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버스 특서 청소년문학 2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 소설이고, 고정욱 작가님의 책이라 궁금했다.


시작부터 성폭력 예방에 관련된 내용이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다룬 내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예상이었다.


한 부모 가정에서 본인이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며

아버지와 살고 있는 상처를 가진 고등학생 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나는 길에 사고로 갇힌 버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청소년들만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오긴 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만 다룬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들려주었다.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은 아니더라도

버스에서 같이 밤새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같이 들은 것 같다.


다양한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들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책임감" 이다.

작가님이 청소년들에게,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셨던 이야기는 역시 책임감일까?


성인들도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이 힘든데,

어린 학생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몇 배로 어려운 일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책임감,

자신과 주변 사람을 지키는 책임감에 대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을 때'가 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시간이 분명 올 거라고 믿는다.


이번에는 사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스토리텔링 버스가 되었지만,

실제로 이런 버스가 있어서 운영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계인
김민현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승판타지라니..

책 설명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궁금했지만, 책 두께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결국 끌림대로 선택했는데, 목차부터 신박하고 재미있었다.

 

 

토막 살인으로 저승에 가게 된 주인공이 죽음의 진실을 찾고 범인을 잡기 위해 이승에서 보내는 7일.

 

 

경계인과 흡혈귀, 동물들, 기자에 경찰까지..

사건이 계속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으면서 하나로 모이지만,

갈수록 복잡하게 얽혀있어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과 계속되는 반전.

 

 

악귀가 되지 않아야 하고, 나를 죽인 범인을 찾아야 하고,

내가 왜 죽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

와.. 정말 저승판타지가 추가되어 훨씬 매력이 더해지긴 했지만,

미스터리 소설로도 충분히 매력있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표현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서 머리가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기분 좋게 완독했다.

과연 주인공은 경계 위의 망설임을 끝냈을지 ..

마지막에 어떤 결정을 했을지도 궁금하다.

 

 

영화나 드라마, 웹툰의 소재로 나오면 접하게 되는

저승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말 경험담처럼 써주셔서 흥미로웠다.

이승, 저승으로만 구분하지 않고,

저승사자가 아닌 또 다른 존재..

이승과 저승 그 경계에 있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다.

 

 

두께에 비해 금방 읽어서 그런지, 다음 소설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로움살해자
윤재성 지음 / 들녘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스터리, 스릴러 일 거라 생각하고 고른 책이었는데,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외로운 사람들의 외로움을 죽여주는 사람-외살자.

 

엄청 낯선 소재이고, 생소한 직업과 업무여서 앞부분은 진짜 살인을 하는 건지, 외로움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녀석을 죽이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3단계 고객과의 만남 이후 외살자의 업무가 조금은 정리가 되면서 차분히 읽게 되었다. 이미 실패한 기록이 있는 꽤 까다로운 고객과 실패를 경험한 적 없는 외로움을 모르는 엘리트 외살자의 만남이라..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경쟁은 아니지만, 누가 이길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외로움이란 감정을 불치병이 아닌 고칠 수 있는 병이라 생각하고, 백신이 있는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신선했다. 외로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감정이라고 생각하면 단순한 감정 표현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외로움 살해자 센터는 다단계, 사기 집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당연하게 하는 건 더욱 문제였다. 게다가 신청 기간 동안 외로움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 다시 혼자가 되면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고, 또 외살자를 찾는 개미지옥 같은 의심스러운 해결책..


외로움이란 감정이 가볍게 넘길 감정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세상이다 보니 정말 외로움 살해자라는 직업이 생기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외로움을 죽여달라고 신청을 할까?

 

 죽여달라고 신청한 외로움을 죽여줬으니 좋은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책의 결말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 '외로움이 없어지는 건 과연 긍정적인 결과이긴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새벽에 읽어서 그런지) 완독 후 생각이 많아지고 외로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하영 연대기 2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로파일러 권일용, 표창원 강력 추천!

이 문구에 홀린 듯 선택했다.

아... 「잘 자요 엄마」라는 전작이 있었구나. 후속작이었구나...

하지만 전작을 모르고, 내용의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괜찮은 작품.

연쇄살인범 살인 사건 이후 심리 상담을 받는 학생,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응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

재혼 가정, 살인 사건, 사춘기,

원인이 어떤 것인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

새엄마의 임신까지 추가되니..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아이는 반항을 하고,

엄마는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정말 복잡한 소재는 다 들어가 있는데 생각보다 조화롭다.

하영이는 그냥 호기심 많은 사춘기 소녀 같다.

중학생에게는 너무나 큰 사건들이 많았지만,

부모님을 이해하려 하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도 적응하려 하고,

새엄마와도 큰 문제없이 지낸다.

오히려 너무 조용하면 걱정되는 아이들처럼,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다.

투정부리고 짜증낼법도 한 상황에서도 조용히 지나간다.

새엄마이기 때문인걸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게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적응하고, 사건을 파헤친다.

어렸을 때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새엄마와 가까워지는 모습에 찡했다.

끝부분에서 얼마나 조마조마해하면서 읽었는지..

정작 사건이 일어날 때보다 더 마음 졸이며 읽었다.

청소년 소설이라 해도 될 만큼 학생들의 이야기가 잘 표현되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하영이의 성장이 느껴지는 모습이 잘 녹아들었다.

결코 폭력성이나 잔인함으로 만들어진 하영이가 아니라,

그럼에도 잘 자라고 있는 청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런 하영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었던

새엄마의 시간이 안타깝다.

연쇄살인범 살인 사건은 배경으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심리상담이나 이 가족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전작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궁금해졌다.

(심지어 세트로 판매도 하는데 나는 왜 몰랐는가...ㅜㅜ)

아마도 연쇄살인범 이야기가 주내용이겠지?

다음 작품이 나오기 전에 작가님의 책을 다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로맨스. 빠져든다.

게다가 웹툰에 드라마 제작까지 된다면..

믿고 봐야하는 소설아닌가.

 

나의 사주팔자를 확인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운명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건 맘에 안드는데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도서 찾다가 알았는데 이미 몇 년 전에 나왔던 책이었다.

아마도 같은 내용이겠지만, 이제서야 알았다는게 조금 아쉽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