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민디 권민승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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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안정이 보장된 직장을 퇴사할 수 있을까? 온갖 질문으로 머리가 가득 차게 만드는 요즘 만난 책.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28세에 결혼 후 30세에 퇴사를 하고 캐나다로 이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개발자 공부를 시작해 아마존에 입사하게 되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개발자로 일하지만 늘 혼란스럽고 막막하고 즐겁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며 힘들어하던 작가는 고민 끝에 결국 퇴사하게 된다. 돈 많이 버는 개발자의 삶보다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 평온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나를 찾기 위한 시간들을 보낸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사실 나와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직장인이 같은 고민을 한다고 생각해 보면 특별히 비슷하지도 않고, 오히려 나와 다른 환경을 살아간다고 봐도 될 정도다. 하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내가 좋아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하며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라는 그 고민 때문에 이 책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누구나 한번은 고민하고 또 누군가는 꽤 오래 고민하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 특히 하나의 직업 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요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여전히 모르는 나에겐 퇴사마저도 용기가 필요하고, 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나의 행복함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해서 결국 그것을 찾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모두가 행복을 찾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체크리스트 결과는 책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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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저 달에 닿을 만큼
아멜리아 헵워스 지음, 팀 원스 그림 / 유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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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200만 부 돌파. 전 세계 부모들이 선택한 그림책!

여러 타이틀답게 현재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 곰과 아기곰이 서로에게 전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따뜻한 문장에 귀여운 그림으로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풍부한 감성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아이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으로 시작해 함께 목욕도 하고 함께 산꼭대기에도 오른다.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밤하늘을 보고 아빠/엄마 품에 안긴다. 작은 아가와 아빠/엄마의 바쁘고 알찬 하루를 가득 담고 있다.


이 책이 왜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좋은 책인지 알 것 같다. 매일 책을 읽어주며 매일 사랑을 이야기하고 따뜻한 부모의 품을 알려주기에 최고라고 생각된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에게도 매일 밤 읽어주며 사랑 표현을 하면 좋을 것 같고, 말을 시작한 아이라면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며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몇 번 읽으면 다 외울 수 있을 만큼 글자 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귀여운 그림에 계속 보게 된다.


특히, 튼튼한 재질의 책이라 오래 보고, 자주 봐도 걱정 없을 것 같아 안심이다. 또, 상대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아빠들이 읽어주며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아이가 잠들기 전 10분이 애착관계를 형성하기에 좋다고 하는데 잠들기 전 10분,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주는 책으로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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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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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 법무부 방송국에서 재소자들을 위한 심리치료 방송을 했고, EBS, KBS 등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유튜브에서 <박상미 라디오>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저서와 역서가 있고, 영화도 여러 편 제작한 작가의 이력 중 눈에 띈 부분은 현재 저자가 학장으로 있는 '힐링캠퍼스 더공감'이라는 심리치료 교육기관이었다. 이런 기관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검색을 해봤는데 서점 같기도 하고, 카페 같기도 한 공간이 사진으로도 편안함이 느껴졌다. (방문해 보고 싶다..)


우리 몸이 힘을 쓰게 하는 근육이 있는 것처럼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고 말한다.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 근육을 길러야 한다. 인생의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고,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평소에 마음 근육 기르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책을 통해 스스로 더 단단한 마음 근육을 기를 수 있고, 내 마음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1장 인간관계를 시작으로 사랑과 이별, 상처, 치유, 성장 등 7장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중간중간 "박상미의 고민 상담실" 부분이 수록되어 있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다 보니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았다. 또한, 부록으로 함께 있는 필사 노트는 필사를 하면서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큰 고민이나 걱정이 없더라고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누구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마음이 다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고, 고민 상담실 부분은 꼭 작성해 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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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쓰기로 예쁜 글씨 도전하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 가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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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존재하는 문자 중 유일하게 창제자, 창제 연도, 창제 원리를 알 수 있는 문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로 인정받는 위대한 문자. 이 위대한 문자인 훈민정음을 제대로 쓰고 제대로 배워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훈민정음" 보유국이라고 하면 괜히 으쓱해지고 우쭐해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고 따라 쓰면서 정말 놀랐던 사실은 '생각보다 예쁘고 바르게 쓰기가 어렵다'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오히려 제일 앞쪽 기본 학습으로 나온 '점선 따라 그어보기'였다. 삼각형이 왜 그렇게 울퉁불퉁해지는지, 별을 그리는데 왜 손목이 꺾이는지, 그냥 그리면 잘 그려지는데 점선을 따라 그리려고 신경 써서 하다 보니 모양도 이상하고 내 손이 고장 난(?) 기분이었다. 요즘은 손글씨 쓸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디지털에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자음, 모음만 따로 쓸 일은 더욱 없었기에 쓰면서 어색하기도 했다. 매일 쓰던 문자들의 자음을 네모칸 안에 그것도 점선 표기에 맞춰 쓰려 하니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가 된 기분이기도 했지만, 막상 쓰다 보니 하나씩 정성 들여 따라 쓰게 되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글자를 쓰면서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같은 자음도 만나는 모음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쓰라고 하니 새삼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다.


연필로 따라 해서 '궁서체'처럼 끝이 뭉툭하거나 얇게 표현하는 게 조금 어색했지만 서예나 캘리그라피를 연습하듯 기본을 열심히 따라 했다. 자세를 바로 하며 따라 쓰다 보니 더 집중도 되고 빠져들어서 칸을 채우게 되었다. 조금 더 연습해서 예쁜 손글씨 쓰기에 성공하면, "훈민정음 경필 쓰기 검정"도 도전해 봐야겠다. 그동안 이런 검정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지며 관심을 가지는 계기도 되었다. 훈민정음의 신기하고 아름다운 매력에 다시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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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특서 어린이문학 7
정명섭 지음, 불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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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낯설고 어려운 책이었다. 마법 주문으로 알고 있던 '아브라카다브라'와 비슷한 '아브카라디브카' 그리고 한글 편지를 쓰는 방법을 담은 교본이라는 '언간독'. 언간독은 한글을 뜻하는 '언문'+편지를 지칭하는 '간독'이 합쳐진 용어라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외할머니 유품을 보고 상상력을 가득 담아 만든 이야기다.


지루하기만 했던 작가와의 강연을 듣고 집에 돌아온 주희는 증조할머니의 유품 박스를 보게 된다. 엄마와 함께 박스 속 물건을 살펴보다 낡고 오래된 책을 발견하고 엄마와 '언간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때마침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영상을 보게 되고, 독서가 취미인 한 멤버가 언간독을 구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이 책을 가진 팬에게 값을 지불하고 구입한 뒤 일일 데이트까지 해주겠다는 이야기에 엄마 몰래 언간독을 챙겨둔다. 퇴근한 아빠로부터 몰래 야학단 문밖에서 글을 배운 증조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언간독을 품에 안고 잠든 다음 날 아침 주희는 1937년 옥천에서 눈을 뜬다. 우연히 만난 갓난이가 증조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글을 알려주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언간독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주희를 수상하게 여긴 순사에게 쫓기게 된다.



 낯설지만 생소한 제목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할까? 걱정도 되었지만 호기심이 자극되기도 했다. 걱정이 무색하게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증조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난 주희는 여성이 공부를 할 수 없는 시대에 공부가 하고 싶은 갓난이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자유도 없고, 여성들은 공부도 할 수 없고, 일본인들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하던 1930년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분들의 희생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나의 할머니가 갓난이와 비슷한 또래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60세가 넘어 한글을 배우셨으니 그 열정도 대단하셨다고 생각한다. 주희가 갔던 그 시대의 아이들은 '아브카라디브카'를 외치며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 궁금해진다. 우연히 삼일절에 읽게 되어 더 감사하고 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읽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 책이라 초등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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