버려! - 내 인생은 어쨌거나 마이웨이니까
안드레아 오언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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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서가 흔히 보여주는, 어떻게 살아라, 는 말, 마치 그렇게 살아야만 정답인 듯한 그런 표현들만 있을 것이라고 무작정 생각해 버리면 약간 오산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그 보다 완전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자기 자신만의 세상,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면의 힘을 키우고자 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말하고 있는 편이다.


이 책에서 아주 자주 나오면서 다 읽고 난 후에도 마음에 남는 말 가운데에서도 바로 그 표현,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다, 라는 말이다. 그 뜻은 바로, 외부의 영향이나 조건을 뭐라고 따지는 것 보다는 자신의 세계와 본인을 돌보며 그렇게 하기로 한 사람도 본인이 하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주는 뜻도 운명 따위를 이유로 들면서 잘못 살아온 이유나 행복하지 못한 이유 같은 것에 대입시키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결과는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마음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 하나에 인생을 잘 살 수 있고 나름대로 잘 살아 내었다고 말 할 수 있는 개인이 될 것이냐는 저자는 그 누구에게라도 있을 수 있는, 성공에 대한 열망, 그 기대를 저버렸다고 생각되었을 때의 좌절감, 하루를 어떻게 보내어야 할 지, 인생을 잘 살아내어야 한다는 강박감 등을, "운명따위 엉덩이를 걷어차 버려"에 쓰고 있다.



원제목은 엉덩이를 걷어차 버리는 삶을 살기위한 52가지 방법, 52 Way to live A kick-Ass Life , 라고 나와 있듯이 52가지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파트 1. 눈치없이 산다, 거침없이 간다." My Way

"파트 2. 나를 사랑한 순간부터 인생은" High Way

"파트 3. 답답한 나에서 자유로운 나로" Go Way



이런 목차 구성으로만 보아도 현재의 지질하다 생각되는 나에게서 달라진 나에게로 향하여 가는 모습을 작가의 경험을 녹여 발전되어 가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려 한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든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맞는 우선 순위를 정하라, 그렇게 살기 위해 재미있는 것도 찾고, 억울해 하지만 말며, 이 세상에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보자, 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어차피 내 인생길은 내가 선택하고 혼자 가는 길 아닌가, 하면서.



힘이 들어서 누군가의 격려와 응원을 필요로 할 때, 곁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이 책이 참 도움이 되어 줄 것 같다. 그저 막연하게, 힘 내, 고고, 만을 외치기 보다는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위기와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간 이야기가 충분히 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 또한 자신의 삶에서 믿었던 남편에게서 버림을 받았던 경험자이다. 한동안 어두운 터널 속에 놓여 있다가 스스로를 발견하고 삶을 제대로 살아내기까지 큰 용기도 필요했었다. 무엇이 내 앞을 가로막는지, 막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저자는 하나 씩 짚어 되돌아 보라고 권한다. 커다랗게 가로 막고 있던 무언가를 결코 나를 붙잡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 결단, 용기는 자신만이 내려야 한다는 점, 그래서 저자는 52가지 방식으로 인생 팁을 전하려 한다. 자기 개발서를 읽어야 할 만한 가치가 이런 이유에서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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