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이방인이 아닌 인간이 있을까?" - P196

무기는 발견하는 사람이 임자가 되기 마련이다. - P225

캐드펠이 베링어에 관해 생각하는 바를 이보다 적절히 표현할 말은 없었다. 이 망나니야말로 내 호적수고, 녀석을 다른 상대와 바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렇게 열심히 정탐하고 다니더니 자신이 조금도 원치 않는 신붓감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느라 소중한 말 두 마리를 선뜻 내주었지. 그 신붓감을 안전한 곳으로 치워버리고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온갖 음험한 계략을 총동원했고 말이야. 자신의 보물은 그녀가 아니니까. 공정한 게임이었던 셈이야. 그래, 그렇고말고. 우리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책을 통해 배우며 살아가기 마련이지! - P291

캐드펠은 먹다 남은 빵과 고기를 모아 들고 포도주도 챙겨 넓은 안뜰을 가로질러 성문 앞에 있는 오스번에게로 갔다. 그 가난한 사람도 한 번쯤은 왕이 치르는 돈으로 호사를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봤자 그 비용은 사회의 위계질서를 따라 차례로 내려가 결국은 모조리 가난한 사람들의 어깨에 지워지고 말겠지만. 끊임없이 희생을 치르면서도 그들은 자기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쁨의 몫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 P326

내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신이 우리를 위해 세운 계획이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만큼 세상을 겪었다는 점이야.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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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캐드펠은 달래듯이 말했다. "내가 받드는 분은 스티븐 왕도 모드 황후도 아니란다. 평생토록 나는 오직 한 분의 왕을 위해서만 싸워왔어. 하지만 헌신과 충성의 자세는 늘 높이 평가하지. 그 헌신과 충성의 대상이 기대에 부응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지. 너의 충성심도 나의 충성심만큼이나 성스럽단다. 자, 이제 세수를 하고 저녁기도 전에 30분이라도 눈을 붙이렴. 아니, 넌 아직 너무 젊어서 그런 축복을 누릴 수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 P64

"장관님의 입장에서는 전혀 상관없으시겠지요." 캐드필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정확한 셈을 요구하실 것입니다. 장관님은 헤스딘의 아눌프를 포함해 아흔네 명을 처형하라는 지시를 받으셨지요. 그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명령은 떨어졌고, 장관님은 그 명령에 찬동하셨으며, 그 일은 문서에 기록되었고, 납득된 사항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에 대한 셈은 훗날 다른 법정에서 치러지겠지요. 그런데 그 아흔다섯 번째 시신은 애초의 셈법에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왕도 그를 이승에서 추방하라 명하지 않았고, 그 어떤 중신도 그를 처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없으며, 그는 모반이나 반역죄를 포함한 그 어떤 죄로도 고발당하거나 기소된 적이 없는 사람이므로 그를 죽인 자는 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 P76

쿠셀이 침울한 기분에 젖어 찌푸린 얼굴로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을 때, 얼라인이 휴 베링어의 팔에 기대어 아치문으로 들어 왔다. 얼라인은 창백하고 굳은 얼굴에 눈을 둥그렇게 뜨고 있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움켜쥐듯 자신을 호위하는 휴 베링어의 소매를 꽉 쥐고 있기는 했으나, 그녀는 고개를 꼿꼿이 들고 흔들림 없이 곧장 걸어왔다. 베링어는 세심하게 신경 써서 그녀와 보폭을 맞추며 걸었다. 안뜰의 처참한 광경으로부터 그녀의 시선을 돌리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뜨거운 눈길로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흘끔흘끔 곁눈질할 뿐이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캐드펠은 생각했다. 여자의 마음을 차지하려는 일념에 공연히 자기가 보호해주겠답시고 설치고 나서는 짓은 결국 전략적인 실수가 될 텐데. 젊고 순진하고 마음 여린 아가씨이긴 해도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자부심 넘치는 그녀가 일단 마음을 먹었다 하면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을 거야. 만일 그녀가 이곳을 배회하는 가엾은 다른 시민들처럼 가족을 찾으러 왔다면 지나치게 자신을 보호하려 드는 이에게 그다지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걸. 오히려 말을 삼가면서 사려 깊게 처신하는 이에게 훨씬 호감을 느끼겠지. - P89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다. 사람은 신념을 바꾸기도 한다. - P115

"모든 의문에는 반드시 답이 있기 마련이지." 캐드펠은 경구 같은 말을 내뱉었다. "충분히 기다리기만 하면 말이오."
"모든 수색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고 말이죠?" 베링어가 빙그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충분히라는 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뜻하는지는 말씀하시지 않는군요. 하지만 스무 살 때 찾던 것을 여든 살에야 발견한다면 헛수고를 한 셈이겠죠."
"그보다 훨씬 전에 포기할 수도 있겠고." 캐드펠은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포기야말로 구하려는 노력에 대한 답이 되는 법이니 말이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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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삶의 웃기는 측면이지. 찰리는 속으로 생각했다. 성인들이 사실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일을 꼭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다는 게. 처음에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 실체를 부여한다. 그렇게 그 생각이 형태와 입체감을 갖추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머뭇거리는 마음을 말로 물리치고, 그 자리에 그 생각을 실천했을 때 생길 것이라고 짐작되는 좋은 점들을 하나씩 차례로 가져다 놓는다. 본능과 혹시나 하는 마음과 상식도 말로 물리친다. 그러다 보면 그들 중 누구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꼼짝없이 움직이게 된다. - P438

"이블린, 목요일에 내가 우연히 자네에게 차를 권했지. 그날 자네는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내가 복도에서 마스터키를 가진 버디를 우연히 만났어. 자네와 찰스가 함께 본 그 사진, 그게 또 오직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장소에서 찍혔네? 그러니 고비마다 운명의 여신이 개입해서 나를 이 일에 점점 더 깊이 밀어 넣었다고 말해도 될 거야. 이 일을 정말로 할 거냐고? 지금까지 내가 해냈던 모든 일만큼 확실히 할 거야."
이렇게 자신의 확신을 표현하는 말에서 포괄적인 견해를 예술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는 오랜 습관이 은연중에 드러났다. 그는 자신을 이 위험한 일에 끼어들지 않게 말리려는 이블린의 시도를 가로막기 위해 운명의 여신을 조금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번 일을 운명으로 표현한 것은 정말로 운명이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운명의 문제였다. 그의 운명. - P448

온갖 종류의 모욕이 쏟아지는 시련이었다. 가장 먼저 가벼운 로맨스를 찍는 감독이 프렌티스와 마주칠 가능성을 피하려고 몸을 살짝 돌렸다. 그다음에는 유성영화가 나온 뒤로 일한 적이 없는 여배우가 프렌티스에게 열성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그다음에는 익살스러운 코미디를 쓰는 작가가 동료 작가의 옆구리를 찌르더니 뭔가 심술궂은 말을 했고, 두 사람은 왁자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한 신인 여배우들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지만 프렌티스에게 거의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그가 중요한 인물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뭐, 그럴 테면 그러라지. 이렇게 자만심이 꺾이고 나면, 자신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과 맞설 각오를 다질 수 있는 법이다! - P451

지난 몇 년 동안 무게와 덩치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존재감은 줄어들었다고. 몸무게가 1킬로그램씩 늘어날 때마다 그는 조금 덜 눈에 띄게 되었다. 그러다 결국은 친구에게나 낯선 사람에게나 모두 무시 당하는 것이 거의 일상이 되었다.
프렌티스가 처음에는 이런 변화에 눈물을 조금 흘린 것이 사실이다. 한때는 관객의 갈채를 받고, 동료들이 우러러보고,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이름이 불리는 생활을 했으니, 이렇게 명성이 이지러지는 것을 겪으며 어떻게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 1939년 3월 19일, 베벌리힐스의 중심부에 있는 아시엔다에서 그는 하찮은 존재가 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 악당의 집에 다시 들어가, 화려한 사람들 사이를 뚫고 한 번 더 나아갈 것이다. - P458

"어쨌든 그 사람은 비밀의 숲 속에 살고 있었어요. 자기 집안, 직업, 연애가 모두 비밀이었죠. 자기 아파트에 대해서도 비밀이 있었고요! 하지만 이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입을 다물었든, 그건 모두 일종의 거짓말이었어요. 난 이제 그런 건 질렸어요.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아무리 추악해도, 불편해도, 신경에 거슬려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듣고 싶어요. 시선을 피하고 싶은 일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세상은 그냥 신기루가 되어버리니까요." - P575

이브는 생각했다. 그래, 산타아나나 사막의 모래가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매진하는 사람의 업적을 반드시 무위로 돌리는 건 아니지. 세상에 정의라는 것이 있다면, 장인들 한 무리가 망치와 붓과 속돌을 들고 나서서 참을성 있게 작업해야만 자부심 높은 자의 궁궐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 P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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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는 잘생긴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면 약 30킬로미터 이내의 모든 여자들이 손톱을 날카롭게 다듬는다. 그리고 할리우드 업계의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만나면 경계해야 마땅하다. 뭔가 일이 진행된 뒤에야 비로소 그 여자가 무엇을 좇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흉터를 지닌 이블린 로스 같은 여자들이 스크린테스트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애당초 이 여자가 여기에는 왜 왔는지. - P379

풀라스키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석(따지고 보면 미국의 어느 배심원석이든 상관없다)에는 갖가지 인간의 표본이 앉아 있다. 지식과 경험, 각자의 성격과 편견이 어우러진 조각보와 같다. 이렇게 제각각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납득시키기 위해 법률가는 논리나 과학뿐만 아니라 심지어 정의에도 의존할 수 없다. 사실 소크라테스도 자신이 무고하다고 아테네의 장로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갈릴레이도 교황을 설득하지 못했으며, 예수그리스도도 예루살렘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배심원을 설득하려면, 그들을 반드시 사건의 흐름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들이 단순히 시민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법원으로 불려온 것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은 참여하기 위해 소환되었다. 배심원 각자는 재판에서 맡은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당사자다. 사람들이 가족 모임이나, 친구와의 저녁 식사 자리나 교회 신도석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런 자리에 함께 앉은 이웃들의 약점과 강점이 우리 자신의 것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알고 있다. - P385

어느 모로 보나 3월 15일은 완벽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9시에 이브가 거실 옆 작은 발코니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 기온은 21도. 날은 화창하고 재스민꽃도 활짝 피었다. 10시, 프렌티스가 전화해서 애프터눈티에 초대했다. 11시, 리비가 전화해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축하하려고 체이슨스에 2인용 테이블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리비와 통화를 마친 직후에는 셀즈닉 인터내셔널 픽처스에 근무하는 마커스 벤튼이라는 사람이 전화해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논하고 싶은데 2시쯤 올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 일을 그는 그렇게 말했다. 공통의 관심사라고. 그런 전화를 받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그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이냐고 벤튼 씨에게 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브는 프렌티스에게 차를 마시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고 묻지 않았다. 리비에게 체이슨스에서 축하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도 묻지 않았다. 따라서 벤튼 씨에게 셀즈닉 인터내셔널에서 의논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을 이유가 없었다. 깜짝 놀랄 기회를 왜 망치겠는가. - P399

얼마든지 계획과 포부의 증거가 될 수 있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즐거운 일. ‘하지 말라‘가 아니라 ‘하라‘는 일들의 목록! 목록을 좌우하는 것은 생각이었다. - P403

사람의 성격이 항상 뭘 배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야. 찰리는 속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은 자존심이 너무 강하거나, 고집이 너무 세거나,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새로운 교훈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살다 보면 시련이나 고난을 통해 교훈을 얻을 때가 많은데, 그런 교훈을 얻기 위해 치르는 대가를 가볍게 보면 안 된다. 하지만 사람이 살면서 끝내 배우지 못하는 교훈 중 적어도 절반은 마음만 달라 먹으면 쉽사리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통찰력은 나이를 먹으면 자연히 생긴다. 그때는 새로운 교훈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찬란함을 받아들일 시간도 기운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 만들어낸 무지 속에서 생을 마감할 운명이다.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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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확실하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야. 개인의 기억은 통조림에 붙은 라벨 같은 것이니까."
[…]
"아니, 에티켓 이론이야. 통조림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사실 겉에 붙은 라벨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야. 누군가에 대해 말할 때도 그의 본성이 아니라 드러난 태도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과거는 밀봉된 채 선반 위에 올려놓은 통조림과 같아. 그래서 우리는 라벨만 보며 얘기하는 거지. 하지만 거기 통조림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아무도 몰라."
"열어보면 되지." 그가 말했다.
"열어볼 수 없다니까. 그게 규칙이야. 과거는 통조림 속에 들어 있고, 우리에게는 따개가 없어. 그러니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는 거야." - P78

그때 영국 학생들이 뭐라고 말했던 모양인지 갑자기 장피에르가 "아니야, 그렇지 않아"라고 말했어. "아니야, 그렇지 않아. 우리 각자의 인생은 소스 팬 안의 스파게티 면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시간이 흐른다는 건 그 소스 팬을 한번 뒤섞는 것과 같아. 너희 인생의 관점에서 보자면 시간이 인과적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 거야. 어떻게 뒤엉키든 스파게티 면의 차원에서는 한 가락이니까. 너희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는 일이 소스에 버무린 뒤 만들어진 스파게티 면의 형태를 따라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진정한 시간여행은 그게 아니라 소스 팬을 몇 번이고 뒤섞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인데, 일개 스파게티 면의 차원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 그래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고 해도 너희는 너희의 과거가 누군가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을 거야.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간 너희가 맞닥뜨릴 사람이 이미 늙어버린 연인이라면 어떤 기분이겠어?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도 너희가 바꿀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 그런데 엔지니어로서 내가 장담하는 것이지만, 그건 거의 확실해." 장피에르가 그렇게 말했어. - P82

그리고 나는 너를 생각했어. 너를, 이제는 통조림 속으로 들어가버린, 혹은 한번 휘저어버린 소스 팬 속의, 또 다른 스파게티 면 한 가락이 되어 버린 너를. - P83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그 마음을 모두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발밑에 광부들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광부들을 존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저는 여전히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거기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의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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