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10평-17평, 초기 투자, 월비용에 비해 얻는 수익률은 44%, 75% 이상" 이라고.... 이런 문구를 접하면 언뜻, 이론적인 것뿐일까, 정작 실행에 옮기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수치일까, 이런 생각으로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책에 집중해 보았다. 여기에서 파티룸의 개념은 내게는 약간 거리감이 있기는 하다. 쉐어하우스나 에어비엔비는 많이 들어왔던 개념이지만, 또 에어비엔비는 직접 경영하고 있는 사람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흔하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파티룸 같은 경우에는, 워낙 조용하기 짝이 없는 주택가 한적한 곳에서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공간 개념은 크게 닿아오지 못한 이유도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스터디 룸, 토론실, 동호회 모임방, 친인척 모임과 같은 뷔페실, 게다가 회사 회식에 의미에서도 연결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2-3시간 정도 공간을 이런 이름으로 대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접근해 보기로 하였다. 사실, 자주 필요한 공간은 아닐지라도 아주 요긴한 장소가 되어 주는 곳임은 분명하다. 비로소 이런 공간의 활용성과 필요성,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런 범위를 걷어내고, 공간 개념을 재테크와 연결짓게 하는 이 책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뿐 아니라 두루 유익한 책이 되어 주는 것 같다.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을 기본으로 왜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운용을 하는 것인지, 무엇보다 그 시작점에 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설이는 사람에게도 상당히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책이다. 그 첫 준비부터 모든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니까.
초기 투자금, 비용, 주의점 등과 같은 이런 것들을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에어비엔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운영자에게 다가가 물어보아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답을 여기에서 모조리 벗겨낼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공간 대여업의 필요성부터 시작하여 얼마가 필요하고 수익률은 어떨까, 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서 부터 가장 좋았던 것이, 비치해 두어야 하는 필요 물품 목록이라든지,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 같은 것은 대단한 배려심이 아니고서는 이렇게까지 자세히 기술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상세하다. 공간을 꾸며 놓고 예약 관리, 퇴실까지의 그 과정까지 설명한 부분이라든지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마케팅하는 법까지, 세대별로 원하는 컨셉, 문구, 이런 것 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비슷한 나이대의 운영자라면 무엇을 원하고 필요해 하는지 파악하기 손쉬운 것도 세대간 차이가 벌어지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문장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줄 지 감 이라는 것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그런 면에 있어서까지도, 문장 어휘 선택에 이르기까지 그 접근성을 알게 해 준다는 점도 아주 좋았다. 좀 손쉽다 생각하고 마음만 왔다갔다 하였던 그 부분도 많이 수정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좀 더 배우고 바꿔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공간 대여업의 우수 사례"를 보면서 그 열매만을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한다. 마케팅의 어려움은 역시 가장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저자의 전문성과 경험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잘 따라할 수 없는 어려운 이 부분까지도 잘 소개해 주고 간접 경험을 갖게 해 주어서 이 책의 가치 또한 더 크게 느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