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말했더니 인정받기 시작했다 -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1분 안에 말하라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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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문체가 간결하고 문장이 쉬워서 읽을 때 부담이 없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다. 이번에 신작 '단순하게 말했더니 인정받기 시작했다'가 나와서 반가웠다.

이 책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핵심을 전달해서 호감을 얻고 인정받으며 다른 사람의 의욕을 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책이다. 강사, 교사, 협상가, 지도자 등 효과적인 대화로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비법은 시간에 대한 감각 익히기, 이야기 전달을 위한 포맷 작성법,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화법, 다른 사람의 의욕을 끌어내기 위해 사용할 요소 등이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말하기'는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기술은 오랜 시간동안 연습하고 갈고 닦아야 더 발전하듯 말하기도 기술이기에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사이토 다카시의 전작 <독서력>에서도 독서를 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맥락과 키워드를 파악하고, 메모하기, 매핑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라고 제시했다. 이 책에서도 역시 효율적인 대화를 위해 메모하기,키워드로 연결하기, 스톱워치 사용하기. 맵핑하기, 질문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두 책이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어서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현대는 '정보의 홍수 시대'다. 넘쳐나는 정보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짧은 시간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먼저 핵심을 파악하고 논리적이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더 빨리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효율적인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게 효율적 대화의 전제조건임을 기억한다면 인간관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1분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이 책은 기술서다. 그러므로 기술이 몸에 익어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도 스톱워치를 사지 않는 것 보다는 이 맺는말만 읽고 스톱워치를 사서 기술을 습득하는 편이 의미가 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말할 만큼 나는 1분에 압축해서 말하는 기술에 대한 집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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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마다 잘되는 남자 - 생존의 본능에서 의미있는 삶으로
박군웅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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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작가가 소개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을까....

 

작가의 저자특강에 갔을 때, 작가는 자기의 삶이 현재 성공했거나, 근사한 결과물이 있어서 책을 쓴것이 아니고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찾은 과정을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서 글을 썼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 어려움의 크기는 오로지 주관적인 해석이다. 내 아픔이 가장 크다고 해석하면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내 아픔은 견딜만 하다고 해석하면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석하는게 쉽지 않다는게 함정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초보작가는 누구나 그렇듯 글이 매끄럽지도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진심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했다.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나의 실패한 경험을 철저하게 전하고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실패 없는 , 고통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겼다."(p4)

 

"소년에게는 버림이 무섭고, 중년에게는 외로움이 아프고, 노년에게는 무관심이 독약이다."(p31)

 

"누군가 나의 노동을 인정해주는 것이기에 더욱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가 다시 돈을 벌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시작이 중요했다."(p142)

 

"이제는 글을 쓴다. 모두가 함께 쓰기를 권하고 싶다. 오천만 국민이 작가가 됐으면 싶을 정도로 글쓰기를 권하고 싶다."(p186)

 

글을 쓰면서 어둠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고, 글을 쓰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 멋지다.

 

작은 출판사, 초보 작가들의 글이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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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도 배달해 드립니다 - 현직 배달인이 쓴 일상글과 사랑시
임주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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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 하나가 당당하면서도 따뜻하다!!

저자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다면 저자가 20대 후반의 젊은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만큼 삶의 깊이가 느껴지고 자신만의 철학이 확실했다.

내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고정관념 중 하나가 이 책을 읽으면서 또 깨졌다.

자신의 인생을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개척해 가는 저자의 모습이 너무 멋있고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에 삽입되어 있는 삽화도 예쁘고 짧은 시도 깊은 울림을 준다.

학창시절 만들었던 시화집, 예쁜 그림엽서, 편지 모음 등 추억을 소환해 주기도 했다. 나뭇잎을 주워 책갈피로 끼워 말린 후 엽서에 자작시나 명언을 쓰고 말린 나뭇잎을 붙여 색칠해서 꾸몄던 기억.

별밤지기에게 보낸 엽서를 모두 모아 '예쁜 엽서전'을 보러 갔다가 눈이 휘둥그래졌던 기억.

엽서 수십장을 코팅 해 구멍 뚫은 후 링으로 연결해 병풍처럼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했던 일.

네잎 클로버를 정성스럽게 말렸는데 엽서 꾸미려고 붙이다가 잎이 하나 떨어져 속상했던 추억......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외적인 사랑이 어려워서 외로움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p30)

"그날, 나는 열 살 아이에게 허세를 부리고 말았다. 기회가 되면 아니, 만들어서라도 조카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어. 삼촌은 오토바이를 타고 비와 바람을 멋지게 가를 수 있고,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와 길고양이를 만나면 맛있는 간식을 나누어줄 수도 있어. 그래서 삼촌은 행복해.' 라는 말을 말이다."(p160)

국밥집 운영, 배달 대행, 글쓰기, 어느 것 하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저자. 너무 열심히 당당하게 사는 모습이 기특하고 멋지고 예쁘면서도 얄밉기도 하다.^^

"삶이 잘 풀릴수록 더욱 더 반듯하게 살아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있다.

시기와 질투를 하는 많은 사람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p13)

오늘도 반듯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물론 나 자신에게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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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박혜란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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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인스타에서 시를 한편 쓰는 작가가 있었다. 그의 시가 참 마음에 들었다. 관심을 갖고 보니 얼마전에 이 책을 쓴 작가였다.

작가의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직 인생의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30대 후반의 작가가 자신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내는데 그 담담함에 내 마음이 아팠다.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으며 사는게 인간사다. 종류는 다를지언정 누구나 자신의 아픔이 가장 아픈 법이다.

'내 손톱 밑에 가시가 제일 아프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개똥에게 그냥 응원을 보내기로 했다. 내 속의 또 다른 나와 악수를 하며 합의했다. 이런 애도 있는 거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자."(P22)

"달리는 택시 안에서 되뇌었다. 보채는 아이를 달래가며 나를 달랬다. 아이야, 이건 누가 잘못 들은 소식일 거야. 사람이 죽었다는데 어떻게 이렇게 세상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어. 절대 그럴리가 없어. 평소에는 먼저 연락해 본 적이 없던 동생에게 매달리듯 전화를 걸었다."(P40)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은 그 어떤 경우에도 겪지 않았으면 좋을 일이다. 특히 너무도 갑작스럽게는 .....

동생의 죽음 앞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던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마음이 아렸다. 어떻게 견디어 내고 있을지....

"내 아이들아, 잘 크지 않아도 되니 절대 잘 큰다는 것에 부담을 갖지 말아라. 잘 큰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단다. 기준점이 없는 것들에 순간순간 휘둘리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눈을 감으면 뚜렷한 것들에 집중해서 진짜 네 인생을 살아가렴."(P99)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작가가 세운 신념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은 내 시간이기도 하지만 온전히 아이들의 시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고 싶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따뜻했다.

올해 시집을 출간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작가의 바램이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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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지능력 키우기 엄마 수업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엄마의 큰 그림
Bork Shigeko 지음, 조보람 옮김, 장희윤 감수 / 대경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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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에서 자녀 두명을 SKY에 보낸 엄마가 있었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간 후 엄마는 집에서 독서코칭을 시작했다. 내용은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자기가 아이들에게 읽혔던 책 목록을 일주일 단위로 공유해주고 자신의 집에 와서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었다. 워낙 문전성시를 이뤘기 때문에 궁금해서 한번 갔는데 나는 실망이 컸다. 이해할 수 없는건 그런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열혈 엄마가 줄을 섰다는 것이다. 줄 선 엄마들의 최종목표는 독서가 아니고 SKY 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경험이 떠올랐다.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말도 안되는 프로그램에 큰 비용을 지불했던 엄마들도 진심으로 자녀의 행복을 원했을까? 자녀 두명이 SKY에 들어갔다고 하지 않고, 자기 자녀를 SKY에 보냈다고 표현하던 목동 엄마의 말에서 아이들이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가장 중요한 일은 육아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을 '우리 아이가 자립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로 정했습니다."(p35)

 

 

자녀 양육의 목적을 명확히 하라!!

 

목적이 명확한 사람은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고, 길을 잃어도 되돌아 오기가 쉽다. 자녀 양육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든 면에서 명확한 목적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 인정하는 사실이다.

 

 

"영국에는 국민이 다 같이 노는 날이 있습니다. 8월 첫 번째 수용일을 '국민이 노는 날(UK Play Day)'로 정해 놓고, 휴일은 아니지만 전국 각지에서 국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노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p134)

 

 

놀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탈리아의 성인으로 '청소년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성요한 보스코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고 강조하며 날마다 꼭 놀이 시간을 갖도록 했다. 내 기억속에도 신나게 놀았던 순간들이 저장되어 있고, 그 기억을 되살리면 행복해진다. 어른이 된 지금도 '노는 날'이 가장 좋지 않은가?

 

 

"엄마들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도 체력도 기력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부 할 수 없는 자신을 탓하곤 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에게는 '하지 않는다'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p184)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마음과 해 줄 수 있는 현실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나는 엄마이기 전에 한 인간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를 무시하면 결국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자신에게 ''을 허락할 단호함이 필요하다. 특히 다자녀 맘들의 경우에는 더욱 더.

 

 

'시험 점수''지능지수' 등 수치화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지능력'이라고 부르고, 교과서를 이용한 학습으로 길러지는 능력이 아닌 능력, 즉 꺾이지 않는 마음, 상상하는 힘, 대화하는 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힘, 해내고야 마는 힘, 참는 힘등 총합적인 인간력을 '비인지능력'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비인지능력 중 '회복탄력성'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왔다.

 

'비인지능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책은 0~10세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꼭 보라고 옮긴이는 힘주어 말한다. 내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목적이 있는 부모라면 읽어보길 권한다. 아울러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도 함께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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