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
체탄 바갓 지음, 정승원 옮김 / 북스퀘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친구란 나를 변화시켜주는 사람이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나의 욕구가 투사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기보다는 변화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생식세포 분열시에 성염색체 두개가 만나 서로의 유전자를 교환하며 새로운 성염색체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친구는 인생의 어떤 시기에 만나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각자가 가진 생각과 개성과 장단점을 끊임없이 주고받는다. 그러다 이별의 순간이 오고 처음 만났을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또 자신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고 또 변화를 겪고 그렇게 그렇게 다양한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내 모습속에 친구의 모습이 있고 친구의 모습속에 내 모습이 있을 것이다.

내가 부모님을 닮은 것처럼 친구와도 닮아간다고 생각하니 새삼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아무튼 이 세 친구는 모두들 진화되었고 더 좋은 사람들이 되어 떠나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