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땀의 원천인 몸뚱이에서 철철 넘쳐흐른다. 계절풍의 이 무더위는 미치게 한다. 생각들은 더 이상 모이지 않고, 그것들은 타오르며 서로 반발한다. 공포, 단지 공포만 지배한다. - P237

하늘은 낮게, 겨울 새벽 같은 황색 섞인 회색으로 드러난다. 누군가가 노래 부른다. 조금 전과 같은 노래. 입안에 날 생선을 가득 문 채, 그녀는 노래 부른다. 조금 전, 이 노래가 안-마리 스트레테르를 깨웠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길게 누워 길에서 들려오는 이 노래를 듣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가까운 어느 날 밤의 최초의 기억이 있다. 나아 가고, 찾고, 걸인 여자의 노래 위에 내려앉는 대가 긴 한 송이 꽃의 기억. - P237

"그런데 당신의 배속지는?" 협회장이 묻는다.
"내 생각에는, 요 며칠 내로 무슨 소식이 있을 것 같소." 부영사가 말한다.
"어디일지 짐작 가는 바가 있습니까?"
"내 생각에, 그건 아무래도 봄베이가 될 것 같소. 나는 오만 바닷가의 긴 의자 위에서 끝도 없이 사진 찍힐 나를 거기서 봅니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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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해변까지 가지 않고 산책로에 길게 눕는다. 손바닥에 머리를 받치고, 땅에 팔꿈치를 기댄 채, 독서하는 여인의 자세로 조약돌을 주워 멀리 던진다. 그리고 조약돌 던지는 일을 멈춘다. 그녀는 팔을 펴고 이 뻗은 팔 위에 얼굴을 묻는다. 그녀는 거기에 머물러 있다. - P230

황량한 거리에 가로등이 꺼진다. 그녀는 지금 델타의 상어들을 막기 위해 세워진 큰 철책 뒤에서 헤엄치고 있을 것이다. 초록빛 물속의 우윳빛 그림자. 샤를 로세트는 바라본다. 별장에도 정원에도 사람이라곤 없다. 그녀는 헤엄치고 물 위에 머무른다. 파도마다 물속에 잠긴다. 아마도 잠이 든 채 혹은 바닷속에서 울고 있는 채로.
돌아가 그녀를 다시 볼까? 아니다. 인격을 박탈하는 것은 눈물일까?
샤를 로세트는 동시에 그녀도 욕망도 박탈당한 상태에 놓인다. - P231

그는 대로를 빠져나가려고 애쓴다. 옆으로 난 길로 접어 든다. 걸인들을 막기 위해 세워진 철책에 이르고, 돌아와 여전히 찾는다. 마침내 이 철책 안에서 문을 발견하고 나간다. 그가 막 공포를 느꼈음을, 그의 가장 큰 안전을 위해 제공된 섬의 이 구역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터무니없는 공포를 느꼈음을 알아차린다.
[…]
여기 바다는 두 개의 긴 반도 사이에 갇혀 있다. 나무라고는 없다. 거기에는 몇몇 방갈로가 있다. 파도는 약하다. 이것은 석호다. 그것을 따라 길이 하나 나 있다. 해안은 진흙 투성이고, 바다는 조금씩 해안을 핥는다. 초록 바다, 아주 아름답다. 샤를 로세트는 호텔로 가는 방향으로 접어든다. 그는 안-마리 스트레테르에게서 멀어진다. - P232

사람들은 생각한다. 대체 그는 누구를 닮았을까, 라호르의 부영사는?
피로가 다시 몰려온다. 그는 힘겹게 앞으로 나아간다. 더운 바람이 갠지스강의 메소포타미아 위에 불기 시작한다, 작은 바람. 나는 아직 취해 있어, 샤를 로세트는 생각한다.
그는 대답을 듣는다. 나를 닮았어요, 안-마리 스트레테르가 말한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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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들 사이에, 망고나무 위에서 포로가 된 새들이 지저귀고 있다. 새들이 하도 많아 가지들은 그들의 무게로 휘어져 있다. 망고나무들은 살과 깃털의 나무가 되었다. - P214

"훗날 당신은 이 열기를 기억할 거예요." 그녀는 샤를 로세트에게 말한다. "이것이 인도에서의 젊은 시절 당신의 열기일 거예요.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세요. 당신이 후에 기억할 어떤 것으로 말이죠. 그때 당신은 이 열기가 얼마나 변하는지 보게 될 거예요······" - P219

샤를 로세트는 그녀가 하는 말의 맥락을 놓쳤다. 그는 이야기를 듣지 않은 채 목소리만 듣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그 목소리에 이탈리아 억양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는 그녀를 오랫동안 주시한다. 그녀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놀라 침묵한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해체될 때까지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가 떠나온 그리고 고통의 존재를 배운 그녀가 돌아가야 할 베네치아, 그 베네치아의 한가운데 놓인 그녀 시신의 두 눈, 그 구멍 뚫린 동공으로 침묵하고 앉아 있는 그녀를 볼 때까지. - P220

끝났다. 눈물은 이제 말랐다. 그녀는 약간, 창문을 향해 돌아섰다. 샤를 로세트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다. 그는 그녀를 보려고 애쓰지 않는다. 마치 취기가 오르는 듯 한 여인의, 울고 있는 한 여인의 냄새가 퍼지는 듯하다. 사람들은 거기 남아 있다. 사람들은 그녀 곁에서 기다린다. 어딘가로 떠나 있는, 그러나 다시 돌아올 그녀를. - P226

당신에게 말할 만한 이유도 없이 나는 울어요. 마치 고통이 나를 가로지르는 것과도 같죠, 누군가가 울어야 해요. 마치 그 누군가가 나인 것처럼.
[…]
아마도 샤를 로세트가 그녀 쪽으로 손을 내밀고, 그녀가 이 손을 꼭 움켜쥐며 얼굴 쪽으로 가져가고, 이 손은 그녀의 눈을 가렸던 것 같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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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의 고통에 대해 흥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소 그렇지 않습니까, 안 그래요? 이 고통은 우리가 우리 자신 안에서 숨을 쉴 때만 얘기할 수 있지요······ 나는 이 여자에 대해 상상의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녀를?"
"아무것도 그녀에게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문둥병조차도······" - P180

무엇보다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은 갠지스강을 따라 나있는 이 첫번째 성벽이다. 그들은 줄지어 혹은 무리 지어 나무 밑에 드문드문 모여 있다. 때때로 그들은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다. 샤를 로세트는 자신이 점점 더 그들을 잘 보고 있다고, 자신의 시력이 매일 강렬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 그들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부서지기 쉬운 물질로 이루어졌음을, 맑은 림프액이 그들의 몸 안을 돌고 있음을 본다고 생각한다. 더는 힘없는 소리로 이루어진 인간의 대열, 소리의 뇌를 지닌 소리의 인간, 고통을 느끼지 않는 인간 군단. 샤를 로세트는 그곳을 떠난다. - P190

"나는 당신에게 이 얘기를 꼭 해야만 했어요. 아마도 당신은 나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그녀를 다시 보게 되리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나는······ 현재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오. 나는 큰 것을 바라지 않소. 그녀를 다시 보는 일, 다른 사람처럼 그래야 한다면 입을 다문 채, 그녀가 있는 곳에 있는 것이오."
벌써 굉장한 열기다. 안개가 타는 듯이 뜨겁다. 샤를 로세트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는 도망가고 싶다. - P199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긴 침묵이 흐르고, 이 침묵은 샤를 로세트가 문손잡이에 손을 댈 때, 갠지스강에서 헤엄치는 미친 여자에 대한 불편한 몇 마디로 중간에 끊긴다. 그녀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그녀를 보았는가. 샤를 로세트는 묻는다.
아니다.
밤에 노래 부르는 이가 그녀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는가?
아니다.
그녀가 거의 언제나 해역 안에, 좀더 멀리, 갠지스 강가에 있다는 것을, 그녀가 언제나, 본능적으로, 백인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것을, 그러나 기묘하게도······ 결코 그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을······
"진행 중인 삶 속의 죽음," 마침내 부영사가 말한다. "그러나 결코 만나지지는 않는 죽음? 그것이오?"
그것이다. 아마도, 그렇다. - P201

경사지 위의 수많은 사람, 그들은 무언가를 옮기고, 내려 놓고, 빈손으로 다시 떠난다. 물이 말라 있는 논 주위의 사람들, 곧게 뻗은 구릉의 논들, 사방에 수천의 사람들, 사방에 수만의 사람들, 경사자 위에 알알이 박혀 그들은 걷는다. 끝도 없이 계속되는 행렬. 그들의 양옆으로 맨살의 연장, 두 팔이 매달려 있다.
피로. - P203

피터 모건은 자고 있는 안-마리 스트레테르를 바라본다.
"그녀는 자연 그 자체처럼 더럽지. 믿지 못할 정도야······ 모든 것으로 이루어진, 오래 묵은 그녀의 때, 그녀의 살갗에 스며들어—피부를 만든 그녀 몸의 때, 아 나는 바로 그 층위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나는 이 때를 분석하고 싶어. 이 때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말하고 싶어. 땀과 진흙, 네가 여는 대사관 만찬회의 기름기 있는 간으로 된 샌드위치의 찌꺼기, 너희를 구역질 나게 하는 기름기 낀 간, 먼지, 역청, 망고, 생선 비늘, 피, 이 모든 것······ 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왜 자고 있는 이 여인에게 말을 하는가?
[…]
"그녀는 마치······ 긴 직선 끝의 한 점처럼, 실상 별다른 의미 없는 사건들 끝의 한 점처럼 캘커타에 있게 된 것일까? 거기에는······ 잠과 굶주림, 감정의 소멸, 인과관계의 소멸 만이 있었던 것일까?"
"내 생각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이클 리처드가 말한다. "그건 그 이상이야. 그는 그녀가 사는 것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만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야. 그녀 자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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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은 말했다. "실제로 생각하는 데 긴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쓴다면,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즉 스크린 타임 기능이 하루 핸드폰 사용 시간이 네 시간이라고 알려준다면, 사실 우리는 집중력을 상실함으로써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 P61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 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고,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다. 이렇게 새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그러나 얼은 "작업을 전환하고 실수를 바로잡으며 정보 처리에 많은 시간을 쓴다면, 뇌가 ‘떠오르는 관련성을 따라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고 진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 P62

UCLA의 한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두 가지 작업을 시키고 그 영향을 추적했다. 실험 이후 이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한 사람들만큼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아마도 자기 경험을 기억으로 바꾸는 데는 정신적 여유와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일을 전환하는 데 쓰느라 그만큼 기억하고 학습하는 정보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 P63

그는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10분간 한 가지 작업만 수행한 다음 1분간 이런저런 것들에 정신을 팔고, 다시 10분간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는 식으로 해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이 과정이 점점 익숙해지고, 뇌도 여기에 점점 능숙해집니다. 이 행동과 관련된 [신경 회로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는 거거든요. 얼마 안 지나 15분, 20분, 30분, 어쩌면 그 이상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해보세요. 연습하세요··· 천천히 시작 하세요. 연습하면 결국 해낼 수 있습니다." - P66

"우리에게는 본질적 한계가 있습니다." 애덤이 덧붙였다. "그 한계를 무시하고 하고 싶은 일을 전부 해낼 수 있는 척할 수도 있지만, 그 한계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요." - P68

몰입은 하고 있는 일에 너무 푹 빠진 나머지 모든 자아 감각을 잃은 상태, 시간이 사라진 듯한 상태, 경험 그 자체의 흐름을 탄 상태를 뜻한다. 몰입은 우리가 아는 것 중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다. - P85

오늘 날 미국인의 40퍼센트가 만성 수면 부족으로, 하루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수면 시간인 일곱 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영국에서는 놀랍게도 인구의 23퍼센트가 하루에 채 다섯 시간을 못 잔다. 우리 중 겨우 15퍼센트가 개운함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난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다. 1942년 이후로 평균 수면 시간이 한 시간이나 줄어들었다. 아동은 지난 1세기 동안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85분 줄었다.‘ 정확한 감소 규모를 두고 과학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국립수면재단 National Slep Foundation은 지난 100년간 수면 시간이 20퍼센트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 P103

실제로 우리는 피곤할 때 순간 집중력을 상실하는데,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찰스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깨어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찰스는 두 눈을 뜨고 주변을 바라볼 때에도 (부지불식간에) ‘국소 수면‘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이 상태의 이름이 국소 수면인 이유는 뇌의 국소 부위만 잠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본인은 정신이 또렷하고 지적 능력이 온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책상에 앉아 있고 겉으로는 깨어 있는 듯 보여도 뇌의 일부는 잠들어 있으며, 이때 우리는 지속적으로 사고할 수 없다. 찰스는 이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연구한 뒤 "놀랍게도 사람들은 때때로 눈을 뜨고서도 앞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104

찰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해요. ‘난 밤을 꼬박 새우지는 않으니까 괜찮아‘ 하지만 매일 두어 시간씩 적게 자고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한두 주가 지난 후에는 밤을 꼬박 새운 상태와 같은 수준으로 수행 능력이 손상됩니다. 그러니까 한두 주 동안 하루에 네다섯 시간을 자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뜻이죠." 찰스의 설명을 들으며 나는 우리 중 40퍼센트가 그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 P107

"우리는 분명 잠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라요. 그 대가는 바로 몸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된다는 거예요. 그럼 우리 몸은 이렇게 생각해요. ‘어, 잠을 줄이고 있네. 비상 상황인 게 분명해. 그러니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온갖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야겠어. 혈압을 올리자. 패스트푸드가 당기게 만들어야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당도 더 당기게 만들 거야. 심박도 올릴 거고···‘ 이 모든 변화는 나는 대기 상태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P107

내가 잠이 부족하긴 하지만 커피와 코카콜라 제로, 레드불로 만회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그러나 내가 이런 음료들을 마실 때 사실상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록산느가 설명해주었다. 우리 뇌에는 온종일 아데노신이라는 이름의 화학물질이 쌓이고, 이 아데노신이 우리에게 졸립다는 신호를 보낸다. 카페인은 이 아데노신의 양을 파악하는 수용체를 차단한다. "저는 이 현상을 연료계 위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에 비유합니다. 카페인을 마심으로써 스스로에게 연료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연료가 얼마나 텅 비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죠. 카페인이 없어지면 두 배로 피곤 해집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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