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모범생 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특서 청소년문학 36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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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여전히 시끌시끌한 논란의 중심. 2,000명이 증원되어 약 5,000명의 학생들이 의대에 입학하게 된다. 과연 그중 몇 명의 학생이 진심으로 본인의 의지로 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에 지원할까?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의 청소년 소설 두 번째 이야기.

아빠를 위해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효주, 매일 부모님의 감시 속에서 사는 시윤, 성적이 안 좋아 괴물로 불리는 은찬, 명문대를 가기 위해 삼수 중인 삼수.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벽을 통과해 시공간 왜곡 지대로 빨려 들어왔다. 심장이나 뇌의 주파수가 보내는 신호를 감지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졌다는 곳이다. 피움학교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세계인 이곳에는 마음이 움직일 때만 모래가 떨어지는 신기한 모래시계가 있다. 마음의 에너지가 채워질 때 모래가 움직이고, 모래가 다 떨어지면 벽을 넘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각자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나 진짜 '나'를 찾아가며 모래시계를 움직이게 만드는 아이들의 이야기.

사람을 숫자로 기억하는 세상을 떠나 과제도 시험도 없는 곳에 가게 된 아이들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업이 뒤처질까 걱정하고 부모님의 기대를 실망시킬까 걱정하는 모습이 너무 현실 같아 안쓰러웠다. 부모님의 희망이 본인의 꿈이 되어버리고, 그 기대는 부담이 되어 하면 안 되는 일까지 하게 된다. 스스로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정작 하고 싶은 것은 숨겨둔 채 성적을 위한 공부를 하고 시험 성적에 연연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피움학교에서 모래시계를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용기를 얻게 되었다. 1권을 읽지 않고 2권을 읽어서 어느 정도 내용이 연결되는지 모르겠지만, 2권만 단독으로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대신 1권을 읽고 싶어진다. 이 소설은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이지만, 부모님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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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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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만성 스트레스'를 경험 중인 직장인. 커피로 카페인 수혈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을 사는 것 같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스트레스와 공생하는 중이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지만 결과적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 기분을 풀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며 역효과가 날 수고 있고,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때문에 저자는 '어떻게 하느냐'에 집중하며 왜 나에게 효과가 없는지 분석하며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내 몸과 마음과 정신이 다치지 않고 피하지 않고 건강하게 스트레스와 함께하는 방법들을 알아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천천히 생각해 보니,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면 군것질거리를 잔뜩 먹고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거나, 드라마/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운동은 하지 않았다. 그게 더 스트레스일 것을 알기에...) 시기 별로 해소 방법이 달라지기도 했는데 최근엔 '한숨 한 번 푹 쉬듯 심호흡을 하고, 커피 마시며 5분 정도를 쉰다.' 그럼 화나고 짜증 나던 마음이 진정(?)이 된다. 회복력이 빠른 것은 내가 생각하는 장점이다. 나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보다는 상황이나 타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경우 나의 의지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것이 나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잠시 잊기 위해 다른 행동을 한 뒤 더 후회하는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가 추천한 많은 방법들 중 나에게 효과가 있고 더 발전적인 방법을 찾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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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시 한 걸음 - 오늘 하루도 묵묵히 나아가는 당신에게
진태현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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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은 부모는 그 슬픔이 너무 커서 그것을 표현할 단어가 없어 지칭하는 단어조차 없다고 한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그리고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그런 경험을 하는 부모들이 존재한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도 온전한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인데 이러한 극한의 상황은 더욱 공감하기가 어렵다. 나 또한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기에 그 슬픔을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겪은 삶의 시련에 함께해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배우 부부이기도 하고, 방송이나 SNS를 통해서 소식을 들어 알고 있을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시련과 고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담았다. 임신 9개월, 출산 3주 전 아이와 이별하는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만약 태어났어도 정상 출산일 시기로 알고 있는데,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이전에 이미 유산 경험이 있었기에 슬픔이 더욱 배가 되었을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서로를 다독이고 더욱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며 다시 일어나 걷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고일 뿐이지만, 너무 가혹하게 느껴진다. 나에게 어떠한 일이 생기든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고통도 함께 흘러가 잊히면 좋겠지만 무겁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은 문득 찾아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고통을 극복하고 더욱 굳건해졌으리라 믿는다. 부부의 SNS를 통해 일련의 일과 그들의 극복기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픔을 꺼내 글로 적어내려가고 그것을 책으로 다시 보니 덤덤한 듯 써 내려간 글자들에 울컥하기도 했고, 먹먹함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그들의 한 걸음을 응원한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걷고 달려주는 그들에게 나 또한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책을 읽은 뒤 눈이 부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니, 이 책은 한가한 주말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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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달러 받는 배당주 통장
장우석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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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한 달에 한 번 월급이 들어온다. 하지만 매주 통장에 돈이 들어온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이 일이 미국 배당주 투자를 통해 현실이 된다. 국내 주식에 비해 미국의 경우, 꾸준하게 수익이 발생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투자처로 주목된다.



미국 배당주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배당주에 대한 기초 상식, 배당주 투자의 핵심 요소, 매주 달러가 입금되도록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실전 전략을 알려준다. 게다가 매주 배당금이 들어오는 배당 기업 213개를 소개하며 포트폴리오 만들기, 리밸런싱까지 전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막연히 '미국(해외) 주식을 시작하고 싶다. 배당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막연함이 점점 구체화 되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추천한 모든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수는 없겠지만, 기업의 정보를 하나씩 살펴보며 배당주와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국내 주식만 조금 경험해 봐서 배당금은 연 1회, 혹은 분기별로 입금되는 줄로만 알았다. (배당이 없는 주식이 더 많다.) 이렇게 미국 배당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기본서로 도움 되는 책이다.


실제로 투자를 하던 사람들도 더욱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만들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책을 볼 것이 아니라 이 한 권으로 많은 정보를 얻고 자면서도 돈 버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 특히, "초판 한정 특별부록"으로 제공된 "배당주 통장 노트"는 실제로 내가 기록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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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고수유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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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영화는 몰라도 누구나 들어봤을 유명한 대사다. 전당포는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곳이지만 옆집 전당포 주인아저씨의 무서운 대사만큼이나 쉽고 친절한 곳은 아니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전당포에서 미래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을 맞바꾼다는 아이디어는 꽤나 신선했다. 돈이 아닌 과거의 시간을 빌려주고, 맡기는 물건은 나의 미래의 시간이다. 다만 그 가치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타임 전당포'에서는 하루, 이틀 단위로 과거 시간을 대출해 준다. 그리고 하루를 대출받기 위해서는 19년 65일이라는 시간을 대가로 지불하게 된다. 고객이 살아갈 시간에서 삭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의 시간, 혹은 미래의 시간을 담보로 과거로 돌아가 소원을 이루려 한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과거에 머물다 사라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타임 전당포를 찾는다. 그리고 나의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과거의 하루와 맞바꾼다.


글로벌 기업 면접시험 날로 갔던 한 대학생은 본인의 인생에 중요한 하루를 포기했지만 뺑소니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살렸다. 힘들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전세 계약을 했지만 전세 사기를 당했던 한 여성은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다가 우연히 타임 전당포에 들려 인생을 바꿨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 소원을 이루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오지는 않는다. 자살을 결심했던 한 대표는 과거에서 소원을 이루고 마음이 바뀌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가 엄청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고, 누군가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루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했을 그날, 과거의 하루, 아니 단 몇 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변화하며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아무리 과거를 바꿀 수 있다지만 고작 하루인데 20년과 맞바꿀 가치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겐 20년 그 이상의 가치 있는 몇 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애잔하고 울컥하고 안타까운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 20년과 맞바꾸는 과거의 하루가 뭐가 아쉽겠어?라는 생각으로 지금 생각을 바꿔 남은 20년, 그 이상의 시간을 새로운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면 좋겠다. 물론 현실에 시간을 빌려주는 전당포는 없겠지만, 오늘이 힘든 사람들이 읽고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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