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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헬리 액튼 지음, 신승미 옮김 / 모모 / 2024년 1월
평점 :
만약에 과거의 한순간으로 돌아가 나의 선택을 바꾼다면 언제로 갈 것인가?
그리고 만약에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만약에.. 그때 내 결정을 바꿀 수 있다면?
과거로 회기 하여 제2의 인생을 사는 이야기는 드라마 소재로 종종 나오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어 더욱 궁금해지고 흥미도 생겼다.
아니면, 죽었지만 죽지 않고 다시 살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쯤 해봤을 상상. 그 상상을 이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다.
자신의 생일날 케밥을 사 먹다가 케밥을 밟고 넘어져 죽은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프랭키.
죽은 줄 알았던 프랭키는 예정보다 일찍 죽은 사람들을 평가하는 '스테이션'이라 불리는
신비한 공간에서 눈을 뜨고 두 번째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자유, 안정적인 가정, 재산, 명예, 이전의 삶까지 인생의 가장 중요했던 다섯 개의 터닝포인트로 돌아가
그때 선택하지 않은 삶을 24시간씩 살아보고 어떤 인생으로 살지 선택을 한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현재를 불행하다 여기지만,
막상 후회하던 삶을 변화시킬 선택의 시간이 주어져도 두려워한다.
익숙함을 벗어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해 선택을 미룬다.
옆에서 계속 용기를 주지만 변화가 두려워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한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의 다섯 순간은 언제일지도 모를 정도로 후회되는 순간도 없고,
현재를 불행하다 여기지는 않지만, 변화를 두려워하고, 선택을 무서워하는 것은 공감되었다.
평소 '만약에'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프랭키의 생각과 말들에서 공감도 많이 되고,
막연한 행복을 꿈꾸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은 모습은 비슷하게 생각되었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사람,
현재의 불안과 막막한 미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
과거의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후회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그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앞으로 나갈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처음엔 집중도 잘 안되고 안 읽혀서 아쉬웠는데,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읽은 뒤의 울림을 모든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가득차게 보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