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도시, 베네치아 - 500년 무역 대국
로저 크롤리 지음, 우태영 옮김 / 다른세상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4차 십자군 원정부터 시작한다.

십자군에 물자를 제공하는 것 부터 콘스탄티노플로 뱃머리를 돌릴때까지 과정이 생생하게 서술되어 베네치아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들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엔리코 단돌로>

4차 십자군을 이끌어던 베네치아의 도제

 베네치아의 입장에는 영웅일지 모르지만 그리스정교회쪽에서는 오스만보다 더 악마같은 존재로 여겨질 정도라고 한다. 베네치아가 해양제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콘스탄티노플 침략이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비잔틴 제국은 이후로 옛 영화를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정복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들을 상세히 서술하며 단돌로와 베네치아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 같다. 4차 십자군을 처음 계획했던 것이 베네치아가 아니며 유럽의 귀족가문들과 교황이었으며 그들이 십자군에 필요한 물자를 베네치아에 주문해놓고 제대로 지불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몇년에 걸쳐 물자를 준비했고 비용이 지불되지 않으니 베네치아 측에서는 평소에 베네치아의 해양무역활동에 방해가 되었던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의 동쪽 해안 지역들을 공격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중간에 비잔틴 제국의 후계자 다툼에 끼어들게 되면서 콘스탄티노플까지 가게된 것이다.

 

 어찌되었든 베네치아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많은 보물들을 획득했고 아드리아해, 이오니아해, 에게해와 지중해를 다니며 무역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얻게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또 다른 해양제국이 있었으니 그것은 제노바였다. 제노바와 베네치아는 13-14세기를 계속해서 싸운다.

 

 200년에 걸쳐 비잔틴 제국이 서서히 쇠퇴해가는 동안 이슬람의 오스만투르크가 계속해서 서쪽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메메드2세> 1432.3.20. ~ 1481.5.3.

오스만투르크의 술탄

비잔틴 제국의 영토를 차지하고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켰다.

베네치아는 이로서 동쪽으로 가는 항로를 대부분 잃게 되었다.

50에 죽었으니 망정이지 메메드2세가 더 오래 살았으면 베네치아도 함락되었을 것이다.

그 당시 이탈리아에서 해군력이 베네치아가 최강이었으니 베네치아가 무너지면 이탈리아 반도가 이슬람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것이고 세계지도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겠다.

 

 

 

 

한편 더 넓은 바다로 시선을 돌린 사람들도 있었으니

<바다의 왕자 엔리케>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지중에 무역에 집중하고 있을때 포루투칼의 엔리케 왕자는 더 넓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켈리선을 만들어 아프리카의 서쪽 해안을 따라 아래로 아래로 새항로를 개척했다.

 

 

 

 

 

 

<바스코 다가마>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다.

이로서 유럽나라들은 동양의 무역품을 더이상 이탈리아 해상국가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었다.

 

 

 베네치아는 오스만투르크에게 콘스탄티노플을 잃고, 바다에 건설했던 대부분의 식민지를 빼앗긴다. 또한 서쪽에 신대륙이 발견되었으며 인도로 가는 항로가 새롭게 개척되었다. 

그 후의 베네치아는 아드리아해에 대한 통제력만은 확고하게 유지하며 아드리아해의 관문을 지켰다.

 

 

 

베네치아 공화국의 결말을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나폴레옹>

 1797년에 나폴레옹은 베네치아로 쳐들어왔고 베네치아를 굴복시켰다.

이로서 한때 지중해를 주름잡던 베네치아 공화국은 그 막을 내리게 된다.

 

그후 오스트리아에게 잠깐 넘어갔다가 이탈리아가 통일되면서 현재는 이탈리아의 베네토 주에 속하는데 지금도 분리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베네치아의 해양제국의로서의 독립된 역사와 교황이나 제네바, 밀라노, 피사 같은 주위 도시국가들과의 묵은 관계를 알고보면 독립하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책은  4차 십자군운동의 전말,중세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의 패권다툼, 교황과 그리스 정교와의 관계,등등에 대해 많은 정보를 흥미진진하게 전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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