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이방인이 아닌 인간이 있을까?" - P196

무기는 발견하는 사람이 임자가 되기 마련이다. - P225

캐드펠이 베링어에 관해 생각하는 바를 이보다 적절히 표현할 말은 없었다. 이 망나니야말로 내 호적수고, 녀석을 다른 상대와 바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렇게 열심히 정탐하고 다니더니 자신이 조금도 원치 않는 신붓감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느라 소중한 말 두 마리를 선뜻 내주었지. 그 신붓감을 안전한 곳으로 치워버리고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온갖 음험한 계략을 총동원했고 말이야. 자신의 보물은 그녀가 아니니까. 공정한 게임이었던 셈이야. 그래, 그렇고말고. 우리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책을 통해 배우며 살아가기 마련이지! - P291

캐드펠은 먹다 남은 빵과 고기를 모아 들고 포도주도 챙겨 넓은 안뜰을 가로질러 성문 앞에 있는 오스번에게로 갔다. 그 가난한 사람도 한 번쯤은 왕이 치르는 돈으로 호사를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봤자 그 비용은 사회의 위계질서를 따라 차례로 내려가 결국은 모조리 가난한 사람들의 어깨에 지워지고 말겠지만. 끊임없이 희생을 치르면서도 그들은 자기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쁨의 몫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 P326

내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신이 우리를 위해 세운 계획이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우리가 기대하고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만큼 세상을 겪었다는 점이야.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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