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 시대의 마지막 승자는 누구인가? - 근세 초 민음 지식의 정원 서양사편 4
김원중 지음 / 민음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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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대항해 시대의 마지막 승자를 알아간다기 보다는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는 시기의 포르투갈과 엔리케 왕자에 더 많은 부분이 할애되고 있다.

 제목이 담고 있는 주제에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기 시작했고 당연히 영국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초기의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서남해안을 따라 내려가서 결국 희망봉을 돌아 인도와 아시아까지 이르는 과정이 자세이 나와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

 여기서 꼭 알아야 할 인물이 나오는데 포르투갈의 엔리케 왕자이다. 이 책에서는 엔리히로 나온다.

그는 15세기 초반부터 포르투칼의 대항해를 후원했으며 아프리카와 인도까지 기독교를 전파하고 그 곳의 부를 포르투갈이 이용할 수 있기를 원했다.

 나는 그의 도전정신을 접하면서 가슴이 뛰었다.

 그때까지는 적도가 물이 끓고 있고 절대 건널수 없는 바다로 생각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엔리케왕자와 포르투갈의 항해사들은 더 좋은 배를 만들고 항해기술을 발전시켜 조금씩 조금씩 아프리카의 서남쪽으로 진행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여러 섬들과 강들이 발견되었고 축적된 기술과 지식은 후에 에스파냐과 네덜란드, 영국이 대항해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초석이 되었다.

 포르투갈은 작은 나라이고 국력이 약했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에스파냐와 네덜란드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어야 했지만 포르투갈이 식민화 했던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며 그 시대의 유산으로 남았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하나 던지고 있는데 그것은 '지중해 무역에서 주름잡던 베네치아와 제노바 상인들은 왜 대서양쪽으로 진출하지 않았는가?'이다. 그 답으로 제시된 의견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은 그 무렵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건축과 미술에 큰 돈을 쏟아붓고 있었고 그것이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스만투르크의 콘스탄티노플 점령이후로 동쪽 교역료가 막혔다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무역이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는 그것으로 무역과 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피렌체가 명반광산과 그것의 유통을 독점하면서 큰 부를 얻게되고 그것이 메디치가문의 르네상스 시대의 기반이 되었다고도 소개되고 있다. 명반은 플랑드르의 직물 염색에 꼭 필요한 성분이었다.

 이 시대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서로마가 멸망하고 이슬람 세계의 힘이 강해지고 유럽은 오히려 주변국으로 지내다가 11세기 후반부터  십자군운동이 시작되고 방의 지식과 문물이 서양으로 전해지고 서양이 다시 힘을 얻게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지금의 유럽의 난민문제는 오늘의 문제만은 아닌것이다. 유럽이 지금 전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현재 강대국이며 그들의 건축물들이 석조로 된 것들이 많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동양과 서양을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서양와 동양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건가? 사람 사는것이 다 거기서 거기이고 이렇게 저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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