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시 한 걸음 - 오늘 하루도 묵묵히 나아가는 당신에게
진태현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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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은 부모는 그 슬픔이 너무 커서 그것을 표현할 단어가 없어 지칭하는 단어조차 없다고 한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그리고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그런 경험을 하는 부모들이 존재한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도 온전한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인데 이러한 극한의 상황은 더욱 공감하기가 어렵다. 나 또한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기에 그 슬픔을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겪은 삶의 시련에 함께해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배우 부부이기도 하고, 방송이나 SNS를 통해서 소식을 들어 알고 있을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시련과 고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담았다. 임신 9개월, 출산 3주 전 아이와 이별하는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만약 태어났어도 정상 출산일 시기로 알고 있는데,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떠나보냈다. 이전에 이미 유산 경험이 있었기에 슬픔이 더욱 배가 되었을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서로를 다독이고 더욱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며 다시 일어나 걷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고일 뿐이지만, 너무 가혹하게 느껴진다. 나에게 어떠한 일이 생기든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고통도 함께 흘러가 잊히면 좋겠지만 무겁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은 문득 찾아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고통을 극복하고 더욱 굳건해졌으리라 믿는다. 부부의 SNS를 통해 일련의 일과 그들의 극복기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아픔을 꺼내 글로 적어내려가고 그것을 책으로 다시 보니 덤덤한 듯 써 내려간 글자들에 울컥하기도 했고, 먹먹함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그들의 한 걸음을 응원한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걷고 달려주는 그들에게 나 또한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책을 읽은 뒤 눈이 부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니, 이 책은 한가한 주말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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