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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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를 내가 잘 모르겠다는 생각...... 내가 나를 모르겠다기보다는 그런 내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더 솔직한 마음이다.


이 책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는 주인공 유경이가 마음이 힘들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유리가면으로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다.


'유경이는 무엇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을까?'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던 유경이가 아빠와 살게 되면서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된다. 거기에서 만난 유미는 유경이에게 먼저 다가온 아이다. 유경이는 유미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심지어 유미 때문에 왕따를 당하게 된다. 낯선 곳에서 외로움 앞에 놓인 유경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유경이와 유미는 어떤 가면을 선택했을까?'


관종(?)인 유경이는 타인의 시선을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돌릴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아이다.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유경이는 특별함이라는 가면을 선택한다. 반대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고민하고 찾아가는 유미가 선택한 가면은 유리가면이다.


살아가면서 내 모습을 숨기고 싶어 가면을 쓰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나도 모르게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때도 있고..... 하지만 가면을 평생 쓰고 살 수는 없다.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가면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자유로움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작가 조영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조영주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마음이 치유되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던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가면을 벗어버리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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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 - 글 쓰는 71세 환경미화원 할머니의 일상과 행복 나눔
정연홍 지음, 백미정 기획 / 대경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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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사 오기 전에 살던 곳은 아주 오래된 아파트다. 거기에도 청소하는 여사님들이 계셨다. 우리 동을 담당하는 여사님은 연세가 76세였다. (현재는 83세) 늘 웃는 얼굴과 활달한 몸짓이 너무 좋았다.


"어머님, 커피 한잔 드시고 하세요."

"맨날 재민 엄마한테 커피 얻어먹어서 어떡해~"

"별거 아닌걸요~"


아주 작은 친절일 뿐이었는데 여사님은 가끔 출근 가방에 호박, 오이, 상추 같은 채소를 담아가지고 오셔서 나눠주셨다. 청소 일이 끝나고 집에 가면 텃밭을 가꾸는데 거기에서 수확한 것이라며. 늘 주는 것보다 많은 것을 받고 사는 나는 인복(人福)이 많은 사람이다.


71세 환경미화원 할머니가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여사님이 생각났다. 나에게 본인도 글을 쓰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여사님이 쓴 책은 아니지만.


70여 년을 살아온 인생 경험은 그 어떤 지혜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다. 그 시간을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을 담백한 글로 풀어냈다. 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 정연홍 작가님의 동선이 그려졌다.


한 입주민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기사, 아파트 입주민의 갑질 때문에 자살했다는 경비원에 대한 기사 등 우리 사회에는 아직 어두운 면이 많다. 기본과 상식이 바로 서지 못한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많다.


얼마 전,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서 청소하는 여사님이 나를 붙잡고 한동안 억울함을 토로하셨다. 젊은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고, 함부로 말하며, 자기 집 앞에 있는 재활용을 치우라고 시켰다고........ 그럼에도 이야기의 마무리는 이랬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일할 수 있으니 감사하죠."


이 책 [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는 화려하거나 강한 임팩트가 있는 글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삶의 희로애락을 잔잔한 글로 표현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 자신을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매 소제목마다 자신을 향한 질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책을 읽고 선물로 드리고 싶은 분들이 마구 떠올랐다. 그래서 당장 10권을 주문했다. 아파트 청소를 몇 년 동안 했던 우리 엄마, 예전 아파트에서 일하는 여사님, 지금 아파트에서 일하는 여사님 등 몇몇 분께 드리고 싶다. 71세에도 책을 쓰고,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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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사는 늙지 않아 - 글 쓰는 71세 환경미화원 할머니의 일상과 행복 나눔
정연홍 지음, 백미정 기획 / 대경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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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사람은 절대로 늙지 않는다. 숨겨 놓은 꿈을 꺼내 펼치도록 용기를 주는, 동시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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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말을 건다
양경화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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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남에는 여러 경로가 있다. 우연에서 시작되어 필연이 되는 경우도 많다.

<바람이 말을 건다>의 작가 양경화 시인과의 인연도 우연에서 시작되어 필연으로 이어진지 어느새 10여년이 흘렀다.

양경화 시인은 15역 이상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읽고 쓰는 사람이다. 늘 책 읽고 글 쓰기를 좋아하는 점이 서로 잘 통하는 접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시인은 감수성이 풍부하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이 시집에 언어로 담겨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양경화 시인을 알기에 그의 언어가 담고 있는 속뜻이 더 깊이 다가온다. 시인의 과거, 현재, 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바람이 말을 건다>는 그래서 내게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 사람 속에는 우주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시를 통해 시인의 우주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인간 우주의 신비함을 살짝 엿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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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나의 힘 명주 어린이 미래 시리즈
임충열 지음, 김옥희 그림 / 명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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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시작합니다!"

 

아침 9시가 되면 시작되는 로봇청소기.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부분을, 원하는 방식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예약해 놓으면 알아서 움직인다. 얼마나 편한지...가끔 문턱을 못 넘는다거나 화장실에 빠져서 "도와주세요!"를 외치기도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있다.

 

인공지능, 딥 러닝, 로봇, 4차 산업혁명등 우리 삶과 뗄레야뗄수 없는 기술변화에 대해 설명해주는 이 책은 어려운 원리를 쉽게 설명해준다.

 

골목대장이 아빠와 함께 민재 삼촌이 근무하는 구글 본사에 가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AI에 대해 하나씩 궁금증을 해결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평소 자주 사용해서 익숙한 단어였던 구글이 이런 의미가 있었다니....너무 익숙해서 호기심을 갖지 않았던 나는 별로 창의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당연하게 여기고 호기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미래 인재로서는 부적합..... 그렇다면 호기심쟁이 아들은 미래 인재가 될까?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강국이고 각 대학에 인공지능학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변화하는 흐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금세 골방철학자같은 사람이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일을 로봇이 대체하는 현실에서 아이들이 어떤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평소에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은 늘 변했고, 그때마다 새로운 삶의 형태로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으니 미래에도 분명 새로운 형태의 삶이 이어지리라고 생각한다. , 새로운 삶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을 필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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