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레인보 로웰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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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글로브> '혼북상' 수상작, 아마존 2013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올해의 책', <퍼블리셔스위클리> 위클리 '올해의 책',

<커커스리뷰> <북리스트> <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등 수식어 부자 책.

2013년 출간되어 전 세계 40여 개국 이상에서 출간되고,

백만 부 이상 팔린 작가의 두 번째 소설.


1986년 배경인 소설은

아프고 힘들어도 시도해 볼 만큼 용감하고 필사적인 10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빨간 머리에 독특한 패션으로 놀림의 대상이 된 전학생과

만화광이자 펑크록을 좋아하는 한국계 혼혈 남학생이

스쿨버스에서 나란히 앉게 되며 서서히 가까워지고,

점점 더 깊은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열여섯 소년 소녀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았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근심 걱정이 가득한 만남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곱상한 남자아이와 덩치 큰 빨간 머리 여자아이의 연애.

고작 열여섯 살 청소년들에게 모든 현실은 장애물이 되었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인종차별 등 부당한 현실을 표현하며

그 현실의 장애를 뛰어넘는 용기와 그들의 삶을 보여준다.

원작은 소설 속 언어가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하다는 항의가 많았다고 하는데,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며 다듬어진 건지,

우리나라 버전이 순화된 건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이해하며 불편함 없이 읽었다.


주인공이 청소년인 소설답게 모든 청소년 시기를 거쳐 온 독자는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어둡고 무서운 현실을 겪어 본 독자라면 더욱 빠져들 것이다.

온 세상이 나에게 시련을 퍼붓는 것 같고,

모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느끼는 시기인 만큼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를 치유해 주며

그들의 사랑이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

과연 그들의 시간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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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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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부 판매 역대 베스트셀러,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국화꽃 향기>, 연극 <국화꽃 향기> 등 원작 소설,

'출판 한류 열풍'의 시초.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사랑"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원한 서정 소설의 아이콘.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이 대단한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에서 대중과 만났기 때문이다.

2000년 출간된 국화꽃 향기부터 그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까지

책을 읽고 눈물 한 번쯤 쏟아본 독자라면(바로 나)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에 다시 한번 꼭 읽고 싶었다.



우연히 첫눈에 반한 그녀와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마음을 키우던 그는

어렵게 사랑 고백을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몇 년 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며 사랑 고백을 하고 결국 사랑을 시작한다.

어렵게 결혼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둘에게 생명의 시작과 죽음의 그림자가 함께 찾아온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나무처럼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남자,

자신의 목숨과 맞바꾼 모성애를 가진 여자.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선물 받은 그들의 순수하고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

삶과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된다.



출간 당시는 조금 어렸고, 몇 년 뒤 인터넷 소설에 푹 빠져있을 즘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책은 친구들 사이 필독서 수준이었다.

인터넷 소설만큼 쉽게 읽혔지만 깊이감은 전혀 달랐고, 여운도 길게 남았다.

그리고 영화 <국화꽃 향기>는 눈물 쏙 빼면서 봤다.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순수하고 여전히 존경스러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여전히 '과연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기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나를 포함하여 너무도 많은 것들이 달라져 버린 세상에서

따뜻한 소설로나마 위로받고, 위안 삼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추가)

책을 다 읽고 영화도 다시 봤다.

(영화도 개봉한지 20년이 되어가니 촌스럽기도 하고 연기가 어색하기도 하고,

배우들의 젊은 시절이 낯설기도 했다.)

그때 슬펐던 장면은 또 슬펐고, 그때 눈물 흘렸던 부분에서 똑같이 눈물을 흘렸다.

정말 희재(소설 속 미주)와 같은 삶을 살다가신 것 같은 배우 장진영 님도 생각나고,

아직도 종종 듣는 성시경 님의 희재도 무한 반복으로 들었다.

참... 좋은 책, 좋은 배우, 좋은 노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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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가 모이는 밤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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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6년 일본에서 첫 출간된 작품이지만, 국내에는 20여 년 만에 소개되었다.

각자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멈출 수 없이 빠져들어 읽다 보면 알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

폭풍우로 인한 산사태 때문에 산중 별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연쇄 살인.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되고 연관시키기 힘든 사건들이라

어떤 관련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친구와 함께 교수의 별장에 찾아가게 된 대학생 주인공.

교수 부부는 없고 집을 돌봐주는 알바를 하는 학생만 있고,

산사태로 하나둘 도움을 청하기 위해 별장을 찾았다가,

7명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소설은 주인공을 뺀 나머지 사람들이 이미 살해당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중반부까지 살인에 대한 힌트도 나오지 않는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방법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하지만,

중반부를 기점으로 살인이 시작되고 범인이 범인을 추리해 간다.

실제 도미노 살인이 발생하지만,

마지막 한 명은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범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 추리를 시작한다.

알고 보면 오해에 의한 사고이고, 살인보다는 우연한 사고이고,

어쩌면 정당방위라는 생각이 드는 사건들로 넘친다.

마지막에 두 인물이 만나 사건이 연결되면서 해결되나 싶지만,

전.혀. 아니다.

마무리를 앞둔 실타래 묶음을 다시 놓쳐 엉망이 된 기분이다.

너무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정리되는 듯싶던 사건이 리셋되는 것 같다.

메모하며 읽었는데도 혼란이 잠재워지지 않는다.

주인공의 이름은 반전인데 내가 놓치는 건지 헷갈린다.

다시 읽어도 너무 어렵다.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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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서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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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샵에서 약혼자가 살해당하고, 경찰이 체포한 범인은 교도소에서 죽는다.

왁싱에 전혀 관심도 없고, 왁싱샵을 다닌 적도 없는 그가

왁싱샵에서 살인을 당한 것에 의문을 가지던 그녀는 경찰 수사에도 의문을 가진다.

범행 동기와 사건 장소가 이해되지 않았던 그녀는 약혼자의 죽음을 밝히기로 한다.

약혼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이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발견한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로 진실을 밝히려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전문 왁서가 되어 왁싱샵을 차린다.

위험한 추적을 시작한 그녀들은 드디어 범죄 왁싱에 관여하며 살인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약혼자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직접 왁서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대단하고,

목표가 확실해서인지 그녀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때아닌 설렘으로 다가왔다.

위험을 알면서도 집념으로 사건을 밝히는 모습도 불안하지만 멋있었다.

단순히 살해 장소가 아닌 왁싱과 왁서, 그리고 감춰진 세력까지..

배후를 추적할수록 엄청난 것이 나온다.

신선한 소재에 스포츠계와 연관성까지 충격적인 스토리로 전개되어 몰입되게 한다.


과연 나라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녀들처럼 할 수 있을지..

진실을 모두 알게 된 뒤에도 그녀들처럼 할 수 있었을지..

정말 용기 있고 멋진 그녀들이었다.


평소에 스포츠를 좋아해서인지 소설인 줄 알면서도 의심하게 되고,

얼마 전 다른 나라의 도핑 관련 이슈가 생각나기도 하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불편한 마음이었다.

운동선수에게는 간절한 경기기에 마음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누구보다 선수들의 노력과 간절함을 알기에 더욱 용서되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믿는다.

최근 '세계 도핑방지 기구 유치' 기사를 봤던 기억도 나서 여러모로 생각나는 소설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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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1
김광호 지음 / 아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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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2000년대를 지나 현재까지,

현대사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환경의 두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서사를 담은 멜로 소설.

굴곡진 현대사만큼 굴곡진 러브 스토리.

90년 초반에 대학 신입생이 된 그녀는 운동권 대학생 선배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와 연애를 시작하며 가출까지 감행하지만 결국 아픈 상처만 남긴 채 연애가 끝났다.

우연히 만나게 된 나이트클럽 사장인 그는 어둠의 세계에 있지만

그녀가 자신을 어두운 인생에서 구원해 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폭력 조직에 몸담고 있는 그이지만,

그녀를 알게 되고 그녀를 마음에 품으며 새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조직 내에서는 꽤 높은 직책이고 따르는 사람도 많지만

생각보다 순수하고 섬세한 면이 있다.

그와 그녀의 시선으로 번갈아 전개되는 방식이라 그런지

깡패 두목이지만 순수해 보이는 모습에 처음부터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

특히 그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변화하고 싶어 하는 모습과

성당에 찾아가는 모습은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사람이 이 정도로 달라질 수도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당연히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반면 그녀는 처음부터 까칠하고 약간 이기적으로 보였다.

나이도 많고 깡패라서 안 좋아한다고 으름장을 놓고는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것처럼 보여 얄미웠다.

하지만 그 나이기에 가능한 생각과 행동들이고

그를 밀어내는 마음도 이해가 가서 귀엽게 보이기도 했다.

앞부분은 약간 지루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있고,

내용이 갑자기 끊겼다가 맥락 없이 이어지는 느낌이 종종 들어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다.

1980-90년대 대학가 모습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많이 공감하지는 못해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을 소환하며 이입해서 읽었다.

1권보다는 2권이 좀 더 흥미롭고 집중되어서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국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라는 말처럼

그들이 10년 이상의 나이차와 10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다시 만나

기쁘기도 하고 찡한 기분이 들었다.

'정통 멜로가 이런 것인가' 생각하며 어른들의 이야기를 읽은 것 같아 신선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꼭 모나코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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