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너에게
이우연 지음 / 비선형프레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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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너에게>

영화 <여고괴담>과 정유정의 <영원한 천국>이 떠오르는 글. 한 꼭지가 끝날 때까지 의식의 흐름을 조각내어 문장으로 옮긴 것 같은 글을 보면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의아했는데 두 번째 꼭지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훅 읽었다.

청소년기의 불안정하고 우정과 애증 사이의 집착과 비밀을 공유하는 또래집단 특유의 폐쇄성이 잘 드러난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친해졌고 행복하다는 결말로 끝나지 않아서 더 좋았다. 고통과 외로움은 평생 함께 가는 동반자이지 않는가.

문장이 길지 않은데 여러 번 되돌아 가서 읽게 만든터라 작가를 검색해 봤더니 미학과 출신이었다. 소설의 문장이라기보다 시의 행을 붙여 놓는 것 같았다. 청소년소설이라기에 직관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어쩌면 이미 그 시기를 한참 전에 지나서 안정적인 어른이라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

vr로 다른 세계를 접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소리나 은하 같은 청소년들은 훨씬 더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듣고 싶지 않았다.

@woojoos_story 모집 #비선평프레스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나를보는너에게 #이우연 #비선프레스출판사 #우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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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우리 문학 - 문학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 자아 성장을 돕는 책 10대에게 권하는 시리즈
오창은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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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권하는 우리 문학>

얼마 전 친구가 자기는 어릴 때부터 왜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몰랐다며 정말 책이 읽기 싫었다고 했다. 그나마 자기 계발서는 읽겠는데 소설은 못 읽겠더라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란다.

나는 단순히 재미로 책을 읽은 편이라 재미있잖아라고 대답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난 자기 계발서보다 소설을 훨씬 많이 읽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친구의 성향은 s였고 난 n이었다.

이 책을 보니 이야기가 흥미롭고 문장이 아름다워서 시와 소설을 가까이 했던 나와 다른 친구의 사례가 생각났다. 왜 우리는 문학을 읽어야 하는가?

저자는 입시를 위한 문학이 아닌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를 권한다. 시와 소설을 통해 공감적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이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을 경험하고 몰입하며 새로운 세계와 방식를 접하며 관습를 깨는 바탕이 된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기존 사회 질서에 의문을 표하며 현재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것이 문학의 힘이다.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에 대한 차이, 희곡과 평론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손원평의 <아몬드>나 김동인의 <광염소나타> 등 다양항 작품을 예로 들었는데 표절 논란이 있었던 박민규 작가의 작품를 사례로 든 것이 의아했다. 그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고 한 때 추천했던 독자로서 그의 표절 충격이 여전히 남아있는가 보다.

문학을 왜 읽어야 하고 학교에서 시험을 위해 분석하는 글이 아닌 재미와 미적 아름다움과 더불어 인지적, 기능적으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문학의 힘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국어 시간에 문학을 가르치는 이유는 학생 스스로 문학을 즐기는 훈련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성과 논리를 중시하면, 감성과 우연적인 것을 '비가시적 세계'로 내몰게 됩니다. 시와 예술은 인간 정신의 중요한 요소인 이성과 감성, 합리성과 초월성의 세계를 함께 감각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별은 궤도를 벗어날 때 엄청난 에너지로 하늘에 찬란한 획을 긋습니다.

#10대에게권하는우리문학 #오창은 #글담출판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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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교실 밖 경제학 - 경제 교과서를 뒤집는 7가지 질문 생각하는 돌 27
서재민 지음 / 돌베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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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교실 밖 경제학>

학교에서 경제 수업을 필수로 가르쳐야 되지 않냐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활동과 개념은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고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은 분명하다.

최근 들어 공교육에서 경제를 다루는 수요가 커진 이유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대국민이 투자자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과 노동력으로 벌어들이는 근로 소득만으로는 내 집 한 채 마련할 수 없는 세태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돌반지 대신 주식 통장을 만들어준다고 할 정도로 남녀노소 투자자가 되었다.

꺾은선 그래프를 어디에서 봤냐는 질문에 기온을 말하던 아이들이 주식과 코인을 말할 때 시대가 정말 바꼈고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우리는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하니까.

이 책은 산업혁명과 공황, 뉴딜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흐름과 보이지 않는 손으로 비롯된 시장 경제에서 수정 자본주의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기본적인 경제 개념과 흐름에서 비롯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면을 다루고 있는 점이 경제학을 기반으로 철학과 인문학을 두루 다루며 자본만능주의에 현혹되지 않고 공동체를 둘러 보게 만든다.

투기가 아닌 투자자가 되어야 하고, 높은 GDP가 그 나라의 모든 국민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며 우리가 누렸던 발전과 편안함의 대가로 기후위기가 왔음을 언급한다. 특히 전쟁 지역에 얽혀있는 경제 문제는 이권 다툼으로 희생되는 수많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GDP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풍요함에도 불구하고 자살률 1위와 저출산 1위를 기록하는 문제 역시 돈이 최고라는 사회 인식의 문제점을 야기한다. 제대로 된 경제 교육으로 자기 자신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닌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

*호모 인베스투스는 타인과 공동체에 무관심합니다. 그는 공동체가 없이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개인이며, 우리가 호모 인베스투스가 될수록 세상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배제, 불평등에 무감각해집니다.

*학교에서의 교육은 학생이 세상을 알아 가고, 자신의 잠재력을 찬찬히 찾아 가면서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돕는 시간입니다.

*잉여 가치를 크게 하기 위해서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낮추거나 노동 시간을 늘리거나 노동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써요.

*정치 체제로서 민주주의와 독재가 서로 대비되고, 경제 체제로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대비되는 것이죠.

*전쟁이 단지 집단 간 갈등 양상이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에서 비롯되는 건 아닌지, 경제적 이해관계로 소중한 목숨이 전쟁터에서 희생되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자살은 개인의 선택으로 보이 지만 지극히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사회학자들이 자살을 '사회적 타살'이라고까지 말하는 이유죠.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학교에서 좋은 교실 공동체를 만들어 갑니다. 나 혼자만의 이익만 앞세 우지 않고, 나와 친구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일궈 나가는 거예요.


#십대를위한교실밖경제학 #서재민 #돌베개 #경제교육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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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 사진작가 위드선샤인이 추천하는 국내 여행지 90
박선영(위드선샤인) 지음, 박선영(위드선샤인) 글.사진 / 푸른향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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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마당과 정원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임에도 봄 되면 피고 겨울이면 없어지는 정도로 무심했고 엄마가 꽃 좀 보라고 사진을 보내면 많이 폈네, 정도로 대답하는 사람이다.

몇년 전 어버이날에 택배로 보냈던 수국 한 송이를 마당에 심어 담벼락을 가릴 정도로 키워낸 엄마의 능력을 더 놀라워했는데 ‘토지’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능소화라는 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남부터미널에서 예술의전당으로 가는 여름 날 벽을 타고 피어있는 그 꽃이 능소화라는 것을 알고 일주일에 서너번을 다녀도 그걸 몰랐구나 싶어서 눈여겨 보게 되었다.

수국과 능소화가 등장할 때 무척 반가워하며 달마다 어디갈지 참고 삼아야지 했는데 꽃보다 사람을 찍은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책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웨딩 스냅촬영을 하는 작가답게 풍경과 어우러진 사람의 사진이 많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커플들.

사진은 날씨와 구름이 다한다고 생각하며 잠시 간과했다. 사진은 그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의 애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누구나 훌륭한 기능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시대에 큰 정성을 쏟지 않아도 수많은 사진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큰 감동을 주는 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면서 꽃보듯 사람을 본 작가의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내게 사진은 놀이와도 같다. 그 순간의 감정을 포착하는 것뿐만 아니라, 렌즈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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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 - 일과 육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박예슬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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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는 워킹맘 육아>

2020년에 아이를 낳은 맞벌이 가정의 육아 이야기. 다른 맞벌이 가정은 어떻게 아이를 기르는지 궁금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육아야 말로 진리의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적용되어야 하는 분야다.

구체적으로는 아바아 즉, 아이 바이 아이인데 비오는 날 일하는 부모님이 우산을 가져다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아이는 우와, 비 맞을 수 있다, 신나하고 어떤 아이는 나는 왜 부모님이 우산을 안가져다 주냐고 상처를 받는다는 이야기처럼 모든 가정은 다 다른데 어떻게 딱 맞고 좋은 육아법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후반부에 작가는 반복해서 육아를 엄마만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다, 육아는 공동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컵에 물이 반 차있을 때 누구는 물이 반이나 차있네라고 하고 누구는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하는 것처럼 장단점이 모두 있는 사안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를 낳겠다 낳지 않겠다부터 선택인데 어른으로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만 해도 훌륭한 육아일 것이다. 저자도 필요없는 커뮤니티를 나왔다고 하는데 커뮤니티에 일희일비하는 시간에 내 아이랑 깊고 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내 육아관은 어린 것을 보호하는 어른으로서의 기본적인 책임과 애정 이외에 무엇인가를 하고자하는 것은 아이에게 좋을 것이라는 탈을 쓴 부모의 욕심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각 가정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엄마표 어쩌고 육아도 좋고 제 일 열심히 했더니 아이들이 스스로 잘컸어요도 좋으니 모두가 지혜롭게 육아를 하길 바란다. 끝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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